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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담

소변을 참으면 몸에 어떻게 나쁠까?

by 라소리Rassori 2020. 11.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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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변을 참으면 안되는 이유만 보실 분들은 중간쯤으로 쭉 내려서 보시면 됩니다~

 

이번엔 저 개인적으로 걱정되는 부분을 좀 알아봤어요. 저는 어렸을 때부터 소변을 참는 습관이 있거든요. 참는 걸 넘어서서 나 자신이 참고 있다는 의식조차 못 하고 있을 때가 많아요.

 

가족과 여행을 할 때도 밖에서 12시간을 돌아다니는 동안 한 번도 화장실에 안 간 적도 많았어요. 힘들게 버티는 것도 아니고 그냥 자연스럽게 말이에요. 평소에 공공 화장실을 사용하는 게 워낙 싫기도 하고 화장실에 가는 것 자체도 귀찮아해요.

 

그래도 폭발할 정도가 되면 갈 수밖에 없을 텐데 그런 느낌이 없기 때문에 "난 방광이 크구나"라는 생각도 은연중에 갖고 있어요. 화장실을 오래오래 안 가는 게 가능하다는 자신감 같은 게 꼬마 시절부터 늘 있었던 것 같아요.

 

근데 어느날 문득 그게 신장에는 안 좋겠다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신장은 한 번 망가지면 끝장이니 신경이 쓰였어요. 그래서 공공화장실이든 뭐든 앞으로는 무조건 자주 화장실을 가자! 라고 생각했어요. 그대로 실천에 옮겼구요.

 

역시 오랜 버릇이어서인지 고치기가 쉽지는 않았어요. 공공화장실이 더럽기도 했지만 그보다는 귀찮은 게 더 컸어요. 전 한번 자리 잡으면 몇 시간 동안 꼼짝 않고 뭔가에 집중하는 버릇이 있는데 화장실에 가려면 계속 일어나야 하니까요. 그래서 꼭 밖이 아니고 집이어도 화장실을 별로 안 가는 편이에요.

 

아무튼 그래도 신장을 지키기 위해 열심히 화장실을 가긴 했는데 얼마 못 가서 자꾸만 다시 예전으로 되돌아오게 되었어요. 여전히 신장 건강은 신경이 쓰여서 또 습관을 고치기 위해 애썼고요. 그런 과정을 한 10년 넘게 계속해서 반복해 왔는데 덕분에 지금은 좀 많이 고쳐진 상태예요. 아직 좀 부족하지만 예전보다는 많이 나아졌어요.

 

그래서 이번엔! 겨우 어느 정도 바로 잡혀진 저의 습관이 또다시 흐트러지지 않기 위해 왜 오줌을 참으면 안 되는지를 알아보았어요. 출처는 healthline, geisinger, medicalnewstoday 등의 각종 해외 건강 관련 사이트입니다.

 


 

소변을 너무 오래 참는 버릇이 있으면 이런 일들이 벌어질 수 있습니다!

 

1. 세월이 흐르는 동안 방광 근육이 점점 약해지면서 탄력을 잃고 늘어진다. 방광의 크기가 더 커지면서 더욱 많은 소변을 담을 수 있게 되지만 결코 좋은 현상이 아니다. 이렇게 되면 소변이 완전히 빠져나오지 않고 잔뇨가 남게 되어 건강에 안 좋은 영향을 준다.

 

2. 골반 바닥 근육(케겔 운동 하면 발달하는 근육)의 상태가 점점 나빠지면서 요실금이 오기도 한다. 심한 경우 방광 근육의 수축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아 소변 배출이 힘들어지는 경우도 있다. 카테터(catheter)를 삽입해야 하는 상황이 올 수도 있는 것이다. 드물지만 방광이 터져서 생명이 위험해지는 일도 있다.

 

3. 방광에 계속 차 있는 소변에서 박테리아가 증식되면서 방광염, 요로 감염, 신장 질환 등의 문제가 올 수 있다.

 

4. 방광이나 신장에 통증이 오면서 아랫배가 아프다고 느껴질 수 있다. 이 상태까지 갔다면 소변을 보는 동안에도 아플 수 있다. 소변을 다 본 후에는 요도와 골반 주위 근육들이 조여들면서 경련이 올 수 있다.

 

5. 소변에 미네랄 함량이 높은 사람들은 신장 결석이 생길 수 있다. 신장 결석의 경험이 있는 사람들은 더욱 소변을 참아서는 안 된다.

 


 

역시 조사를 하고 보니 더 무섭네요ㅠ 잠깐씩 습관 고치려 애썼을 때 빼고는 거의 평생을 참는 습관으로 살았기 때문에 걱정도 많이 되고요.

 

이게 사람에 따라 더 합병증이 많이 오는 사람도 있고 덜 나타나는 사람도 있다는데 저는 제발 후자였으면 좋겠어요. 제 경우는 제가 참는지 안 참는지 의식을 못 하고 있을 때도 많아서 더 큰일이네요.

 

출처: illustAC

 

그리고 이번에 조사하면서 알게 되었는데, 막 쥐어짜듯 힘주는 건 방광 근육에 스트레스와 부담을 줘서 안 좋대요. 예를 들어 소변을 짜내듯 누려고 하거나, 변비가 심해서 막 힘주는 행동 같은 건 방광에 나쁘다는 거죠. 그래서 변비 심한 사람들은 방광 건강도 나쁜 경우가 많다고 하네요. (평생 변비 달고 살았는데..)

 

그러면서 또 방광을 위해 케겔 운동은 열심히 하라고 해요. 그 힘주는 거랑 그 힘주는 게 다른 건가... 좀 헷갈리지만 일단 여기저기서 하나 같이 케겔 운동을 추천하는 걸 보니 꾸준히 하는 게 좋을 것 같아요. 물도 자주 마셔줘야 한다고 하고요. (수분 섭취 제한해야 하는 질환이 있는 사람들은 예외)

 

그리고 방광의 크기에 대해서도 잠시 알려드릴게요! 방광은 소변이 차오르면서 5cm에서 15cm 이상으로 늘어날 수 있어요. 일반적으로 470-710ml가 최대 용량이고요.

 

그러나 방광은 그의 1/4 정도만 차도 소변을 보고 싶은 충동을 느끼기 시작해요. 보통 200ml 정도부터 조금씩 마렵다는 것을 느끼게 되죠. 소변을 참는 것도 나쁘지만 너무 자주 가는 것보다는 한 300ml 정도 찼을 때 가는 게 좋다고 해요. 대부분 그때쯤 알아서 가기 때문에 용량에 딱히 신경 쓸 건 없고요.

 

보통 방광에 1-2컵 정도의 오줌을 담고 있는 건 괜찮고, 습관성이 아닌 가끔 참는 것 정도는 큰 문제가 없대요.

 

잔뇨증으로 인해 화장실을 자주 가야하는 문제가 있는 사람들도 많은데 전 반대의 경우네요. 반대라서 전혀 좋은 것 같아 보이진 않고 오히려 더 나쁜 것 같아요.

 

앞으로는 좀 더 신경 써서 신호를 알아차리도록 노력해야겠어요. 그럼 이번 얘기는 여기까지 할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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