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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인천 차이나 타운의 태림봉 후기 - C코스(냉채, X.O 삭스핀, 전가복, 깐쇼 왕새우, 유린기, 고추 잡채, 짜장면, 짬뽕)

by 라소리Rassori 2020. 10. 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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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은 라소리가 지인 셋과 함께 인천 차이나 타운에 가서 저녁을 먹은 이야기입니다!

 

(까똑 까똑)

 

지인A: 내일 저녁 먹자.
라소리: 어, 그래.

지인A: 차이나 게이트, 태림봉, 연경, 만다복 중 선택해.

라소리: (전부 중식집인 거 보니 이번엔 중식 먹고 싶은가 보네.) 암데나 OK.

 

(다음날)

 

지인A: 동네 사람들이 태림봉 추천하네.

라소리: 어, 그래. 가보자. (오, 이런 대화 편하다! 앞으로는 그냥 항상 이렇게 "어, 그래"하고 대답해야지.)

 

(차 타고 슝~)

 

 

어, 송도 맛집 가는 거 아닌가? 송도 벗어나서 꽤 멀리까지 가네...

 

차 밀려서 차 속도 느릿느릿~ 지루하니까 다들 수다 폭발!

 

그러던 어느 순간 눈에 띄는 알록달록한 간판들. 뭔가 독특한 분위기의 동네. 아니 이곳은...?

 

라소리: 여기 혹시 인천 차이나타운이야?

지인A: 어, 맞아.

라소리: 와 대박. 나 여기 정말 와 보고 싶었는데! 인터넷에서 많이 봤어.

 

근데 밥 먹고 나면 너무 밤... 주위를 돌아다녀볼 상황이 아니어서 아쉽다.

 

 

식당 전용 주차장이 있어서 좋긴 한데 안쪽에 세우면 나오기 힘들듯.

 

 

지인A가 주차하는 동안 살짝 골목길 구경~

 

 

인터넷에서 본 바로는 여기보다 크고 화려한 곳들이 많던데 여기는 차이나 타운의 메인 스트릿은 아닌가 보다.

 

 

이제 들어가자~

 

 

와, 이런 분위기 너무 좋아!

 

한문 보니까 다시 중국어 공부하고 싶어진다. 왜 손 놨을까? 다시 해야지!

 

 

대륙에 놀러 가고 싶어지는 분위기~ 

 

 

좋다. 이런 장식!

 

 

우리는 룸을 예약해둬서 2층으로~

 

 

미키랑 도널드 귀엽네! 중국 디자인에 디즈니가 잘 어울리는구나.

 

 

2층에도 이런 홀이 있는데 (유명한 식당인데 사람들 너무 없네.)

 

 

우리는 룸으로 들어간 뒤 빙빙 돌리는 판이 있는 원형 테이블에 둘러앉았다.

 

많은 연예인들이 왔던 식당이고 KBS 1박2일에도 나왔다고 한다. 은지원이 이 식당에서 사천짜장을 먹었다고~

 

 

가격은 대충 짜장면 5천원, 짬뽕 8천원 등등

 

 

탕수육 小 만6천원, 꿔바로우 3만원... 해삼과 돼지삼겹 8만원 헉!

 

지인들 웅성웅성: 삼겹살이 비쌀 이유가 있나? 해삼 때문 아니야? 아, 해삼 말린 걸로 만든 건가? 그런 거 다 중국산이잖아. 맞아 맞아! 

 

 

라소리랑 지인들 웅성웅성: 중식냉면도 있어! 이건 어떤 사람들은 엄청 맛있다고 하고 어떤 사람들은 못 먹겠다고 하던데. 난 중국 본토 음식은 별로. 엥, 이거 본토 음식 아니지 않나? 그런가? 몰라.

 

 

라소리: 너희 뭐 먹을 거야?

지인A: (직원분에게) C코스로 4개 주세요.

라소리: 으잇!? (그냥 시켜버리길래 얼른 C코스가 뭔지 본다. "1인당 4만원, 4인 이상 주문 가능." 음... 괜찮은 것 같아서 고개 끄덕끄덕.)

 

 

냉채! (보통 메뉴에 적힌 순서대로 나온다고 함)

 

 

맛있다 맛있어. 그냥 이걸로만 한 끼 먹고 싶어.

 

 

X.O 삭스핀. X.O 소스로 만든 삭스핀인가 보다. 실처럼 풀어진 샥스핀이 군데군데 보이네.

 

 

사실 상어 불쌍해서 먹으면 안 되는 건데... 가끔 이렇게 코스 요리에 포함되어 있어서 마지못해 먹게 될 때가 있다. 지인들에게 이제는 먹지 말자고 해야지!

 

 

다음은 전가복! "모든 가족이 행복하다"라는 뜻의 전가복.

 

전복이랑 해삼 같은 비싼 재료들이 들어가서 그냥 이거 하나만 먹으려면 비싼데 이렇게 코스 요리로 주문해 먹으면 좀 더 싸게 먹을 수 있다.

 

근데 이런 중식 코스는 보통 샥스핀이 들어간다는 거... 담엔 혹시 다른 요리로 교체할 수 있는지 물어봐야겠다.

 

 

다 기본적으로 맛있다! 후추인지 고추씨인지가 들어 있어서 어딘가 살~짝 매운맛. 

 

 

이제 가장 기대되는 깐쇼왕새우!

 

 

1인 2새우(또는 5새우)가 아닌 것에 매우 불만!

 

 

새우 머리를 똑 부러뜨리니 푸짐한 새우살이 쏘옥~

 

 

정말 맛있다... 양념은 약간 매콤하면서 양념치킨에 양념 같은 느낌이 살짝 있다.

 

지인B는 갑각류 알러지가 있어서 머리나 꼬리 쪽은 전혀 입에 대지 못했는데 그래도 다행히 살 부분은 먹을 수 있었다. 

 

다음은 유린기! 닭튀김 요리여서 완전 기대~

 

 

일반 치킨과는 다른 독특하면서도 순한 맛.

 

그런데 이 시점에는 배가 너무 불러서 다들 꾸역꾸역 거리기 시작...

 

 

아이쿵, 겨우 다 먹었는데 또 나오는구나. 이건 고추잡채 & 꽃빵.

 

 

아앗... 지인 B랑 C가 기권을 했다. 그래도 나는 더 먹을 수 있어! 

 

 

꽃빵을 돌돌 풀어서,

 

 

고추잡채를 싸서 크게 한입~

 

 

하, 이거 진짜 맛있네~ 지인B랑 C야, 맛이라도 봐! (둘 다 기겁하며 고개 절레절레. 하여간 신기한 애들이야!)

 

마지막으로 맛보기 식사!

 

헉, 또 있구나. 괘, 괜찮아! 난 먹을 수 있어!

 

중국집에 와서 짬뽕이랑 짜장면을 안 먹을 수는 없지.

 

 

지인B랑 C는 여전히 안 먹네. 난 맛이 궁금해서라도 안 먹을 수가 없는데~

 

근데 짬뽕이랑 짜장은 내 취향은 아니네. 짬뽕은 맛있다고 소문난 집이던데 역시 사람들 입맛은 다 달라.

 

으악, 후식으로 배가 나왔다! 당연히 먹어야지. 꾸역꾸역!

 

 

아~ 정말 잘 먹었다!

 

다 먹은 뒤 지인들이 "만다복"이 여기보다 더 맛있었던 것 같다고 웅성웅성. 다음엔 만다복을 가봐야겠군~

 

이제 배불리 먹고 집으로 돌아가는 길. 정말 멋진 거대 게이트가 많았는데 차 안이어서 겨우 찍은 게 이런 거ㅠ

 

 

현수막에 적힌 게 뭔지 궁금해서 사전에서 찾아보니 "경축 중화민국 109년 국경 중화가화상연의회(慶祝中華民國109年國慶 中華街華商聯誼會)"였다. 신해혁명이 일어난 지 109년 되는 해여서 국경절 행사가 있었나 본데 자세한 건 모르겠다.

 

생각보다 동네가 크던데 나중에 낮에 다시 와봐야지!

 

태림봉 카카오맵

 

그럼 이번 얘기는 여기까지 할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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