좀 더 텀을 두고 가게 될 줄 알았던 제이스레시피 J's recipe를 또 가게 되었습니다. 아침 11시 쯤이었는데 사진에서 보이는 유리 안쪽에서 제빵사 분이 열심히 빵을 만들고 계셨어요. 잠시 다른 곳으로 가신 사이에 찍었습니다.
갓 만들어진 빵이 하나 하나 나오고 있습니다. 빵 냄새가 황홀한 아침이었어요.😊
안스베이커리처럼 여기도 시식빵과 빵 커팅 서비스를 코로나 때문에 당분간 중단한다고 되어 있네요. 이제는 조심조심 조금씩은 해도 되지 않을까 싶은데 좀 아쉬웠어요.
이번 방문에서는 조금 재미있었던 게, 사장님과 직원분이 저번과는 달리 친절했다는 것입니다. 아주 친절했다기보다는 그냥 일반적인 보통 친절이었는데 확실히 더 이상 불친절하진 않았어요.
설마 내 저번 리뷰를 본 걸까 하는 생각에 조금 긴장이 되었습니다. (얼굴을 가려주는 마스크가 이럴 땐 감사ㅎ) 어쨌든 오늘처럼 그렇게만 해 주신다면 매일이라도 갈 수 있겠어요.
이번에 이곳을 찾은 목적은 스콘이었습니다. 빵은 낮 12시쯤 와야지 다 준비가 되어 있대요. 다행히 제가 원하는 스콘은 제가 도착했을 때 막 나오는 중이어서 따끈따끈한 것을 살 수 있었답니다.
저번에 치아바타가 맛이 기가 막혔기 때문에 살지 말지 조금 갈등했어요.
그래도 아무래도 냉장고에 넣어두고 먹는 것보다는 좀 귀찮아도 다시 가서 신선한 걸 사 먹는게 더 맛있게 먹을 수 있는 방법이겠죠.
여기 카페라떼도 엄청 맛있다고 해서 그것도 주문을 했어요. 커피가 나오는 동안 스콘을 내려다보고 있는데 그제야 가장 왼쪽에 있는 플레인 스콘을 먹어 볼 걸 하는 후회가 들었습니다.
이번에 산 건 초코 스콘과 얼그레이인데 플레인은 다음에 먹어 봐야겠어요.
집에 돌아와서 촬영에 돌입했습니다.
여기 카페라떼에 대한 소문은 여기저기서 들었기 때문에 기대가 컸어요. 가격은 4,300원이었어요.
그런데 기대가 너무 컸던 건지 맛은 있지만 조금 평범하게 느껴졌습니다. 역시 너무 큰 기대는 음식을 먹을 때 별로 좋지 않은 듯합니다.
다음은 얼그레이 스콘입니다. (3,500원)
들고 있는데 얼그레이 향이 물씬 풍겼어요. 크기도 생각보다 컸어요.
그리고 초코 스콘이에요. (3,500원)
하나씩 끝에 뾰족한 부분을 깨물어 먹어 봤어요.
왜 저의 지인 B가 이걸 그렇게 맛있다고 했는지 바로 알 수 있었어요. B는 단걸 싫어하는데 이건 별로 달지가 않았습니다.
특히 초코가 별로 안 단 것은 정말 의외였어요. 별로 달지 않은 초코인데도 맛없다고 느껴지지 않고 나름대로 특이했어요. 오히려 얼그레이 스콘이 더 달았습니다.
스콘들 역시 너무 기대를 하고 먹어서인지 사실 처음엔 별 감흥이 없었는데 먹으면 먹을수록 점점 더 빠져들게 되었어요. 기존에 먹던 퍼석한 스콘의 식감과는 뭔가 달라서 자꾸만 입에 넣어보게 되었습니다.
안 그래도 맛있는데 갓 만들어진 따끈한 것이라 더 맛있었어요. 특히 바닥에 노릇한 부분을 떼어 먹으니 너무 고소하고 맛있어서 자꾸자꾸 먹게 되었어요. 별로 안 달다가도 중간중간에 달콤한 재료가 등장하는 것 때문에 그걸 먹기 위해 더 빵 자체에 집중하게 되었답니다. 카페라떼와 함께 환상의 조합이었어요.
하지만 이렇게 큰 스콘을 두 개나 먹어버리면 너무 살이 찌겠죠. 맛있는 만큼 당류나 지방 함량도 꽤 될텐데 적당한 선에서 멈춰야만 했습니다. 스스로 멈추는 것이면서도 누군가 내가 맛있게 먹고 있는 빵을 뺏어가는 것처럼 무척 아쉬웠어요.
그렇게 아쉬운 입맛을 다시고 있는데...
갑자기 제이스레시피를 배달의 민족에서 본 것 같다는 생각이 스쳤어요. 허겁지겁 뒤져봤더니 역시나 있더군요. 있을 뿐 아니라 제가 이미 찜까지 눌러 놨더라고요. 거기다 배달비를 안 내도 되는 배민 오더 주문도 가능한 곳이었습니다.
캡처를 늦은 오후에 한 거라서 품절이 많이 뜨네요.
뒤늦게 이걸 보면서 저에게 배민 오더 쿠폰 천원짜리가 있었는데 그걸 사용하지 않고 그냥 샀다는 생각에 팔짝 뛰겠더군요.
그런데 제 쿠폰함을 뒤져보니 저의 배민 오더 쿠폰은 사용기간을 넘겨서 사라지고 없었습니다. 그 순간 느껴지는 안도감이란.... 살다 살다 쿠폰이 사용기간을 넘긴 것 때문에 더 행복해질 줄은 몰랐네요.
만약 그 쿠폰이 아직도 있었다면 제이스레시피에서 쓰지 않은 것에 대해 속이 상했을 것이고, 그 쿠폰을 또 어디서 쓸지 고민에 빠졌을 것입니다.
어쨌든 해피엔딩...이라 우겨봅니다.
그러고 보니 2020년 5월 11-17일 배민에서 이삭토스트 할인하는데(그 기간 동안 쿠폰 매일 받을 수 있음) 동네에 이삭토스트가 아직 배달을 안 하네요. 한다면 쿠폰 써서 먹을 텐데 아쉬워요.
혹시 제이스레시피의 위치나 인스타그램 주소가 궁금하신 분은 후기1을 참고해 주세요.
그럼 모두 좋은 하루 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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