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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대전 둔산동 사리원 본점 후기

by 라소리Rassori 2020. 2.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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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12월 12일

한참 지난 걸 이제야 올립니다. 사진을 정리하다 보니 안 올리고 그냥 둔 게 엄청 많네요. 다는 못 올려도 요건 올려보기로 했습니다.

이날은 오랜만에 엄마를 만나서 고기를 구워먹으러 갔어요. 식당 이름은 사리원이고, 대전의 중심가인 갤러리아 타임월드에서 가까운 곳에 있습니다. 제가 사는 곳에서도 걸어갈 수 있는 거리라서 이 동네 자체가 저에겐 무척 익숙하고 정이 많이 들어 있답니다. 


사리원은 이디야 커피 2층에 위치해 있어요. 간판에 S자가 바로 S자로 안 읽혀서 아리원으로 보입니다.


아래는 메뉴입니다. 원래는 2층밖에 없었는데 3층도 새로 오픈 했더라구요. 3층은 고기가 다 구워져서 나오고, 2층은 바로 구워먹는 곳입니다. 당연히 바로 구워먹는게 좋다는 생각에 2층으로 갔는데 나중에 생각해보니 머리랑 옷에 냄새 배지 않게 3층으로 가는 것도 좋았겠다 싶었어요.


2층 홀입니다. 이제는 지나간 2019년 크리스마스의 흔적이 보이네요.


저희는 와인 진열장이 보이는 창가 자리에 앉았어요. 12시가 되기 전에 갔는데 금세 테이블이 꽉 차더라구요. 고기랑 냉면 맛집이라고 어디서 줏어듣고 간 거였는데 손님들이 많이 들어오니 왠지 안심이 되었답니다.


반찬이 놓이기 시작했습니다. 이때 기분 너무 좋죠.^^

중간에 있는 건 육회인데 저랑 엄마는 생고기 먹는 걸 꺼려해서 다시 가져가달라고 했어요. 이집 육회가 그렇게 꿀맛이라는데 조금 아깝기도 했네요. 국은 시래기 국 같았는데 너무 매운 것만 아니면 엄청 맛있는 국이었어요. 이것 때문에라도 다시 가고 싶을 정도로.


반찬도 다 조금씩 독특하면서도 달짝하면서도 맛있었어요. 쌈야채도 신선했구요.


화롯불이 활활 타오릅니다. 겨울 분위기에 잘 어울려서 기분이 좋아졌어요.


저는 소고기를 못 먹을 정도로 싫어해서 돼지갈비를 시켰습니다. 옛날부터 돼지갈비 매니아예요. 구이는 물론 찜도 사랑한답니다.

엄마가 고기를 열심히 뒤집고 계십니다. 제가 하겠다고 했지만 엄마는 항상 못하게 하세요. 딸이 어른어른 상어른이 되었는데도 아직까지 어렸을 때처럼 끌어안고 뽀뽀하고 아기 취급하시는 우리 엄마... 그 다정함과 오글거림을 제가 물려받았더라면 좋았을 텐데 저는 왜 이렇게 차갑고 못됐는지 늘 의문입니다. (인터넷에서만 착함ㅋ)  


아래에 고기 지글지글 영상은 굳이 침 고이고 싶으신 분들만 보세요.


쌈을 싸서 아~ 하고 제 입에 쏙!

그러다가 엄마도 하나 싸서 드렸어요. 제가 평소에 그런 다정한 행동을 안 해서인지 어색해하시면서도 좋아하셨어요. 앞으로는 좀 더 신경써서 살갑게 굴어볼까 싶기도 하네요.


이집 물냉면이 그렇게 유명하대서 고기랑 밥 다 먹고 먹으려고 했는데 너무 배가 불러서 결국 못 먹고 말았답니다. 냉면은 역사가 깊은 황해도식 냉면인데 리뷰 보니까 호불호가 좀 있더라구요. 소고기 고명이 나오는데 그거 건져내고서라도 먹어보고 싶었는데 아쉬웠습니다.

그래도 제가 가장 좋아하는 돼지갈비에 쌈을 먹어서 행복한 하루였답니다. 돼지갈비라고 하면 다 비슷비슷해서 여기가 특별히 맛있다 하는 건 아니었지만 어찌됐든 어디서든 거의 실패 없는 메뉴가 아닌가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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