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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지인들과 영덕대게와 캐나다 아이스 와인을 즐겼어요♡

by 라소리Rassori 2020. 4. 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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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 전에 저의 송도 지인들이 지금 저희 집 건물 앞을 지나가고 있다며 창문 밖을 내다보라고 하더군요. 한숨을 쉬며 왜 우리 집 근처냐고 물으니 센트럴파크 산책하다가 지나가는 길이라고 했어요.

그럼 빨리 지나가라고 했더니 자꾸 저희집에서 자기들이 보이냐고 묻는 거예요. 그래서 할 수 없이 창가로 가서 두리번거려 보았더니 멀리서 개미만한 지인들이 보이더군요.

그래서 봤으니까 빨리가라고 말하곤 다시 책상으로 돌아왔어요. 지인들은 거리도 있는데다가 창문에 빛이 반사 돼서 저를 못 봤고요.

그걸로 끝인줄 알았더니 또 전화와서는 올라갈까 묻더군요. 그래서 지금 바쁘니 그냥 가라고 했죠. 그랬더니 또 다시 연락와서는 주말에 자기 집에 모여서 게를 먹자고 하는 거예요.

저는 게를 그렇게 좋아하지도 않고 코로나도 걱정되어서 그냥 너희끼리 먹으라고 했어요. 그러나 고집이 남다른 저의 지인은 역시 그대로 포기하지 않더군요. 저도 한고집 하지만 그쪽이 좀 더 강하답니다. 결국 제가 설득을 당했고, 주말에 지인의 집에 게를 먹으러 가게 되었습니다.

참고로 저희는 서로 걸어갈 수 있는 가까운 거리에 살아요. 송도의 저의 팀(?)은 저 합해서 모두 여자 셋, 남자 하나이고 한가족이나 다름없는 사이랍니다. 고집 세고 별난 저의 남자 지인은 여자 지인 한 명과 커플이에요. 다 모여서 게를 먹자고 처음에 말한 건 그 여자 지인이었고요.

다 엄청 친한데도 제가 항상 "지인"이라 표현하는 이유는 그렇게라도 거리를 좀 두고 싶어서예요. 도무지 거리란 게 없답니다. 얼마전엔 괜히 남자 지인 옆에서 폰으로 은행 업무를 보다가 통장 잔고까지 들켰어요. 앜! 😂

 

아무튼 지인의 집에 도착도착~

이미 모든 것이 다 준비되어 있더군요. 집은 청소를 안 해서 엉망이었구요.


밥까지 이렇게 다 비벼놓았어요. 전부 남자 지인의 솜씨랍니다. (왠지 먹기 불안..)


부대찌개는 여자 지인이 끓인 건데 맛있는 고기, 소시지, 스팸은 거의 아래에 가라앉아서 안 보이네요. 


아래는 여자 지인의 어머니께서 만드신 해초와 미나리 무침이에요. 전라도식 음식이라는데 먹어보니 요리 내공이 보통이 아닌 분의 솜씨였어요. 이렇게 요리 고수가 만든 반찬 먹을 때 너무 좋아요!


해초와 함께 게 내장밥을 냠~


반찬 덕분인지 원래 게 내장밥이 맛있는 건지 생각보다 맛있어서 깜짝 놀랐답니다. 미나리와 부대찌개도 의외로 게맛이랑 잘 어울렸어요. 계속 맛있다고 말했는데 지인들이 제대로 들었는지 모르겠네요.ㅋ

영덕대게는 인터넷에서 주문했는데 대충 제일 좋아보이는 걸로 골랐다고 해요. 좀 너무 오래 찐 것 같다면서 아쉬워하더군요.

제가 게를 별로 안 좋아하는 이유는 맛보다는 먹기가 번거롭기 때문이에요. 그런데 이번엔 남자 지인이 가위로 일일이 다 잘라줘서 편하게 먹을 수 있었답니다. 게살도 빈약함 없이 꽤 많았어요.


저는 게 내장의 맛을 좋아해서인지 내장이 섞인 이 가슴팍 살이 가장 좋더라구요.


아무튼 맛있고 배부른 저녁식사였습니다. 먹기엔 엄청 귀찮지만 가끔은 게도 먹을만 하네요.


 
아래는 지인이 준비한 캐나다 아이스 와인입니다. 아이스 와인은 달달해서 디저트 와인으로 많이 마시죠.

지인의 프라이버시를 위해 누끼따기로 올립니다. RemoveBG라는 사이트에서 배경을 없앴어요. 


대한항공 비행기 안에서 산 거라고 해요.


Inniskillin Sparkling Icewine Vidal 2017 이고 가격은 십만원 정도라고 합니다. 아이스 와인은 포도를 얼렸다 녹였다 하면서 당분을 농축시켜 만든 거랍니다.

양이 375ml 밖에 안 되지만 제가 술을 안 먹기 때문에 한 잔씩 딱 적당히 마실 수 있었어요. 알코올은 9.5%로 의외로 높더군요. 스파클링이 있고, 아닌 게 있는데 이건 스파클링이었어요. 둘 다 마셔본 지인의 말로는 스파클링이 더 맛있다고 하네요. 


저도 분위기상 요만큼은 마셨답니다. 너무너무 맛있어서 너무 맛있다는 소리가 계속 입에서 나왔어요.

처음엔 좀 지나치게 달다고 생각했는데 마시면 마실수록 특유의 맛과 향에 감탄하게 되더군요. 술 끊었다고 큰소리만 치지 않았어도 더 마셨을 것 같아요.



그럼 이날의 유튜브 영상으로 글 이만 마무리하겠습니다.

다음 포스팅에 더 많은 와인 소개도 올려두었습니다.

맛있는 와인 소개 - 네이버로 와인 라벨 찾기

그럼 모두 행복한 하루 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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