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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담/주식 이야기

2020년 11월 6일 영웅문S 모의 및 신한금융투자 실전 주식 수익 상황(SK하이닉스, 셀트리온, 현대차 등)

by 라소리Rassori 2020. 11.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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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은 그냥 개인적으로 편하게 털어놓는 주식 수다입니다. 주식에 관한 모든 책임은 본인에게 있음을 유의해 주세요.

 

이번 주는 미대선 때문에 정말 변수도 많고 스릴도 넘치는 한주였어요. 매매하면서 멍청한 실수도 많았고 또 그런 만큼 배운 게 많았던 시간이기도 했답니다.

 

미국 대통령이 누가 되느냐에 따라 우리나라 주가가 이렇게까지 흔들린다는 게 참 한숨이 나오기도 했어요. 기존 트럼프나 바이든 관련주는 물론이고 엔터주, 음식료품주까지 오락가락하니까 정말 성가시더라구요. (엔터랑 음식은 바이든이 대통령이 되면 한한령이 해제될 수 있다는 기대감에 오르다가 트럼프가 소송 거니 어쩌니 하니까 다시 휘청...)

 

사실 주식 하다 보면 온갖 이슈가 다 있을 수 있는 거니 일일이 신경 안 쓰도록 마음을 좀 비워야 하는 것 같아요. 이것 또한 지나가리라~ 하고 말이에요. 사람이다 보니 쉽지는 않겠지만요.

 


 

우선 저의 실제 주식 투자 상황이에요. 주식 지인이 해주는 거 말고 제가 직접 하는 거 말이에요. 증권계좌 오픈한지 이제 딱 한 달이 되었는데 수익은 소소해요. 8만원 조금 넘었네요ㅋㅋ (참고로 아래 이미지에서 매도금액/매수금액은 내가 가진 총액이 아닌 아래 나와 있는 기간동안 그만큼 돈을 넣고 뺐다는 거) 

 

 

제 상황을 모르시는 분들을 위해 설명하자면 이 계좌는 제가 절대로 백만원 이상은 안 넣겠다고 결심하고 시작한 거였어요. 3년 안에 천만원을 만들겠다는 원대한 꿈을 갖고 말이에요.

 

그런데 오르기까지 기다리고 있기가 답답해서 그 이후 또 50만원을 넣었어요. 그래도 답답해서 또 50만원을 넣었고요. 총 200이 된 거죠.

 

제가 모의에서는 5억을 굴리고 있어서인지 200도 답답해 죽겠더라구요. 어떡해서든지 절대 더는 안 넣으려고 했는데... 넣더라도 12월까지는 기다려 보려고 했는데 도저히 못 참겠어서 어제 또 200을 더 넣었어요ㅋㅋㅋ 총 400이 되어버린 거예요.

 

진짜 이러다간 돈이 전부 주식에 묶여 있는 주식 거지 될 것 같아요. 이젠 정말로 더 안 넣겠다고 결심해보지만... 언제까지 지켜질지 모르겠네요. 3년 안에 백만을 천만 만들려고 했는데 이러다가는 그냥 제 돈으로 천만원 될 것 같아요ㅋㅋ

 

무슨 종목으로 어떻게 단타했는지에 대해선 다는 얘기 안 할게요. 너무 못해서 부끄러워서요.🤭

 

대충 가장 기억에 남는 것 몇 개만 얘기하자면 일단 셀트리온이에요. 제가 모의에서 단타로 수차례 쏠쏠하게 먹은 종목이죠.

 

2020년 11월 6일 키움증권 영웅문S 캡처

 

셀트리온 계열 주식은 실제 저희 가족이 많이 갖고 있기도 해서 저도 모르게 애착이 생긴 기업이에요. 그래서 화장품도 셀트리온을 주로 쓰고 있고요.

 

화장품은 "셀트리온스킨큐어"라는 셀트리온 계열의 비상장 자회사에서 나오는 것이긴 한데 셀트리온이 바이오 회사여서인지 의약품 기술을 기반으로 해서 만든다고 하더라구요. 몇 년째 믿고 쓰는데 아주 만족스러워요. (내돈내산이고 정말 좋아서 좋다고 하는 거니 다른 오해는 no no~)

 

아무튼 이 셀트리온... 저는 불행하게도 10월 14일에 들어가고 말았어요. (아래 이미지 까만색 세로 직선) 그것도 저점도 아닌 대충 건성으로 267500에 들어갔었죠.

 

 

그전에 엄청 떨어졌었기 때문에 이제 다시 올랐다 내렸다 하면서 결국엔 상승할 줄 알고 그런 결정을 한 거예요. 9월부터 시작한 모의투자에서도 그런 식으로 잘 먹어왔다는 이유만으로요.

 

그러나 세상에... 그 뒤로 그냥 계속 떨어지기만 하더라구요. 거의 바닥까지 온 시점에서는 하도 어이가 없어서 지인들에게 "야 나 셀트 267500에 들어 간 거 알아?"하는 소리가 절로 나와버렸어요. 괜히 말해서 "제대로 물렸네ㅋㅋㅋㅋ"라는 놀림만 받았구요.😂

 

그나마 다행히 그때는 제가 100만원 이상은 절대 안 넣겠다고 결심했던 때였기 때문에 달랑 3주만 사둔 상태였어요. 그래도 주가가 비싼 종목이다 보니 3주만 해도 80만원이 넘는 돈이었죠. 그게 그냥 뚝뚝 깎여 나가는데... 의외로 당황스럽지는 않았어요.

 

그 이유는 일단 첫째로, 이 종목은 기다리면 다시 올라올 것이기 때문이었어요. 나중엔 회사 상황이 어찌 변할지 몰라도 일단 현재로서는 말이에요.

 

둘째로는, 실전은 처음 해보는 것이니 만큼 "주식으로 싹 날려보는 백만원"이라고 생각하고 넣은 것이기 때문이었어요. 어떤 전문가 말로는 처음엔 한 3백 정도는 날려보면서 배우라고 하더라구요. 그러니 백만원 정도는 수업료하는 셈 치면 되겠다 생각했죠. 실제 주식을 잘할 수만 있게 된다면 그 정도 수업료의 가치는 있겠다 싶었어요.

 

그런데 안전한 방법으로만 하면 주식으로 백만원을 잃는다는 건 정말 힘든 일이에요. 실제 셀트리온도 다시 저렇게 올라왔잖아요?

 

물론 기다림은 쉽지 않았어요. 돈 잃을까봐 초조해서가 아니라 돈이 묶여 있으니 당장에 단타를 칠 수가 없으니까요.

 

그래서 어제 올랐을 때 정말 팔고 싶었어요. 그런데 왠지 느낌이 한 단계 더 오를 것 같더라구요. 결국 잠시 고민해본 뒤 오늘까지 기다려 보기로 했죠. 역시나 아침에 확 오르길래 280000에 잽싸게 매도했어요. 그보다 약간 더 올라가긴 했는데 결국엔 예상대로 다시 떨어지면서 장마감 되었죠. 

 

어찌 된 일인지 셀트리온 계열은 호재가 빵빵 터져도 잘 안 가더라구요. 오늘 아침에도 임상 실험 결과 뉴스 좋게 발표되었는데도 아쉽게도 잠시 오르다가 말았어요. 미대선 결과 예측이 왔다갔다 한 거랑 트럼프가 법정 소송 예고한 것 때문에 장이 전체적으로 혼란스러웠는데 그 영향도 꽤 받지 않았나 싶어요. 

 

어쨌든 계속 잘 올라가주었으면 좋겠고요, 그다음은 SK하이닉스예요. 이건 저희 주식 지인이 저 SK하이닉스 들어가 있는 상태(화수쯤에)라고 카톡이 왔길래 살짝 들어가 본 거예요ㅋㅋ 바로 제가 어제 200을 추가로 넣은 시점이었죠.

 

 

그런데 진짜 돈 200을 한 종목에 몰빵하고 나니 좀 불안하더라구요. 정말 좋은 회사라는 걸 익히 알고 있는데도 말이에요.

 

좀 침착하게 생각해봐야 했는데... 조바심이 나서 금방 빠져나와 버렸어요. 저런 좋은 움직임에서 16,000원 정도밖에 못 먹고 말이에요. 어휴 진짜... 그 뒤로 계속 계속 오르는 거 보고 미칠뻔한 날이었어요. 오늘도 포함해서요ㅠ

 

그나마 다행히 저희 주식 지인이 저 대신 제 걸 많이 먹어주어서 꺼억 할 수는 있었어요. (토론에서 보면 많이 먹은 사람들이 자꾸 꺼억 꺼억 거리길래 저도 해보고 싶었어요ㅋㅋ 근데 제가 직접 먹은 게 아니어서 별로 신나진 않네요ㅠ)

 

주식 지인이 대신해주고 있는 건 정확한 액수는 모르는데(편하게 해줬으면 하는 마음에 일절 간섭 안 하고 안 물어보거든요ㅎ) 한 달 수익이 대충 한달 생활비 정도는 되는 것 같아요. 무슨 종목을 얼마로 익절했다고 캡처 보여주고 일일이 알려주시는데 저는 그런 걸 꼼꼼히 계산해 보는 성격이 못 되어서 그냥 냅두고 있어요. 그냥 볼 때마다 오! 하고 넘어가요. 

 

이것 외에는... 들어갔다가 무서워서 손해 안 보는 선에서 얼른 빠져나온 게 많아서 다 기억이 안 나네요ㅋㅋ 몇 천원씩 먼지 같은 수익을 본 게 많아요😂 현대차로 조금 괜찮게 먹은 적이 있고요.

 

참고로 현대차 지금 또 내려가 있는데 저희 지인A 오늘 저점(170000정도)에서 또 미친 듯이 주워담았답니다. 아주 얄미워 죽겠어요~

 


 

제가 실전에서는 쫄아 붙어서 잘 못하고 있지만 모의에서는 훨훨 나는 중이랍니다. 오늘인 11월 6일은 지금까지의 기록을 깨고 5,426,173이나 먹었어요. 설마 주식이 저의 숨겨진 재능이었던 걸까요ㅋㅋ

 

 

근데 5억으로 해보시면 아시겠지만 어렵지 않아요. 아마 대부분 저보다 더 많이 버실 듯해요. 저는 진짜 엉망으로 하거든요. 😂

 

모의투자 해보는 게 참 도움이 되긴 한데, 아쉬운 건 모의도 실전만큼 매매에 시간이 걸렸으면 하는 거예요. 위에서 말한 저희 지인A가 저점에서 현대차를 매수하는 그런 거요, 실제로 해보면 정말 안 사지거든요. 오늘만 해도 현대차 저 가격에 5만 5천명이 넘는 사람들이 매수를 걸어놨던데 그런 경우 실제로는 몇 십분 기다려도 안 사지다가 그냥 가격이 올라가면서 내 손에서 멀어져 버릴 때가 많아요.

 

근데 이때 오르는 가격을 쫓아가서 기어이 매수하는 건 좀 위험해요. 제가 그렇게 해보니 나중에 가서 처음에 사려던 가격보다 내려와 있을 때가 많더라구요.

 

그걸 아는데도 막 오르는 중이고 계속 쭉쭉 오를 분위기일 땐 여전히 어떻게든 잡고 싶어져요. 예를 들어 저점인 1200원에 매수하려고 걸어뒀는데 체결이 안 된 채로 계속 오른다고 치면 1400원쯤에라도 얼른 잡고 싶어지는 거죠. 그렇게 힘들게 샀는데 나중에 보면 950원으로 내려와 있는 식이고요.(대분노!) 물론 그러지 않고 쭉 오를 때도 있는데 그럴 땐 꼭 제가 매수를 포기하고 난 뒤예요ㅋㅋ

 

그런 빠른 판단이 필요한 순간들이 늘 어려워요. 머피의 법칙은 그냥 항상 따라다니는 것 같고요. (너무 그런 게 심해서 주식한테 야! 너 정말 왜 그래! 하게 될 때도 있답니다.)

 

그래도 벌고 있다면 다행인 거겠죠! 앞으로의 한 달은 8만원 보다는 더 벌고 싶은데... 너무 욕심내진 않으려고 해요. "은행에 넣어둔 것보다는 낫다!" 정도로만 해보려고요. 다 날리는 셈 치고 모의에서 하는 것처럼 위험하게 해보고 싶기도 한데... 하이리턴은 좋지만 역시 하이리스크는 피하는 게 좋겠죠.

 

이제 주말이어서 간만에 좀 쉴 수 있겠네요. 월-금 5일간 엄청난 노동을 한 기분이에요. 제가 게임에 한 번 빠졌다 하면 먹는 거 자는 거 다 잊고 그것밖에 안 하거든요. 근데 이번엔 그게 주식이 되었네요ㅎㅎ

 

주식은 3시 반에 장마감 되는데도 그 이후에도 계속 주식 관련된 것만 보고 블로그 글도 주식 관련만 쓰게 돼요. 저는 이런 상태가 되면 보통 2-3달 정도 푹 빠져들어서 해요. 그후엔 어느 순간 완전히 질려서는 PC나 폰에서 게임을 싹 밀어버리는 패턴이죠. 옛날에 블로그 할 때도 항상 2-3달 하다가 지치고 질려서 싹싹 밀어버리곤 했어요. (몇 번이나 그랬는데 이번 블로그는 계속 하고 있는 게 저도 신기...)

 

하지만 주식은 돈이 들어 있어서 밀어버릴 수가 없는데~ 과연 어떻게 될지 모르겠네요. 틈내서 절지랑 음식 글도 쓰고 싶은데 잘 안 돼서 고민이에요ㅎㅎ 그럼 얘기는 여기까지 할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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