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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담/유입 키워드 해결

[잡담] 유입 키워드 해결 7 - 귀뚜라미 먹이, 드라마 더킹에 나오는 카페 더 앨리, 보일러

by 라소리Rassori 2020. 5. 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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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입 키워드 해결"은 제가 제 블로그의 유입 키워드를 하나씩 해결하는 코너입니다. 띄어쓰기나 오타는 고치지 않고 유입 키워드 그대로 옮기고 있습니다. 

 

검색어 1: "귀뚜라미 먹이"


제가 지금껏 수많은 것들을 귀뚜라미에게 먹여봤는데 생각나는 대로 한번 적어볼게요. 이게 집집마다 차이가 조금씩 있는 것 같으니 참고만 하세요. Bold 처리한 것들은 저희집 귀뚜라미들이 특히나 더 좋아하는 것들입니다.

확실히 좋아하는 것들: 애호박, 밀기울, 엿기름, 탈피 중인 동료, 유기농 개사료 (물고 이리저리 다녀서 좀 시끄러워짐), 파리 (집에서 직접 부화시킨 깨끗한 거), 밀웜&밀웜 번데기 (가위로 잘라줘야 함), 오이, 배추, 상추, 많이 익지 않은 맛없는 바나나, 귀뚜라미 전용 사료(먹이창고에서 판매), 수박 별로 안 단 부분, 물 (잘 마시는데 사육통 벽이나 똥 없는 깨끗한 구석에 물을 뿌려두는 게 좋음. 물그릇을 해두니 자꾸만 실수로 그 안에 먹이를 빠트림)

먹긴 먹는데 반응이 그냥 그런 것들: 당근, 삶은 계란, 케일, 적근대, 사과, 배, 참외, 무, 우유(변 냄새 독해지니 비추천) 등

접근은 하는데 거의 또는 아예 안 먹는 것들: 익어서 달달해진 바나나, 연어회, 빵, 쌀, 꿀 (단거 안 좋아함), 생감자, 생고구마 등



참고로 밀웜, 개사료 등의 육식을 안 시켜주면 동족을 더 잡아먹는다고 해요. 그런데 열심히 시켜줘도 동족을 안 먹진 않더군요. 탈피 중엔 자신을 방어할 수 없는데다가 말랑말랑 먹기 좋은 상태라서 잘 잡아먹히는데, 탈피한다고 무조건 먹히는 건 아니고 일부 운 나쁜 애들만 먹혀요.

저는 다리 먹히는 중인 애는 만약 제 눈에 띄었을 경우 구해주는데, 머리나 배 일부를 뜯긴 경우엔 그냥 먹으라고 두거나 꺼내서 냉동실 안락사 시킵니다.

핀헤드(갓 태어난 귀뚜라미) 먹이 질문한 분도 계셔서 여기에 묶어서 설명할게요.

얘들은 너무 작아서 상추에 묻은 물방울에 빠져 죽는 경우가 많으니 애호박과 밀기울 위주로 급여하세요. 목이 말라도 죽기 때문에 하루에 한두 번 벽에 물을 곱게 뿌려주세요. 핀헤드나 극소 귀뚜라미는 약해서 보일러가 따뜻하게 돌아가는 바닥에다 사육통을 둬도 폐사하는 일이 있으니 주의하세요. 2주 정도만 지나도 많이 자라서 키우기가 훨씬 수월해지니 그때까지 화이팅!

단체 폐사, 귀뚜라미 냄새, 탈출 등을 예방하는데 대한 자세한 내용은 저의 먹이곤충 카테고리를 참고해 주세요. 2019년 11월에 작성된 글 위주로 보시면 됩니다. "핀헤드 전멸"이라는 키워드로 제 블로그에 오신 분도 계셨는데 제 글(특히 리빙박스 관련) 보면서 그대로 하시면 더 이상 그런 일 없을 거예요.



검색어 2: "드라마 더킹에나오는 카페, 더 킹 : 영원의 군주 나오는 커피숖"


두 키워드를 묶어서 대답할게요.

제가 드라마를 안 봐서 저도 검색을 해봤는데, 더 앨리라는 프랜차이즈 카페였어요. 이름이 익숙하다 싶었는데 어쩐지~ 제가 몇 년 전에 꼭 가보고 싶어서 즐겨찾기까지 해둔 곳이었어요. 여기 밀크티가 유명한데 제가 밀크티를 좋아하거든요. 집에서 멀어서 아직 가보지는 못했어요.

 

 

검색어 3: "귀뚜라미보일러 껐다켰다하고있어요~"


그러셨군요~ 저도 얼마 전까지 보일러를 껐다켰다했답니다. 춥다 덥다 하더라구요.

그런데 한 번은 추워서 24도까지 올리려고 하는데 22도에서 멈춰서 안 올라가더라구요. 보일러가 고장 난 줄 알고 놀라서 난방기기에 나와 있는 전화번호로 전화를 하고 수리 예약까지 하고 난리를 쳤답니다. 제 전화를 받은 분의 예상대로라면 출장비 포함해서 한 5만원 정도 들 거라고 했어요.

그러다 혹시나 아파트 사무실에서 고쳐주진 않을까 싶어서 전화를 해보니 세상에, 거기서 온도를 22도 이상 못 올리게 설정을 해놨다고 하더라구요. 이제 날씨가 따뜻해졌다는 이유로 말이에요.

그때가 4월 17일 저녁이었는데 정말 코가 시릴 정도였어요. 저는 추위를 많이 타서 난방을 빵빵하게 해 두는 걸 좋아하는데 22도가 되니 죽겠더군요.

그런데 다행히 저 말고도 저처럼 추위를 못 견디는 사람이 있었는지, 아니면 저 하나의 하소연으로 그렇게 된 건지 사무실에서 온도 제한을 풀어줬어요. 그 이후에도 자꾸 22도나 23도로 제한을 하던데 다행히 그날만큼 힘들진 않았답니다.

근데 왜 이런 제한을 하는 걸까요?? 내 보일러비 내가 내는데?

지금까지 이렇게 하는 곳에는 안 살아봐서 좀 걱정이 됩니다. 에어컨 온도도 제한을 하는 걸로 알고 있는데 저는 더운 것도 못 참기 때문에 이런 부분이 상당히 못 마땅하네요.

앗, 본의 아니게 너무 말을 많이 했습니다.

마지막으로 몇 분께 사과 말씀드리고 마무리할게요.

"아기키우기"와 "송도 롯데마트 연어"라는 키워드로 제 블로그에 오신 분들,

"아기키우기"로 들어왔는데 아기 지네와 아기 타란툴라들이 있으니 얼마나 놀라셨을까요... 그리고 "송도 롯데마트 연어"로 들어왔는데 사마귀와 귀뚜라미가 송도마트에서 산 연어회를 먹고 있으니 얼마나 황당하셨을까요...

다시 오실지는 모르겠지만 놀라셨다면 정말 죄송합니다. 근데 저희 절지 애들이 생긴 건 그래도 실제로는 아주 착한 애들이니 혹시 꿈에서 보신다면 반갑게 맞이해 주세요.

그럼 이상입니다. 모두 좋은 하루 되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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