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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라수다 타임

미세먼지 극혐... (마니커에프앤지 주가, 녹두삼계탕, 마켓컬리 브로콜리 후기)

by 라소리Rassori 2021. 3. 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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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수다 타임 #4

 

오늘도 미세먼지가 엄청나네요. 아까 낮에 날씨가 너무 좋아 보여서 저도 모르게 창문을 활짝 열었다가 아차 싶어서 얼른 닫았어요. 한 5-10분 정도 열어뒀던 것 같은데 괜히 얼굴이 가려운 것 같고 기분이 찝찝해졌어요.

 

창문도 못 열고, 걷기운동도 못 나가고 뭐 이런지! 개인적으로 한국이 최고 살기 좋은 나라들 중 하나라고 느끼지만 미세먼지만큼은 정말 아쉬워요.

 

아래는 미세미세 앱에서 본 오늘의 미세미세 지도예요. 이번엔 수도권 지역이 끔띡하고 부산 쪽이 훨씬 나아 보이네요.   

 

저희 동네인 인천 송도 근처에는 "최악"도 떴어요. 송도는 "매우 나쁨"으로 어제보다 상황이 좋지 않네요. 기껏 운동 습관 다시 길러보려고 했더니 별게 다 방해를 하고 있어요.

 

요즘은 몸에 나쁜 것만 먹는 대신 중간중간에 몸에 좋은 음식도 챙겨 먹고 있어요. 이번에 먹은 건 홈플러스에서 주문한 마니커에프앤지의 녹두삼계탕이에요.

 

원래는 이런 HMR(가정간편식)에 대한 인식이 안 좋았던 저였는데 최근 반년 사이에 정말 많이 바뀌었어요. 처음에 이런 제품을 봤을 땐 "윽, 삼계탕은 식당에서 먹어야지 저렇게 제품으로 판매하다니, 절대 안 먹어."라는 생각이었거든요. 햇반에 대해서도 마찬가지였고요.

 

그런데 신기하게도 한번 경험해보고 나니 생각보다 괜찮아서 자꾸 먹게 되더라구요. 제품이 다양해서 맛이 궁금해지기도 하고요. 컵밥 종류도 처음엔 절대 안 먹겠다고 생각했는데 자꾸 새로운 종류가 나오고 눈길이 가다 보니 최근에 결국 먹어보게 되었어요. 정말 다양하게 먹어봤는데 이건 다음에 얘기하도록 할게요.

 

 

홈플러스 앱에서 삼계탕을 검색하면 다양한 제품들이 나와요. 그중 마니커에프앤지를 고른 건 제가 마니커에프앤지 주식을 갖고 있기 때문이에요. 제 경우 주식을 사고 나면 신기하게도 해당 기업에 애착이 생기거든요. 경영진이 너무 잘못하는 게 있으면 욕이 나오기도 하지만요.

 

일단 마니커에프앤지는 지금까지는 마음에 들어요. 바닥을 잘 잡고 있어서 바닥에서 사고, 조금 오르면 팔고,를 반복하고 있는 종목이죠.

 

정말 속 터지게 잘 안 올라가긴 하지만 어찌 됐든 저한텐 잘 맞는 것 같아요. 이번엔 8,800원 부근에서 팔아보려고 하는데 정말 답답하게 안 오르네요. 안 팔고 참으니까 자꾸 다시 바닥으로 가서 지금 팔고 싶기도 한데 그러면 또 폭등해버릴까봐 걱정이에요. 

 

2021년 3월 18일 장마감 신한 알파 캡처

 

마니커에프앤지의 경우 삼계탕 국내 판매는 물론 수출도 많이 하고 있어서 실적은 크게 걱정할 거 없어요. 그래도 생각만큼 많이 벌고 있진 않던데 올해는 더 좋아질 거라고 하니 기대해 봐도 될 듯해요. (혹시라도 이 글 보시고 마니커에프앤지 들어가시면 안 돼요. 전 책임 못 지니까 스스로 열심히 공부해본 뒤 결정하시길 바라요!) 

이제 녹두삼계탕 후기를 간단히 적어볼게요. 일단 포장은 입맛 돋게 잘 만든 것 같아요.

 

끓는 물에 봉지째 그대로 넣는 열탕 조리법과 그릇에 부은 뒤 전자레인지에 돌리는 방법이 있는데 전 그냥 냄비에 부어서 끓였어요. 냉동 보관이 아닌 냉장 보관 제품이어서 해동할 필요는 없었답니다. 유통기한은 한 5-6개월? 정도 되었던 것 같아요.

 

이번에도 마켓컬리에서 주문한 친환경 조각 브로콜리를 같이 넣었어요.

 

금방 완성~ 이렇게 쉽다 보니 더더욱 간편식을 이용하게 되는 것 같아요. 저처럼 요리하는 걸 세상에서 가장 싫어하고 그 다음으로 설거지를 싫어하는 사람들을 위해 이런 제품이 계속 잘 발전해주면 좋겠어요.

 

 

닭 위쪽이 약간 말라 보이는 건 제가 삼계탕을 그릇에 담아놓고 한참 동안 딴짓(사진 정리, 타란툴라 피딩 등)을 했기 때문이에요. 결국 다 식어서 전자레인지에 다시 돌렸어요. 전 이런 건 아주아주 뜨겁게 먹는 걸 좋아하거든요.

 

만족스러울 만큼 데운 뒤엔 가장 좋아하는 안쪽부터 먹기 시작했어요. 속에 찹쌀, 녹두, 수삼, 대추 등의 재료가 알차게 들어차 있어요.

 

맛은 그럭저럭 괜찮았어요. 홈플러스 삼계탕 중에서 이 제품이 리뷰가 좋았는데 그런 만큼 무난했던 것 같아요. 계속 재구매하는 사람들도 많더라구요.

 

저는 그냥 조금이라도 더 건강한 음식을 먹기 위해 산 거라서 맛은 크게 신경 쓰지 않았어요. 맛을 중요시했다면 빵이나 튀긴 닭을 주문했겠죠. 

 

제 경우 삼계탕을 "와, 맛있다!"라는 느낌으로 먹어본 적은 거의 없는 것 같아요. 감탄사 나오는 식당도 있는데 드물어요. 이런 건강 음식은 보통 그냥 어쩔 수 없이 챙겨 먹는 것이죠.

 

"와, 맛있다!" 정도가 되려면 음... 돈가스? 돈가스 정도는 되어야 하는 것 같아요. 또 뭐가 있을까요? 삼겹살+쌈도 괜찮겠네요. 짜장면이나 꽈배기도 좋구요. 그런 것에 비하면 삼계탕+브로콜리는 사실 거의 고문에 가까워요. 물론 고문이라고 생각하면서 먹진 않지만 말하자면 그렇다는 거예요.

 

아무튼 우리 몸에 들어가는 음식, 정말 중요한 거죠. 저희 집안 어르신들 중 병 없이 90 넘기시는 분들 보면 철저하게 건강한 음식만 드시거든요. 그런데 언제부터 그렇게 드셨냐고 여쭤 보니 60쯤이라고 하시더라구요.

 

그 부분에서 "아, 그렇다면 나도 60부터 조심하면 되겠구나!"하면서 희망을 좀 얻었는데 그래도 미리 조심하는 게 좋을 듯해요. 일단 그분들은 저처럼 신나게 불량식품을 사 먹으며 크진 않았으니까요. 치킨도 없었던 옛날이었으니 고기, 감자, 풀, 이런 초자연식 위주로 드셨겠죠.

 

개인적으로 짧게 살더라도 맛있는 것만 먹고 싶긴 한데 그러면 병이 걸린다는 부분에서 걸려요. 5년씩, 10년씩 입원실에 누워서 투병 생활하는 걸 상상해 보면... 어쩔수 없이 건강부터 챙겨야 할 것 같아요. 모두 건강하시길 바라며 이번 얘기는 여기까지 할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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