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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미3

5월의 인천 송도 해돋이공원. 폭우 뒤 거북이, 개미, 그리고 장미🌹 5월이 오면 꼭 해돋이공원에 장미를 보러 가야겠다고 생각했는데 웬일로 엄청난 폭우가 내려버렸어요. 세차게 창문을 때리는 비를 보면서 장미가 다 망가졌겠다는 생각에 시무룩해졌죠. 그런데 역시 자연은 늘 신기하네요. 폭우를 이겨내지 못한 장미도 많았지만 예쁘게 형태를 지키고 있는 장미들도 꽤 많았답니다. 이번 글 중간 부분은 꽃이 주인공이니만큼 사진 위주로 갈게요. 빗방울이 채 마르지 않은 장미들이 너무 예뻐서 실제로도 잡생각이 떠오르지 않았어요. 역시 장미는 말이 필요 없는 것 같아요. 저에게 있어선 그냥 힐링 그 자체죠. 군데군데 루피너스(Lupinus) 같은 다른 꽃들도 눈에 띄었어요. 비를 심하게 때려 맞아서 뼈가 드러난 애들, 용케 모양을 유지한 애들, 모두 다 예뻤답니다. 공원 중간에 있는 호수도.. 2021. 6. 6.
[인천 송도] 해돋이 공원 후기 2 - 날씨 좋은 5월, 예쁜 꽃이 가득한 미로 장미원 예전에 해돋이 공원에 처음 갔을 때 미로 장미원이 있는 걸 보고 5월에 꼭 가야겠다고 생각을 했어요. 그런데 계속 게으름을 피우다가 결국 너무 늦게 가버렸네요. 비만 그렇게 안 왔어도 좋았을 텐데, 일주일만 더 일찍 갔더라면 좋았을 텐데 등의 생각이 뒤늦게 들면서 후회가 되었어요. 자연과 시간은 나를 기다려 주질 않는다는 걸 잘 아는데도 항상 이렇게 되네요. 내년에는 꼭 늦지 않게 가야겠어요. 시든 꽃들이 반 이상이었는데 그나마 상태가 괜찮은 꽃들을 골라서 찍었어요. 해돋이 공원을 들어서서 얼마간 걸으니 저 멀리 미로 장미원이 보이기 시작합니다. 장미가 좀 더 높고 풍성하게 솟아올라와 있을 줄 알았는데 그렇지는 않았어요. 아이들이 가시에 다칠까 봐 신경 쓴 건지도 모르겠네요. 제가 사람이 없는 순간들을 .. 2020. 5. 29.
2019년 늦가을의 대전 한밭수목원 III (마니가 왕만두) 구경을 다 한 뒤 집으로 가려고 하다가 기왕 온 김에 수목원을 살짝만 둘러보기로 했습니다. 너무 피곤해서 많이 못 돌아다닐 것 같아 아쉬웠습니다. 아래는 열대식물관 앞에 있던 국화입니다. 이렇게 큰 국화는 처음 봐서 신기해서 계속 들여다 보았습니다. 느낌상 애기들 머리만했어요. 색깔도 크기도 전부 신기하고 예뻤습니다. 주황색, 빨간색, 다홍색, 분홍색, 붉은 갈색 중 그 어떤 색도 아닌 색이었어요. 어떻게 꽃을 이렇게 건강하고 예쁘게 키울 수 있는지, 항상 식물은 실패하는 저로서는 놀라울 따름입니다. 이 국화 역시 분홍색도 아니고 보라색도 아닌 오묘한 색깔이었습니다. 왕만두처럼 빵빵한 형태가 너무 예뻐서 양손으로 감싸 보고 싶었지만 제 것이 아닌 모두가 보는 꽃이라 꾹 참았습니다. 노란색 국화라고 하면 .. 2019. 11. 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