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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인천 송도] 봄이보리밥 후기 - 청국장 보리밥과 갈치구이 정식

by 라소리Rassori 2020. 9. 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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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 전 저녁에 지인들로부터 갑자기 까톡!

 

저녁 먹으러 같이 가자고 하는데 난 이미 저녁을 먹어서 너희끼리 먹으라고 하고 패스했다.

 

그런데 이미 배는 불러도 다들 뭐 먹으러 가는지는 너무나 궁금한 거... 어디 가냐고 물어 보니 봄이보리밥이라는 곳에 갈치를 먹으러 간다고 했다.

 

뭘까, 어떤 곳일까, 하며 검색을 해보니 뭔가 엄청난 맛집 느낌! 그 이후 봄이보리밥이 계속 계속 머리에 맴돌아서 결국 뒤늦게 혼자서 가보게 되었다.

 

 

위 사진에서 "사진관" 적힌 곳으로 들어가서 2층으로 올라간 뒤 두리번두리번~

 

앗, 화살표 방향으로 가면 되나 보다. 

 

 

목적지 도착!

 

 

영업시간 오전 11시 반 - 밤 9시

준비시간 오후 3시-5시. 헉, 길기도 하다.

매주 월요일 정기 휴무일

 

 

들어서자마자 손목 갖다대면 체온 측정이 되는 기계가 있어서 일단 체온을 잰 뒤 출입 명부를 작성.

 

 

포장이 되는 것으로 알고 왔으므로 포장해서 가기로.

 

 

라소리: 안녕하세요, 포장 되죠?

 

점원분: 네, 그런데 매장에서 드시는 대로 나오진 않아요. 반찬이 몇 개 빠져요.

 

라소리: 뭐뭐 빠지나요?

 

점원분: 제육볶음, 쌈...

 

라소리: (헉, 제일 맛있는 게 빠지면 어떡해.) ...여기 혼밥 되나요?

 

점원분: 네, 그럼요!

 

 

먹고 갈 생각은 아니었는데... 일단 앉기로. 사람들이랑 최대한 먼 곳에.

 

아직 오전인데 이미 많이들 즐점하시는 중.

 

 

일부러 식사 시간을 피해서 온 것도 있지만 원래는 줄 엄청 서야 하는 곳인데 요즘은 코로나 때문에 그렇게까지는 아닌 듯.

 

 

청국장 보리밥과 갈치구이 먹어야지. 가격은 12,000원. 꼬막, 쭈꾸미 등 다른 메뉴도 맛있다던데 다음 기회에~

 

 

주문 넣고 기다리는 중.

 

아~ 이 얼마나 오랜만에 와보는 식당인가...! 상황은 별로지만 전쟁이 나서 피난 다녀야 하는 것도 아니고, 이 정도 만으로도 감사하며 살아야겠지.

 

 

순식간에 진수성찬~ 속으로 물개 박수! 👏👏👏

 

 

즉석에서 팔팔 끓기 시작하는 청국장! 오른쪽은 비빔밥 나물.

 

 

보리밥, 배추 반찬(진한 멸치 국물 맛), 쌈, 마늘종 장아찌, 비지찌개, 열무김치.

 

 

아래는 제육볶음. 포장 주문하면 쌈이랑 얘가 빠진다는 거 아냐. 어휴, 말도 안 돼.

 

 

근데 제육볶음이 그리 막 맛있진 않아. 후훗.

 

이제 비벼 볼까~

 

 

콩나물, 고사리, 버섯, 무채, 비지찌개, 고추장, 참기름, 뭐 보이는 대로 다 넣어보자.

 

 

청국장도 넣어야지!

 

 

신기하게 청국장이 하나도 안 짜. 그냥 순하고 구수한 게 정말 맛있네~

 

 

완전 건강 음식 완성! 안 짜고, 안 맵고, 자극적인 게 하나도 없어. 지난 몇 년간 자극적인 음식에 길들여진 내 입맛에는 너무 많이 순하긴 한데 앞으로는 이런 음식을 좀 먹어줘야겠다는 생각이 드네.

 

 

제육볶음도 늘 달고 자극적인 것만 먹다가 이렇게 내가 만든 것 같은 거(=맛없는 거) 먹으니까 신선하네.

 

 

앗, 갈치구이 나왔다!

 

 

크기도 작고 별로 안 통통해 보여서 뭐지 했는데 이거 진짜 꿀맛! 겉이 살짝 튀겨지듯 굽혀서 바삭하고 짭쫄한 게 진짜 너무 맛있네~

 

갈치 자체도 내가 싫어하는 이상한 맛 나는 부분이 하나도 없어. 보기엔 이래도 꽤 질 좋은 갈치인 것 같아. (참고로 메뉴에는 "국내산 먹갈치"라고 되어 있었다.)

 

 

"봄이보리밥 - 당신 인생의 봄을 응원합니다."

 

봄은 바라지도 않고 너무 혹독한 계절만 안 왔으면 좋겠슈~

 

 

양이 많아서 밥은 반도 못 먹는 바람에 남은 밥은 포장해 가기로~ 거기다 점심시간이 되면서 갑자기 손님들이 엄청 몰려오는 바람에 얼른 마스크를 끼고 서둘러 나가게 되었다.

 

아니 근데 나가면서 보니 커피가!! 

 

 

아앗, 식혜!!

 

 

보리슝늉까지! 근데 슝늉 아니고 숭늉인데 ㅋㅋ 아니 그게 문제가 아니라 난 대체 왜 이걸 나가면서 발견한 거야~

 

 

으앗, 보리 강정도 있네!

 

 

원래 나가면서 하나씩 먹는 건가 했는데 그릇까지 있는 걸 보면 직접 가져다 먹는 건가봐. 할 수 없지. 그냥 나가면서 얼른 먹자.

 

일단 마이 페이보릿 식혜 원샷! 그리고 보리 강정 꽈득! 아, 맛있다ㅠ 원래는 줘도 안 먹는 과자인데 공짜로 먹어서 그런가, 되게 맛있네. 

 

 

아쉽지만 커피랑 숭늉은 포기해야겠다. 미리 알았으면 주문하고 나서 바로 가져와서 먹었을 텐데... 4가지 다 먹으면 너무 거지 근성인가? 뭐 결과적으로 2가지만 먹었으니까 괜찮아. 깔끔했어.

 

결론: 음식 깨끗+건강하고, 점원분들 엄청 친절하시고, 혼밥도 되고, 포장도 되고, 식혜에 강정까지! 아주 좋은 식당이었다!

 

 

봄이보리밥 카카오맵

 

(식당은 송도프라자 2층, 주차는 건물 지하 주차장)

 

OK, 이번 리뷰는 여기까지 할게요. 그럼 전 이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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