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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온라인 쇼핑

지마켓에서 발상 에프팟 프로 Pro (에어프라이어 실리콘 용기) 구입 후기 - 농심 칼빔면, 홈플러스 삼겹삽 후기 포함

by 라소리Rassori 2020. 4. 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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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에어팟 노노, 에프팟을 사서 써본 후기를 적어 보겠습니다. 얼마 전 저의 잡담 포스팅에서 제가 살지 말지 엄청 갈등했던 물건이죠. 종이호일을 쓰기가 왠지 두려워서 알아보다가 발견한 것이었습니다.

제가 산 건 발상 Balsang이라는 회사에서 만든 한국 제품인데 찾아보니 제가 산 것의 이전 버전도 있더군요. 그건 스마일 클럽에서 쿠폰을 쓰면 좀 더 싸게 살 수 있었는데 저는 그냥 쿠폰 없이 최근 것으로 샀습니다. 최근 것이 높이가 더 높고 세척도 더 간편하다고 하네요.

가격은 지마켓에서 14,800원에 배송비 2,500원을 합해서 17,300원이었어요. 색상은 쇼콜라와 브라운 중에서 쇼콜라로 했고, 사이즈는 가장 작은 걸로 했어요. (큰 건 좀 더 비싸요.)

제가 쓰는 에어프라이어는 지금처럼 다양한 에어프라이어가 나오기 전에 등장한 대우 제품이에요. 그 당시 소형을 5만원 정도에 구입할 수 있어서 바로 혹해서 샀는데 지금까지 잘 쓰고 있답니다. 에어프라이어는 작은 거 사면 후회한다는데 저는 혼자 사는 데다가 기껏해야 군고구마 굽는 게 다여서 후회는 아직 안 해봤어요. 혼자 살아도 요리를 즐겨하는 사람이라면 큰 거 사는 게 좋을 것 같긴 해요.

에프팟은 G마켓에서 주문한지 3일만에 집 앞에 도착했어요. 이렇게 생겼습니다.

 

몸에 안전한 실리콘 제품이고, 지름 16cm의 작은 크기예요.

큰 에어프라이어에는 넉넉하게 들어가고, 제가 갖고 있는 작은 에어프라이어에는 좀 힘겹게 들어갑니다. 큰 에어프라이어를 사용하는 사람들은 에프팟을 크기별로 사기도 한다고 해요.

 

에어프라이어의 최고 온도는 일반적으로 220°C인데 이 제품은 최고 250°C까지 견딜 수 있다고 합니다. 직접 불에 가열하여 사용하는 것은 절대 안 되고요.

아래에 보면 "재료의 기름은 별도로 빠지도록 설계"라고 적혀 있는데 그냥 바닥의 중간이 좀 더 불룩해서 기름이 가쪽으로 간다는 거예요. 조리 후 기름은 에프팟 안에 그대로 다 있습니다. 

 

아래는 에프팟을 저의 에어프라이어에 꽉 끼워 넣은 모습입니다. 원래 안에 들어 있는 판을 빼고 넣어야 했어요. 깨끗이 씻은 뒤 중간을 손으로 꾹 눌렀더니 간신히 들어갔습니다.

*바스켓이 따로 있는 에어프라이어라면, 바스켓 자체에서 나쁜 물질이 나오는 게 아닌 것만 확실하다면 굳이 에프팟을 살 필요는 없을 것 같아요. 제 건 바스켓이 없어서 세척이 불편해서라도 에프팟을 사용하는 게 더 편했습니다.


 

저렇게 물을 담아서 에어프라이어를 한 번 돌린 뒤에 사용했습니다. 처음엔 실리콘 냄새가 살짝 났는데 그다음부턴 괜찮았어요.

제가 에프팟을 산 가장 큰 이유는 삼겹살을 구워먹어 보고 싶어서였어요. 얼마전부터 팔도 비빔면에 삼겹살을 얹어 먹어보고 싶어서 대패삼겹살을 계속 알아보고 있었거든요. 그런데 저번 주에 마침 홈플러스에서 행사하고 있는 대패삼겹살이 보이더라고요.

바로 아래의 삼겹살이랍니다. 이 삼겹살에 대한 더 자세한 내용은 이 앞에 올린 홈플러스 포스팅에 있습니다. 이 글 마지막에 에프팟 구입처와 함께 링크할게요.

 

저는 삼겹살을 구울 때 바짝 구워서 기름을 쏙 빼고 약간 바삭바삭하게 먹는 것을 좋아해요. 비계가 허옇게 보이면 가위로 다 잘라내고 먹는답니다.

제가 이번에 산 삼겹살의 양은 600g이었어요. 그 이하는 눈길도 주지 않았습니다.

처음에는 반 정도 넣어서 200°C에 한 10분 정도 굽다가 열어보았어요. 분명 꽉 채웠었는데 부피가 확 줄어들어 있길래 나머지 반도 다 구겨 넣어버렸어요. 조금 빠듯했지만 다 들어가긴 하더군요.

저는 고기를 사면 무조건 한 번에 다 구워버립니다. 남아서 다음날 데워 먹으면 조금 더 맛이 없겠지만, 그래도 힘들게 두 번 굽는 것보다는 훨씬 낫더라구요.

 

구우면서 5-10분마다 한 번씩 열어서 뒤적거리며 안 굽힌 것들을 위쪽으로 빼냈어요. 온도도 높였다 낮췄다 했습니다.

덜 굽힌 고기가 하나도 없게 제가 원하는 만큼 바짝 구우려니 시간이 많이 걸리더군요. 그래도 결국엔 딱 제가 원하는 대로 되었답니다.

 

다 하고 나니 에프팟 바닥에는 기름이 한가득이었어요. 처음엔 고기에서 빠진 수분인가 했는데 확실히 거의 전부 기름이었답니다. 실제로 보면 색깔도 노릇했어요.

 

에어프라이어를 돌릴 땐 처음부터 환풍기를 틀었어요. 창문도 활짝 열어 뒀고요. 그래도 온 집에 고기 냄새가 꽉 들어 차는 건 어쩔 수 없더군요. 물론 그냥 굽는 것보다는 기름이 여기저기 튀는 것도 없고 훨씬 나았습니다.

당연한 거지만 에어프라이어를 돌릴 때는 주위에 물건이 없도록 조심하세요. 저는 예전에 에어프라이어 틈에서 나오는 뜨거운 열에 제가 아끼던 다른 물건의 플라스틱 부분이 변형되는 일이 있었답니다. 에어프라이어를 오래 틀면 그런 일도 생기더군요. ㅠ  

고기가 있으니 이제 비빔면을 준비해야겠죠. (실제로는 고기가 다 굽히는 시간에 딱 맞춰서 만들었습니다.)

원래는 팔도 비빔면으로 하려고 했는데 새로 나온 농심 칼빔면이라는 제품이 궁금해서 이것과 함께 먹어 보기로 했어요.

 

물 600ml를 끓인 뒤 후레이크와 면을 넣고 또 끓여서 물을 버리고 김치 비빔장을 비벼 먹는 면입니다. 포장이 예뻐서 일단 마음에 들었어요.

 

다 만들고 나면 이런 느낌이에요.

 

그 위에 바짝 구운 삼겹살을 얹었습니다.

 

삼겹살은 기름이 싹 빠진만큼 그리 부드럽지는 않았어요. 신선한 국산 삼겹살이었는데 뭔가 제가 망친 기분이 들었습니다. 한 번에 너무 많이 넣지 말고 조금씩 해서 적당히 구워야 하는 것 같아요.

그래도 맛은 있었는데 씹느라 턱이 좀 아팠어요. 게다가 칼빔면의 칼국수 면 부분이 많이 아쉬웠습니다. 역시 고기랑 먹을 땐 가느다란 면이 좋을 듯하네요.

칼빔면에서 독특하다고 생각했던 김치는 크게 느껴지지 않았어요. 제가 보통 스프를 다 넣지는 않는데 이건 다 넣어야 했을 정도로 간은 적당했어요.

맵기는 팔도 비빔면보다 좀 더 매워서 저에겐 조금 힘들었지만 우리나라의 많은 사람들이 좋아하는 맵기가 이 정도가 아닐까 생각해요. (그런 부분도 엄청 연구해서 나온 제품일테죠.) 고기 곁들이지 않고 그냥 이것만 먹는다면 딱히 흠잡을 부분은 없는 거 같아요.

아쉬워서 다음날엔 결국 팔도 비빔면이랑도 함께 먹었어요. 계란은 젓가락으로 대충 갈랐더니 저 모양이네요.

 

크~ 이게 바로 제가 생각하던 맛이었어요! 고기엔 역시 이런 가는 면이군요. 양념도 역시 팔도 비빔면 양념이 정말 맛있네요. 아주 맛있게 순삭했습니다. 매일 먹어도 안 질릴 맛이에요.

 

먹는 얘기로 빠졌는데 다시 에프팟으로 돌아와서요,

에프팟 후기를 뒤져보면 대부분 좋다는 평이었지만 나쁜 평 중에 씻기 힘들다는 불평이 있었거든요. 씻어 보니 그 말이 뭔지 알 것 같았어요. 올록볼록해서 카메라 초점이 잘 맞지는 않았지만 기름때가 완전히 씻기지 않은 것이 보입니다.

 

뜨거운 물로 몇 번 씻어도 안 돼서 그냥 포기했습니다.

다음에 고기를 구울 때 그냥 이대로 사용해도 별 상관은 없을 것 같아요. 저는 이것만 꺼내서 씻으니 편하다고 느꼈고, 몸에도 안전한 것 같았고, 고기에 기름이 빠지는 것도 좋았기 때문에 이번 구입에 만족합니다.

 

마지막으로 뒷면도 한번 보시고...

후기는 요기까지 할게요.

발상 에프팟을 구입한 곳

홈플러스 삼겹살과 칼빔면 정보

그럼 오늘은 이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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