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배달의 민족 앱에서 "2019년 배민먹어보고서"라는 걸 보여주던데 배민 이용자 분들은 모두 확인해 보셨는지 모르겠습니다. 정보 공유를 위해 말하자면, 저는 뱃지 18개 중 11개를 받아서 7천 원 쿠폰을 받았답니다. 하나만 더 받았으면 만 원짜리 쿠폰 받는 건데 좀 아쉬웠어요. 햄버거, 회, 야식, 찜, 족발, 도시락, 아시안 음식 부분에서 뱃지를 못 받았는데 그중 아시안 음식은 왜 못 받았는지 모르겠네요. 아마 주문 하나 정도가 모자랐나봐요. 뱃지를 16-18개 받은 사람들에겐 만 원짜리 쿠폰이 두 장이나 나오네요.
이런 이벤트가 있다는 걸 미리 알았더라면 뱃지에 맞춰서 주문했을 텐데...라고 생각했지만 모르는 게 나았을 것 같네요. 배민에서는 자꾸 저런 도전심을 불러일으키는 이벤트를 가끔씩 하는데 그때마다 저는 먹고 싶지도 않은 걸 시키기도 하거든요. 그걸 먹어야만 빙고가 채워지는 뭐 그런 식이라서. 그래서 이벤트 자체를 모르는 게 저한테 득이 되기도 한답니다.
보고서에는 그 외에 제가 무슨 카테고리를 가장 많이 이용했는지도 나와 있었는데 카페 카테고리가 압도적으로 많더라고요. 그 얘기를 하기 위해 위에 얘기까지 하게 되었네요. 오늘 얘기할 파스쿠찌도 카페 카테고리에 속해 있거든요.
엄청 많이 생기고 있는 체인점이죠? 파스 까지 써놓고 그 뒤엔 구찌인지 구치인지 정확한 이름이 매번 헷갈리는 카페예요. 파스"쿠찌"입니다. 아래는 배민에서 보는 메뉴의 일부입니다. 파니니 좋아하는데 파니니 종류가 쫙 보여요.
제가 주문한 곳은 대전시청점이었고요, 평점은 4.8로 꽤 높았고, 리뷰에서 사람들이 맛있다고 하는 것 중에서는 허니브레드가 눈에 많이 띄었어요. 이날은 다른 먹고 싶은 게 있어서 허니브레드는 다음에 먹어보려고 찜해뒀어요. 메뉴 아래쪽에 보이는 모카 콘파나 그라니따도 너무 맛있게 생겼네요. 저런 건 배달 오면서 찌그러질 것 같으니 매장에 가서 먹는 게 나을지도 모르겠어요.
우선 제가 담은 것은 치즈스틱 쿠키였습니다. 혹시 네이쳐스 프렌드에서 나오는 까망베르 치즈 쿠키라고 아시나요? 체다 치즈 맛도 있고요. 어느 카페에서 사 먹어보고 그 뒤로 좋아하게 된 쿠키인데요, 이날 갑자기 그게 먹고 싶었는데 마침 아래에 이 쿠키가 보이더라고요. 그리고 웬일로 카페에 도리아도 보여서 그것도 같이 담았어요. 음료는 핫 아메리카노로 정했어요.
바쁜 점심시간이 지난 뒤에 주문했는데 배달이 꽤 늦게 왔습니다. 재보진 않았는데 한 시간 넘었던 것 같아요. 조금 답답했지만 인기 카페인가 보다 하고 넘어갔습니다. 예쁘고 튼튼한 쇼핑백에 온 것 보고 단순하게 기분 업!
앗... 그런데 기대했던 치즈스틱 쿠키가 너무나 작아요ㅠ 맛도 제가 생각한 맛이 아니었어요.
그러나 실망도 잠시, 계속계속 들어가는 신기한 쿠키입니다. 처음에 분명 맛없다고 느꼈는데 이게 무슨 일인지. 작은 치즈 조각 같은 것이 잔뜩 들어있는데 그것이 씹히는 맛도 끝내줍니다. 너무 맛있어서 금방 다 먹어버렸어요. 원래 이런 거 깨작거리면서 며칠씩 먹는데 이건 멈출 수가 없었네요.
쿠키 곁에서는 아메리카노가 도왔습니다. 그런데 이 맛은... 제가 블랙커피를 그리 즐기는 편이 아닌데도 너무 맛있었어요. 쿠키랑 세트로 꼭 다시 먹고 싶을 정도입니다. 다음에 다른 커피도 마셔봐야겠어요.
그리고 기대했던 쉬림프 도리아입니다. 파스쿠찌는 포장이 하나하나 다 예쁘네요.
토마토, 브로컬리, 치즈, 쌀, 새우 등, 전부 제가 좋아하는 재료들로 가득합니다.
맛은 처음 세 입 정도 엄청 맛있었습니다. 토마토가 특히 향이 좋았고, 새우도 맛있었어요. 그런데 먹을수록 점점 맛이 떨어지더라고요. 양도 적었고요. 누가 먹으라고 주면 즐겁게 먹겠는데 제 돈 주고 다시 사 먹을 것 같진 않습니다.
항상 노리고 있다가 드디어 처음으로 경험해 본 파스쿠찌였습니다. 큰 기대를 안 했기 때문인지 전체적으로 생각 이상으로 만족이었어요. 다른 메뉴들도 기대가 됩니다.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