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BK투자증권 비대면 가입 대환장. 씨이랩 공모 청약 포기! 에이치엘비는 괜찮을까?

장중에는 글을 잘 안 적는데 너무 대환장이어서 적어보아요. 제가 관심 있는 공모주 씨이랩이 24일에 코스닥에 상장을 하는데 대표 주관사가 IBK투자증권이거든요. 씨이랩 일반청약 기간은 15-16일로 오늘이 마지막 날이에요. 지금 빨리 청약을 넣어야 한다는 뜻이죠.

 

막판에 서두르는 것도 아니고 2월 첫째주부터 IBK투자증권 비대면 가입을 하려고 계속 시도를 했어요. 그런데 계속 마지막 페이지에서 안 된다고 나오더라구요. 그 귀찮고 번거로운 가입 과정을 몇 번이나 거쳤는데 마지막에 자꾸 오류라고 뜨니까 너무 답답했어요. 결국 전화를 했는데 상담원 분께서 2월 8일에 앱 업데이트를 했으니 언인스톨하고 다시 깔아서 해보라고 하시더라구요.

 

그래서 그렇게 또 해봤는데 그건 아예 초기 단계부터 막히고 에러가 떴어요. 저뿐 아니라 저희 지인들도 다 안 됐어요.

 

일단 구글 플레이 스토어에서는 이 앱이에요. 

 

저 앱만으로 다 되는 건 아니에요. IBK증권 비대면 개설 앱을 따로 깔아서 가입을 진행해야 하죠. (2021년 2월 중순 기준의 얘기입니다.)

 

 

하필 연휴여서 IBK에 전화를 할 수도 없고, 주말엔 정말 포기 직전까지 갔어요. 그러다 월요일인 어젯밤에 또 언인스톨하고 다시 해봤죠. 이유는 모르겠는데 그때는 또 가입이 되더라구요. 저희 지인들은 여전히 안 되었지만요.

 

어쨌든 일단 가입은 성공해서 청약 마지막 날인 16일 오늘 씐나게 입금을 하고 청약 신청을 했어요. 그 과정에서도 뭐가 계속 삐걱거려서 앱을 닫고, 다시 열고, 입력했던 거 다 다시 입력하고 를 반복하다가 드디어! 마지막 확인 버튼을 맞이하는 감격을 누릴 수 있었어요.

 

그러나... 그 확인 버튼을 누르는 순간 정말 황당한 메시지가 뜨더라구요. 청약 기간 전에 계좌를 오픈한 사람들에 한해서 청약 신청이 가능하다는 거예요. 와 정말 뭐 이런 데가 다 있을까 싶어서 돈을 다시 빼려고 했는데, 수수료가 무려 천원!ㅋㅋㅋㅋ 저희 지인들한테 말했더니 ㅋ을 엄청 치더니 바로 앱 지우겠다고 하더라구요.

 

저는 이렇게 된 이상 전화상으로라도 청약 시도 해봐야겠다는 생각에 IBK에 전화를 걸었어요. 그런데 아 정말ㅎㅎ 셀 수 없이 시도해봤지만 도무지 연결이 안 되더라구요. 상담 대기자가 34명인데 더 기다릴거면 1번 누르라고 해서 누르면 한참 대기, 또 같은 메시지 떠서 1번 누르면 또 한참 대기, 그걸 4번 반복하면 통화가 어려운 상태라서 죄송하다는 메시지가 나오면서 전화가 그냥 끊긴답니다 참나ㅎㅎㅎ

 

그래서 결국 전화로도 해결을 못했어요. 대환장 경험 외엔 아무것도 못했는데 수수료 천원 내려니 억울해서 돈도 일단 그대로 뒀구요. 나중에 또 괜찮은 공모 기업이 IBK를 통해 등장한다면 그때 써먹을 수 있겠죠. 그때까지는 부디 IBK가 이런 심각한 부분들을 개선한 상태였으면 좋겠네요.

 

그 외에 신영증권이 주관하는 유일에너테크에도 관심이 갔어요. 그런데 신영증권은 비대면 개좌 개설이 안 되고 직접 방문해야 하더라구요. 일반 은행에 가도 신영증권 계좌 개설이 가능해요. 그중엔 국민은행이 신영증권과 연결이 편한 걸로 알고 있고요. 하지만 그렇게까지 하기는 귀찮아서 그냥 포기했어요.

 

다행히 오로스테크놀로지 청약은 성공했어요. 이 종목은 키움증권이 대표 주관사죠. 제 경우 키움증권은 모의투자 용도로만 사용해왔기 때문에 로그아웃 한 뒤 다시 로그인해야 했어요. 로그인 과정에서 모의투자에 체크를 빼면 일반 투자 용도로 전환이 되거든요.

 

혹시나 그것만으로는 주식 매매에 제한이 있을까 해서 더 인증할 수 있는 건 다 인증하고 모바일 OTP도 발급받았어요. 아무튼 그거라도 성공해서 그나마 다행이네요.

 

오로스테크놀로지 역시 24일이 상장일이에요. 이 기업은 국내 유일의 반도체 전공정 오정렬 측정장비(Overlay System) 제조업체라고 하네요.

 

참고로 유일에너테크는 2차전지 생산장비 업체예요. 처음에 말한 씨이랩은 AI 영상분석 핵심 솔루션 및 플랫폼을 제공하는 기업이고요. 개인적으로 이중에선 씨이랩이 가장 탐났는데 주관사 부분이 너무 아쉬웠네요. (개인적으로 신한금융투자 욕하면서 쓰지만 그래도 이것만한 게 없다는 생각이...) 

 

오늘 증시는 에이치엘비 사태로 긴장감이 도네요. FDA 임상 결과 허위 공시 혐의 어쩌고 하면서 엄청 안 좋은 뉴스가 떴죠. 그 탓에 에이치엘비 계열 종목들 폭락하고, 장중 하한가 찍고 난리가 났어요. 그 영향으로 저의 셀트리온헬스케어 등 다른 제약바이오주들까지도 박살이 나고 있고요. 

 

에이치엘비는 현재 2시에 공식 발표를 예고하며 "언론 보도 책임 물을 것"이라는 입장이에요. 또 언론이 뭔가 잘못 보도한 걸까요? 주식을 하다 보니 언론 때문에 속상한 일들이 꽤 많이 생기네요. 혹시 에이치엘비의 잘못이 없다면 언론 보도 때문에 큰 손해를 감수하며 손절한 사람들은 누가 보상해줄 건지... 정말 답답한 일이 아닐 수가 없어요.

 

아무튼 에이치엘비, 부디 실망시키지 않길 바라며 이번 글은 여기까지 할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