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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라수다 타임

인천 송도 센트럴파크 - 맑은 공기, 예쁜 벚꽃, 버거킹 엄마상어 버거는... 맵다!

by 라소리Rassori 2021. 4.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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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수다 타임 #12

 

비가 온 뒤여서인지 간만에 공기가 맑은 하루였어요. 미세미세 지도를 보니 송도뿐 아니라 전국적으로 괜찮았네요.

 

 

뭐든 맹신은 하지 않지만 일단 미세미세 앱에서 "최고 좋음"이라고 나오면 좋더라구요. 마음 편히 창문 열고 환기도 할 수 있구요.

 

간만에 걷기운동도 하러 나갔어요. 오늘은 밥 먹을 시간 아껴가며 잠을 자버린 바람에 배가 많이 고픈 상태였어요. 토요일은 저희 왕지네 톨미 밥 먹이고(먹이는 건 시간이 안 들지만 구경하느라...), 독일바퀴랑 귀뚜라미 집 청소하고, 넷플릭스에서 귀멸의 칼날 보고, 리디북스에서 책 읽느라 새벽 3시 넘어서 잤거든요. (←이런 시간들 행복해요!)

 

가장 땡기는 건 김밥&쫄면 등의 분식이었는데 걷는 도중에 계획이 바뀌었어요. 카페꼼마에서 커피 마시면서 폰으로 할일 좀 해야겠더라구요. 가장 편한 건 집이지만 아무래도 카페에서 하는 게 진도도 잘 나가고 집중도 잘 되니까요. 

(카페꼼마는 IBS 타워 1,2층)

 

그런데 사람이 너무나 많았어요. 가끔 복잡한 지하철역 사진을 보면 까만 머리가 가득한데 그런 느낌이었어요. 역시 이런 덴 평일에 오는 게 최고인 것 같아요.

 

오랜만에 왔더니 이쁜 빵가방이 있었어요. (뒷면은 와인 그림) 8천원이란 가격은 에코백치고 좀 과한 거 아닌가 싶지만요.

 

빵이랑 음료가 엄청 팔리고 있는 와중에 못 보던 메뉴가 보였어요. 크림브륄레가 있더라구요. 많은 사람들이 먹고 있던데 저는 다음 기회로 미루기로 했어요.

 

 

복작거리는 카페꼼마를 뒤로 하고 센트럴파크로 갔어요. 어느새 분홍빛 벚꽃이 여기저기 화사하게 피어 있었어요.

 

센트럴파크에도 사람들이 엄청나게 많았어요. 귀여운 강아지들도 셀 수 없이 마주쳤답니다.

 

아주 잠깐이지만 뽀송뽀송한 하얀 강아지를 키우고 싶다는 생각을 간절히 하게 되기도 했어요. 그래도 이미 제 인생에서 강아지, 고양이, 새 등의 동물 가족이랑 사는 건 몇 차례 경험해 본 것이기 때문에 참아보려고 해요. 힘든 부분도 많았지만 얻은 것이 더 많았던 경험이었는데 살면서 그런 값진 경험들을 할 수 있어서 정말 다행이었다고 생각해요. 그걸로 충분한 거겠죠.

 

새 모양의 목조 장식물도 있었어요. 셀 수 없이 와본 센트럴파크이지만 관찰력이 별로 없다 보니 아직도 처음 보는 게 많아요.

 

사람이 없는 부분만 찍으려니 한계도 많고 배도 고파서 이번엔 센트럴파크 바로 맞은편에 있는 버거킹을 향했어요.

 

얼마 전에 페이코 앱에서 버거킹 쿠폰을 본 게 생각났거든요.

페이코 앱 버거킹 쿠폰 일부

 

저는 상어가족 새우버거 중 소고기 패티가 안 들어 있는 엄마상어 버거 세트를 먹어보기로 했어요. 상어가족 새우버거는 버거킹과 삼성출판사 자회사 스마트스터디의 콜라보 메뉴예요. 아빠상어와 아기상어 새우버거도 있답니다.

 

여기도 사람이 어찌나 많은지... 키오스크로 주문한 뒤 정말 한참을 기다려야 했어요. (한 15분?)

 

집에 들고 가서 편하게 먹으려고 포장 주문했는데 그 이유가 아니더라도 어차피 앉을 곳이 없었어요. 배달 시켜먹는 사람들도 많은지 배달 기사분들도 분주하게 오가더라구요.

 

기다리다 지쳐 망부석이 되려는 순간 제 음식이 나왔어요.

 

그런데... 밖으로 나오면서 보니 인천 e음카드 사용 가능하네요. 부산 동백전, 청주페이를 비롯한 다른 지역화폐도 포함해서 말이에요. 다음엔 꼭 이음카드를 사용해야겠어요.

 

 

뒤늦게 보니 카메라 촬영 금지라고 되어 있었어요. 실내를 찍으면 안 된다는 뜻이겠죠? 저는 이날따라 다행히 실내는 전혀 찍지 않았어요. 사람이 많아서 주문도 급하게 넣고 거의 가게 밖에 서서 기다렸답니다.

 

바깥 창문에는 올데이킹 세트 포스터도 붙어 있었어요. 스모키마요 롱치킨도 먹어보고 싶어지네요.

 

카카오톡에 버거킹 채널 추가하면 쿠폰이 나오기도 하던데 은근히 할인의 유혹이 큰 곳인 것 같아요. 저도 몇 번이나 낚였는지 모르겠네요.

 

집에 와서 빛의 속도로 손을 씻은 뒤 봉투를 열었어요. 감자튀김부터 먹었는데 아주 맛있었답니다. 버거 포장은 아기상어 그림이었는데 엄마상어 글씨에 체크가 되어 있었어요.

 

사진은 그냥 대충 찍고 얼른 넷플릭스 보면서 먹기 시작했어요. 맛이 그다지 무난하지는 않아서 영상 보다가 자꾸만 버거를 쳐다보게 되었어요. "헉, 매워!", "양파 강해", "새우 약간 비리지 않나? 아닌가?" 등의 생각들이 떠올랐어요.

 

지금까지 다른 데서 먹었던 할라피뇨는 할라피뇨치고 좀 순했는데 여기는 제대로더라구요. 꽤 매웠는데 그 맛 자체가 싫지는 않았어요. 어찌 됐든 감튀&콜라와 함께 순삭해버렸네요.

 

다 먹자마자 진라면 매운맛 컵라면(소), 흰밥+김, 커피, 팝콘 등을 연달아 먹기도 했어요. 전 가끔 이렇게 하루 동안 먹을 분량을 한끼에 다 몰아서 먹기도 한답니다.

 

이렇게 먹으면 높은 만족도에 비해 살은 별로 안 찌는 것 같아요. 물론 너무 마음 놓고 먹으면 심각하게 쪄버리지만요.

 

나중에 삼성 헬스 앱을 확인해 보니 이날 무려 9천보 넘게 걸었더라구요. 5천보 정도가 저에겐 딱 좋은데 너무 무리한 것 같네요.

삼성 헬스 캡처

 

한 1주일치 운동을 한 번에 했다고 생각해야겠어요. 미세먼지 없고, 날씨 좋고, 꽃도 예쁜 날 운동할 수 있어서 굿굿이었어요. 이런 날이 많았으면 좋겠네요. 그럼 이번 얘기는 여기까지 할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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