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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 쓰기 프로젝트/그림일기

2020년 1월 29일 그림 일기

by 라소리Rassori 2020. 1. 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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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 봄이 오지 않았지만 요즘은 왠지 자꾸만 봄을 맞은 기분으로 정리를 하고 청소를 하게 된다. 그러다가 문득 느낀 것.

"종이가 왜 이렇게 많아!"

 

나는 짐을 늘이는 걸 너무나 싫어하는 사람이라서 덩치가 있는 걸 안 사려고 많은 노력을 하는데, 예쁜 물건 사는 건 또 너무 좋아해서 작은 물건들은 딱히 짐으로 여기지 않고 자꾸 사모으는 경향이 있다. 그중 노트나 메모지 같은 것들도 포함이 되어 있는데 도무지 쓰질 않아서 지금은 너무 많이 쌓여 곤란한 지경이 되어버렸다.

 

이번에 만든 이 새 카테고리는 어떻게든 종이를 사용해 보기 위해 만든 것이다. 방향은 아마도 그림 일기 비슷하게 되지 않을까 싶다.

 

우선 종이를 쓸 거리를 만들어 보기 위해 오늘 있었던 일들 몇 가지를 적어보자면,

 

1. 대각선 건너편 건물이 공사가 한창인데 일하는 분들 중 한 명이 유독 욕을 많이 한다. 매일은 아니지만 욕설 섞인 고성이 들릴 때면 꼭 그 아저씨의 목소리다. 난 욕을 정말 싫어해서 들릴 때마다 귀가 썩는 것만 같다. 오늘은 그나마 sb3끼야 정도로 그쳤는데 다음엔 또 어떤 욕을 가르쳐 주실까...

 

2. 우리집에 날개 안 자른 수컷 귀뚜라미가 현재 셋 있는데, 그중 한 마리가 아주 미친 듯이 울어서 "미치니"라는 이름을 지어주었다. 죽을 때가 된 것 같은데 아직까지 팔팔하다.

 

3. 반찬집에서 반찬을 왕창 주문한 이후 살이 팡! 쪄버렸다. 앉아 있으면 자꾸자꾸 맛있는 반찬이 생각나서 계속 밥이랑 먹는 바람에 벌어진 결과. 다시는 반찬을 주문하지 않기로 결심했다.

 

4. 오늘은 꼭 다이어트를 해야겠다고 생각하고 군고구마를 먹었다. 그러다가 어디서 누가 고추참치랑 밥을 먹었단 얘기를 보고 나도 고추참치가 있다는 걸 떠올리고는 거하게 한 끼를 먹고 말았다.

 

연습장 쓰기 - 넘 많이 먹은 오늘의 내 모습 (ft. 쥐미)

노트 쓰기 - 중국어 공부 (사마귀 is 커엽!)


종이를 쓰기 위해, 또 블로그를 하기 위해, 정말 오랜만에 펜을 잡아 보았다. 과연 오래 할 수 있을지는 의문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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