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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개그맨 고명환의 "책 읽고 매출의 신이 되다"를 읽었어요!

by 라소리Rassori 2020. 9.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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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엔 잠시 책 얘기 해볼게요!

 

"책 읽고 매출의 신이 되다"라는 책이에요. 저는 매출 같은 건 관심 밖이지만 고명환 씨가 책을 읽으라고 강력하게 권하는 부분이 너무 마음에 들어서 읽게 되었어요. 이분처럼 책에서 인생의 답을 찾는 사람들이 하는 말은 거의 항상 들어볼 만한 가치가 있더라구요.

 

읽다가 약간의 고비도 있었어요. 읽으면서 자꾸 부인의 외모 얘기가 나오더라구요. 그래서 부인이 대체 누구길래 하면서 찾아보니 배우 임지은 씨였어요. 그제야 뭔가 그 부부에 대한 오래전 기억이 스쳐갔어요. 예전에 어떤 예능 기사로 접했던 내용이었죠.

 

무슨 프로인지는 모르겠는데 고명환 씨가 자신이 어떻게 임지은 씨와 결혼까지 하게 되었는지 얘기를 하셨거든요. 딱히 좋은 얘기는 아니었고, 고명환 씨가 호감이 생긴 어떤 여자분이랑 같이 어떤 섬에 갔는데, 그 여자분에게 결혼을 전제로 만나보자고 말하려던 차에 그 당시 옛 여친이었던 임지은 씨로부터 카톡이 와서 다시 임지은 씨랑 재결합했다는 뭐 그런 스토리...😳 

 

그냥 남의 사정이긴 한데 연예인 또는 개그맨으로서의 그분의 이미지는 좀 안 좋아졌달까, 그런데 책을 읽는 도중에 "아, 그때 그 사람이 쓴 책이구나!"하고 생각이 나버린 거죠. 


그런 부분 외에도 책 읽으면서 이분의 센스가 좀... 올드하다 해야 하나? 좀 갸웃하게 되는 부분들이 꽤 있었어요. 예를 들면 책에 이런 부분이 나와요. 처음 말은 어떤 손님이 하는 말이에요. (고명환 씨는 일산에서 "메밀꽃이 피었습니다"라는 메밀국수 맛집을 운영하고 있어요.)

 

 

"어머, 실물이 훨씬 잘생기셨다."

나도 말한다.

"어머, 누님도 실물로 뵈니까 훨씬 이쁘시다."

그러면 손님은 기분 좋게 웃는다.

 

(생략) 

'전략적으로 흉내 내기'는 정말 효과적인 방법이라고 한다. 협상할 때 상대방의 말과 행동을 따라 하면 거래를 성사시킬 확률이 훨씬 높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 내가 실험한 바로도 그랬다.

 

 

전 이 부분을 보면서 예전에 대전에 살 때 단골집 사장님이 생각났어요. 배달앱으로 늘 이용하던 곳의 사장님이었죠.

 

저는 평소에 배달앱에 리뷰를 잘 안 남기지만 정말 좋아하는 가게가 생기면 리뷰를 남기거든요. 그런데 이 사장님께서 저를 비롯한 손님들이 배달앱에 리뷰를 남길 때마다 저런 식으로 대답하시더라구요. 

 

예를 들어 제가 "우와, 정말 최고예요!" 라고 하면 "우와, 정말 그랬나요!" 이런 식으로요. "오늘도 역시 맛있는 ~" 하면 "오늘도 역시 고마운 ~님" 뭐 그렇게 말이에요. 그렇게 제가 무슨 말을 해도 따라하시니 왠지 부글부글하게 되고 너무 싫더라구요. ㅋㅋ 그래서 내 말을 못 따라하시게 머리를 많이 굴려야 했던 기억이 나요. (책 보고 그런 방식을 배우셨던 거였나...ㅠ)

 

그 외에도 깡패 컨셉 얘기나 미인을 얻는다 뭐 그런 얘기들(길어질 것 같아서 자세히는 말 안 할게요), 약간 "뭐지..."하게 되는 부분들이 몇 군데 있었어요.

 

그럼에도 역시 건질 얘기들은 꽤 있더라구요. 읽는 내내 정말 좋은 분인 것 같다는 느낌이 들기도 했구요. (센스가 좀 올드하다고 해서 나쁜 사람은 아니니.)

 

일단 머리가 아주 비상한 분이었어요. 저는 머리 좋고 책 많이 읽는 사람을 좋아하거든요. ㅋ 그래서 한번 소개해 봅니다.

 

 

(목차 생략)

 

(책소개 일부)



◆ 마음에 들었던 구절들 일부 ◆

 

 

"책 속에 길이 있고 책 속에 답이 있다. 그래서 나도 책에서 답을 찾기로 했다. 책 읽으면 좋다니까 그냥 술술 읽어가는 수준이 아니다. 메모를 해가면서 정독하고, 책 내용을 내 삶에 적용해보고, 책에서 아이디어를 찾고, 그 아이디어를 실행했다. 말 그대로, 책이 시키는 대로 해봤다.

그랬더니 놀라운 일이 벌어졌다! 한마디로, 내 삶의 주인이 되었다." (이북에서) p8

 

"그냥 고민만 해서는 아무것도 해결되지 않는다. 고민은 결국 고민으로 끝난다. 하지만 독서는 사색으로 이어지고 행동으로 이어진다. 행동하지 않으면 인생은 변하지 않는다. 아무것도 하지 않으면서 인생이 바뀌길 바라는 건 도둑놈 심보 아닌가!" p21

 

"나는 하루에 한 줄이라도 읽으려고 한다. 한 줄만 읽어도 오늘의 나는 어제의 나보다 발전한 사람이다. 아이디어도 하루에 한 개는 내놓으려고 노력한다. 새로운 발상을 하고, 여러모로 생각해보고, 깊이 사색하는 자세가 나를 발전하게 한다." p201

 

"양다리 걸친다고 뭐라 하지 마라. 요즘은 양다리 걸쳐야 한다. 한 군데서 실패했을 때 돌아갈 곳이 있어야 한다." p133

 

 

이 책은 제가 사람들에게 늘 말하고 싶은 걸 더 강하게 말해주는 게 무엇보다 좋았어요. "책을 읽으세요!"

 

책 속에는 좋은 보석들이 군데군데 숨어 있어요. 바로 반짝이는 것도 있고, 나중에 시간이 지나면서 점점 기억 속에서 빛을 발하게 되는 것들도 있답니다.

 

 

이런 분들께 특히 권합니다: 뭔가를 파시는 분들 (특히 음식), 책을 독하게 안 읽는 분들

 

이런 분들껜 딱히 안 권합니다: 이미 책 많이 읽는 분들, 이미 책에서 인생의 답을 잘 찾아내고 계시는 분들.

 

 

이 책의 리디북스 링크 select.ridibooks.com/book/703000354

 

이번 얘기는 여기까지 할게요. 그럼 전 이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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