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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인천 송도] 동네 구경 - 콩꼬물 수제 꽈배기, 자연 농원 무화과 후기

by 라소리Rassori 2020. 9. 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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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엔 동네 산책하다가 꽈배기랑 무화과 사 먹은 얘기를 해볼게요!

 

어느 날 마스크 끼고 산책을 나갔는데 웬 사람들이 길에 줄을 서 있더라구요. 뭐지 뭐지 하면서 달려가 보니 "콩꼬물 수제 꽈배기"라는 조그만 가게가 있었어요.

 

입간판을 보니 블로그에서 대박 나고 MBC 생방송 오늘 저녁이란 프로에도 본점이 나왔다는 내용이 있길래 궁금해서 저도 얼른 줄을 서봤어요.

 

 

가게 옆에는 "주문 하는 법"이라고 되어 있고 "모든 메뉴는 번호로 주문해 주세요."라고 되어 있었어요. 그런데 아무도 이렇게 주문하지 않더라구요. ㅋㅋ

 

 

역시 사람들은 조금이라도 어려운 건 싫어하는 것 같아요. 저 역시도 그냥 "꽈배기 2개는 콩고물, 1개는 설탕으로 해주세요." 라고 주문했어요. (3개 2천원)

 

다른 메뉴는 다 바로 살 수 있는데 꽈배기만 계속 계속 동이 나서 튀겨져 나오길 기다려야 했어요.

 

아래 사진 위쪽은 돈을 넣는 바구니들인데 저기 돈을 넣고 자기가 알아서 잔돈을 가져가는 방식이었어요. 카드로도 물론 계산이 되겠지만 왠지 해보고 싶어서 오랜만에 현금 계산을 해봤답니다.

 

(비친 거 저 아님)

 

근데 바람이 불면서 돈이 자꾸 팔락팔락거려서 좀 불안했어요. (바람 강한 인천 지역에서 이런 방법을 쓰다니)

 

저는 만원을 넣고 잔돈을 알아서 가져갔는데 역시 수많은 사람의 손길이 닿은 지폐를 만지는 기분은 별로더라구요. 아날로그 갬성이고 뭐고 다음엔 꼭 카드로 계산해야겠다고 생각했어요.

 

(채워질 틈이 없는 꽈배기 쟁반)

 

"최상의 원두로 만든 콜드브루"가 2천원이어서 솔깃했는데 그냥 패스했어요.

 

 

살얼음 궁중 전통 식혜 1,500원도 솔깃했는데 이것도 고민 끝에 패스했어요. 음료는 왠지 꽈배기 전문 가게보다는 기왕이면 음료 전문 매장을 선택하게 되는 것 같아요.

 

(오른쪽에 갓 튀긴 꽈배기 가져오시는 중ㅎㅎ)

 

주문을 넣은 뒤에도 한참 걸릴 것 같아서 바로 옆에 있는 자연농원 야채 과일을 구경했어요. 

 

 

살짝 재래시장 느낌이 나는 게 재밌었어요.

 

 

구경만 하려고 했는데 얼결에 대박 세일 무화과를 5천원에 사게 되었어요. 다른 데서 이 정도 양의 무화과를 사려면 만원 넘게 줘야 하는데 진짜 대박 세일이었어요.

 

 

드디어! 제가 주문한 꽈배기가 나와서 집으로 돌아갑니다~ (맞는 표기법은 콩고물인데 그렇게 하면 흔한 이름이 되어서인가, "콩꼬물"이라고 쓰더라구요.)

 

집으로 바로 돌아오지 않고 좀 더 돌아다녔는데 왠지 짠한 문구가 눈에 띄기도 했어요.

 

지금 떠나세요. #다리 떨릴 때 말고 #가슴 떨릴 때

 

지금 떠날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요? 이렇게 원하는 곳으로 여행도 못 가게 될 줄이야... 머리 아픈 일이에요 정말.

 

당장에 국내 여행도 조심스러운 상황이라니 믿어지지가 않네요. 이러다간 나중에 다들 폭발해서 그냥 죽기 살기로 비행기 타는 거 아닌가 모르겠어요.

 



이제 집에 도착!

 

꽈배기부터 접시에 담아봤어요. 콩고물 하나, 설탕 하나.

 

 

집에 돌아오니 샤워, 귀뚜라미 사육통 청소 등 할일이 많아서 이것저것 하느라 한참 뒀다가 꺼냈어요. 그냥 받자마자 길에서 한입 먹을걸! 콩고물이 기름을 다 흡수해버렸네요.

 

 

베어 먹는 것보다 가위로 잘라서 먹는 걸 좋아해서 막 잘랐어요.

 

 

이 맛은 그냥... 너무 환상이에요.ㅠ 살면서 먹어본 꽈배기 중 가장 맛있었답니다. 못난이 꽈배기도 맛있지만 이건 정말... 어떻게 말로 표현이 안 되네요. 콩고물은 별로 달지 않으면서 고소한 게 넘 맛있고, 설탕은 그냥 달달한 꽈배기인데 일반 꽈배기보다 훨씬 더 맛있었어요

 

저는 콩고물2, 설탕1로 주문했는데, 줄 서있던 다른 사람들은 콩고물1, 설탕2로 주문해서 의아했거든요. 먹어보니 그 이유를 알 것 같았어요. 둘 다 맛있는데 설탕이 좀 더 맛있더라구요!

 

아, 뒤늦게 생각났는데 살면서 먹어 본 꽈배기 중 정말 대박이었던 꽈배기가 또 있어요. 서울 종로에 있는 광장시장에서 사 먹었던 찹쌀꽈배기! 그것도 진짜 저의 인생 꽈배기였네요.

 

이거랑 그것 중 뭐가 더 맛있다고 말하기가 힘들 정도예요. 광장시장 입구 쪽에 사람들이 줄 서 있길래 저도 서서 먹어본 거였는데 그렇게 맛있을 줄은 생각도 못했답니다.

 

이제 무화과 먹어볼 차례~ 건강에 나쁜 음식 먹었으니 좋은 음식도 먹어야겠죠.

 

 

덜 익은 게 많아서 그나마 좀 익은 걸로 골라서 먹어봤어요.

 

 

맛은 그냥 무화과 맛이었어요. 저번에 홈플러스에서 먹은 거랑 비슷비슷~ 그냥 다이어트에 좋을 것 같은 살짝 달달한 맛이었답니다.

 

이제 꽈배기 집 좌표로 마무리할게요.

 

콩꼬물 수제 꽈배기 카카오맵

 

매장이 주로 수도권 쪽에 몰려 있는데 찾아보니 부산이랑 광주에도 있네요.

 

이번 얘기는 여기까지 할게요. 그럼 전 이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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