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곤충사마귀사육3

왕사마귀 약충 쥐미 일기 20191226-28 *절지 블로그 라소리 블로그입니다. 곤충 사진 많으니 주의해주세요. 첫 사진부터 강하니 곤충 힘드신 분들은 살포시 패스해주세요. 12월 26일 아침 식사로 갓 탈피한 말랑말랑 밀웜을 먹는 쥐미입니다. 밀웜은 원래 연한 갈색이지만 다른 절지동물과 마찬가지로 탈피 후엔 색이 연합니다. 아래 사진에서 보이는 쥐미의 까만 눈동자는 재차 말하지만 눈동자가 아닙니다. 곤충에게 사람 같은 눈동자가 있을 리가 없죠! 저건 그냥 빛의 반사에 의한 착시 현상이에요. 까만 점이 하나가 아니라 두 개로 보일 때도 있어요. 영어로는 pseudopupil이라고 이 현상의 명칭이 따로 있답니다. 먹는 모습을 동영상으로도 찍어보았어요. 얼굴이 세모이면서도 동글납작한 게 정말 귀엽습니다. 다 먹은 뒤 빵빵해진 배로 호흡하는 모습도 촬.. 2020. 2. 20.
왕사마귀 약충 쥐미 일기 20191207-08 *곤충에 약하신 분들은 살포시 패스해 주세요! 저는 경고했습니다^^ 12월 7일 탈피한지 하루 후의 쥐미의 모습입니다. 탈피할 때마다 뭔가 새로운 걸 깨닫는 듯한 모습을 보이더니 이번에도 어김없이 얼떨떨한 모습이에요. (제가 정말 좋아하는 사진입니다!) 이번 탈피 후엔 쥐미가 UVB 램프를 발견했어요. 항상 있던 건데 이날 따라 "저게 뭐지?"하는 얼굴로 한참을 올려다보더라구요. 심지어 제 얼굴을 보고 "저건 또 뭐지?" 하는 듯 기겁을 하기도 했답니다. 그래도 다행히 제 손은 알아보고 얌전히 올라왔어요. "기억"이라는 게 곤충에게도 존재하는 거라면 참 신기한 일이란 생각이 들었어요. 집은 한 사이즈 큰 사육통으로 옮겨주었어요. 이번엔 뒤에 있는 큰 루바망에서 무리없이 탈피해주길 바라며 미리 익숙해지라고.. 2020. 2. 3.
2020년 1월 30일 그림 일기 오늘은 쥐미에게 처음으로 물린 날이다. (태어나서 사마귀한테 처음 물린 날이기도 하다.) 손을 씻은 뒤 쥐미를 손에 얹으려는데 쥐미가 목이 말랐는지 내 손등에 묻은 물을 정신없이 핥아먹었다. 그러다가 자기가 핥고 있는 것이 고기란 것을 눈치챈 걸까, 갑자기 내 살점을 뜯기 시작했다. 곤충이 물 때는 크게 두 가지 선택지가 있다. 죽이거나 살리거나. 내 경우 당연히 소중한 우리 쥐미를 죽일수는 없으므로 일단은 침착하려 애썼다. 곤충이란 한없이 섬세하고 연약하기 때문에 떼어내려고 하다가는 치명적인 상처를 입힐 수가 있다. 그래서 그냥 "쥐미야! 쥐미야!"하고 부르면서 쥐미의 엉덩이를 살짝살짝 밀었다. 쥐미는 엉덩이나 배 쪽을 건드리는 걸 아주 싫어해서 물고 있던 살을 바로 놓아주었다. 꽤 따끔했는데 신기하게.. 2020. 1. 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