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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담/주식 이야기

체리부로 유상증자 공시로 시간외 하한가! 삼계탕은 맛있던데 주가는?

by 라소리Rassori 2021. 7.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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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은 그냥 개인적으로 편하게 털어놓는 주식 수다입니다. 주식에 관한 모든 책임은 본인에게 있음을 유의해 주세요. 모든 캡처는 2021년 7월 2일 금요일 장마감 기준으로 신한금융투자 알파 앱과 네이버 금융에서 한 것입니다.

 

 

이날은 시간외 거래에서 육계 관련주 체리부로가 시간외 하한가를 간 게 눈에 띄었어요. 무슨 일인지 확인해 보니 역시나~ 유상증자더군요.

 

 

얼마 전까지만 해도 존재조차 모르다가 차트가 희한하게 움직여서 알게 된 종목인데 이렇게 또다시 보게 되었네요.

 

 

시가총액이 710억원으로 천억도 안 되는 작은 종목이군요. 딱 봐도 고수들이나 접근할만한 어려운 종목 같아요.

 

 

수급 상황도 별로 좋지 않군요. 최근엔 외인이 개인에게 물량을 넘기고 있고 기관은 아예 근처도 안 오고 있어요.

 

 

체리부로라는 회사는 최근 우연히 실생활에서도 경험해보았어요. 얼마 전에 마켓컬리에서 주문해 먹은 "국내산 원재료만 사용한 삼계탕"이 체리부로 제품이더라구요.

 

살 때는 몰랐는데 배송받은 뒤 뒷면을 보다 보니 판매원이 체리부로로 나와 있었어요. 

 

 

이 제품은 무엇보다 통조림처럼 실온 보관이라는 게 정말 신기했어요. 보통 이런 건 냉장 또는 냉동 보관인데 말이에요.

 

맛은 인공적인 느낌 없이 괜찮았어요. 안에 들어있는 대추나 밤은 맛없었고 찹쌀이 부족했지만 그 외엔 무난했어요. 제가 마니커에프앤지 (강제 장투ㅋ) 주주지만 마니커 삼계탕보다 이게 더 맛있더라구요. 

 


아래는 네이버 금융에서 전자공시로 들어가서 캡처한 이번 유상증자 공시 일부예요.

 


일단 증자방식주주배정후 실권주 일반공모 방식이군요. 신주는 천구백만주가 발행될 예정이구요. 현재 상장주식수가 27,872,374주인데 꽤 많이 늘어나네요ㄷㄷ 다만 주요 주주 지분이 72.12%나 되기 때문에 유통 주식수가 늘어나면서 거래는 좀 더 활발해질 수 있겠어요.

근데 자금조달의 목적이 운영자금이랑 채무상환인 건 영 좋지 않네요. 재무제표를 보니 올해는 실적 개선이 꼭 되어야겠더라구요. 제품 괜찮던데 실적은 왜 그렇게 박살나 있는 건지~

 

아무래도 마케팅의 문제가 아닌가 하는 생각이 살짝 스쳐요. 음식 환장러인 제가 이 회사의 존재를 지난달에 처음으로 안 것을 보면 너무 안 알려져 있는 것 같거든요. 주위에 체리부로 들어봤냐고 물어봐도 아는 사람이 없네요. 회사의 얼굴이라 할 수 있는 로고 디자인도 좀 너무 파격적(?)이더라구요.

 


신주 예정발행가1,790원이에요. 확정예정일은 9월 3일이니 가격은 그때 가서 다시 확인해봐야겠죠.

신주배정기준일은 2021년 8월 4일 수요일이에요. 그러면 권리락은 8월 3일 화요일이 되겠군요. 유상증자에 참여할 거라면 권리락 전 거래일인 8월 2일 월요일까지는 반드시 주식을 보유한 상태여야 해요. 물론 권리락은 필수로 거쳐야 하구요.

1주당 신주배정주식수0.68167856주이고(꽤 많이 주네요!), 청약예정일2021년 9월 8-9일이에요. 이 기간 내에 반드시 청약을 해야 하고, 납입일9월 16일엔 청약한 주식 수*확정발행가 만큼의 현금이 계좌에 있어야겠죠. (보통은 자동으로 빠져나가는데 혹시 모르니 사용하는 증권사에 반드시 전화해서 확인해 보세요.)

모두 별 탈 없이 진행했다면 신주 상장예정일10월 6일에 신주가 계좌로 들어올 거예요. 

 


권리락까지 다 거쳤으나 유상증자에 참여할 생각이 없다면 신주인수권증서 상장예정기간2021년 8월 23-27일에 신주인수권증서를 매도하세요. 안 팔고 그냥 두면 유상증자 다 끝난 뒤 소멸되어버리니 꼭 팔아서 수익을 챙기세요.  

보통은 증권사 앱 메뉴에서 해당 기간에 "신주"라고 검색하면 주식 매도/매수 창 같은 게 나올 거예요. 거기서 적당한 가격에 매도하면 된답니다. 유상증자에 참여할 분들은 당연히 매도하지 말고 갖고 있어야 해요.


대충 정리만 해봤는데 관련 공시를 꼭 전체적으로 확인해보세요. 앞으로 변경되는 사항이 있을 수 있으니 이후로도 공시는 계속 확인해야 한답니다. 헷갈리는 부분은 사용하는 증권사에 전화하면 상세히 알려줄 거예요.

 

혹시라도 비디아이처럼 유증 실패할까봐 걱정되기도 하고 실적도 마음에 걸리지만 저도 이번 유증에 참여할지 고민해 봐야겠어요. 여기가 알고 보니 매장수 기준 한국 4위 치킨프랜차이즈인 처갓집양념치킨이랑 관계가 깊더라구요.

 

강렬한 로고 (출처: 체리부로 홈페이지)

 

일단 처갓집에 육계 공급을 체리부로가 맡고 있구요, 처갓집양념치킨을 운영하고 있는 한국일오삼이라는 기업이 체리부로의 최대주주예요.

 

무엇보다 6월 말 뉴스에 의하면 처갓집양념치킨이 기업공개(IPO) 검토에 나선 상태예요. BBQ도 BHC도 아닌 처갓집이 IPO라니 좀 의아하긴 한데 어떻게 될지 정말 궁금해지네요. 한국 1위 교촌에프앤비도 상장 이후 죽을 쑤고 있는데 처갓집이 과연 어떻게 자리를 잡을 수 있을지 조금 의문이긴 해요.

 

 

처갓집 치킨의 경우 제 입맛엔 안 맞던데 배달앱 리뷰를 보면 인기가 엄청 좋더라구요. 기왕이면 상장이 잘 진행되어서 체리부로랑 함께 쑥쑥 성장했으면 좋겠네요.

 

미국 시장에서는 맥도널드나 도미노피자 같은 데 월봉 보면 장기간에 걸쳐 우상향하고 있던데 한국 시장에서도 그런 모습이 나와주길 바래보아요. 그럼 이번 얘기는 여기까지 할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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