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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인천 송도] 엄마애찬방 (엄마愛찬방) 반찬집 - 돼지고기 카레, 고구마순, 멸치주먹밥 후기

by 라소리Rassori 2020. 9. 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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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엔 산책하다가 우연히 발견한 반찬집 얘기입니다!

 

가게 이름을 "엄마 반찬"으로 대충 기억했는데 다시 찾아보니 엄마애찬방 (엄마愛찬방)이라는 엄청 어려운 이름의 가게였네요.

 

찬방이란 단어가 뭔지 몰라서 찾아 보니 일단 "찬방"이라고 읽는 게 아니라 "찬빵"으로 읽더라구요. 뜻은 "반찬을 만들거나, 반찬거리나 반찬 만드는 기구 따위를 넣어 두는 방"이고요.

 

산책은 이런 길에서 하고 있었어요. 어디로 가는지는 모르고 그냥 북향이라는 정도로만 알고 걷는 중이었어요. 혹시 사마귀를 발견할 수 있을까 해서 두리번거리면서 걷는 바람에 끝까지 가는데 한참 걸렸어요. (거미, 파리, 잠자리 봤어요.)

 

해야할 일이 산더미였지만 다 잊고 그냥 이 좋은 햇살과 날씨를 즐기고 싶었어요.

 

그러다 엄마애찬방을 발견한 것이죠!

 

처음엔 반찬집인줄 전혀 몰랐다가 아래쪽에 적힌 "Mom's Banchan Store"를 보고는 "맘스 반..촨... 뭐? 반찬?!"하고 뛰어들어가게 된 것이랍니다. 

 

들어가자마자 제가 좋아하는 돼지고기 들어간 카레가 보였어요. 이거이거 이거는 무조건 찜! 하고 속으로 생각하면서 둘러보았어요.

 

함박 스테이크 8천원, 작은 건 4,500원.

 

음식들이 다 정말 깔끔하고 예쁜 게 인상적이었어요.

 

궁중 떡볶이도 있고,

 

오므라이스도 있고,

 

식히는 중인 달걀말이도 있었어요. 분홍소시지는 원래 안 먹는데 여기 건 너무 맛있어 보여서 딱 하나만 먹어보고 싶어졌어요. 다음에 가면 집어올지도 모르겠네요.

 

그리고 햄 주먹밥, 멸치 주먹밥,

 

김치, 동치미,

 

깍두기, 열무김치,

 

고사리, 도라지초무침,

 

비빔나물, 고구마순 (이거 선택!),

 

오징어볶음 (츄릅...)

 

고추 된장 무침 (한입만...),

 

코다리조림 (비싸!),

 

취나물, 감자채볶음, 무생채,

 

쥐포채, 버터 진미채,

 

견과류 멸치, 고추장 멸치, 꽈리 고추 멸치,

 

생깻잎 (예스홈쉐프 거보다 맛있기는 힘들 거라고 혼자서 짐작),

 

도라지볶음, 가지볶음.

 

그렇게 다 둘러본 뒤, 반찬 쇼핑을 끝내고 인천 이음카드로 결제했어요. 빨리 먹어보고 싶은 마음에 집으로 갈 땐 주변 구경 많이 하지 않고 빨리 갔어요.

 


 

돼지고기 카레 5,500원

 

 

급하게 밥을 지어서 먹어봤는데 카레가 엄청 순했어요. 감자 많은 카레를 별로 안 좋아하는데 감자가 이렇게 많이 들어있는 줄 몰랐네요. 감자의 양과 돼지고기의 양을 체인지~하면 딱 좋을 것 같았어요. 그런 카레는 반찬집에서 기대할 게 아니라 제가 집에서 해먹어야겠지만요.

결론: 간이 세지 않고 순한 어린이용 카레

 

 

고구마순 (4,500원)도 엄청 순했어요. 절 음식을 안 먹어봤지만 절 음식이 이렇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어요. 간이 정말 약해서 샐러드 먹는 기분으로 이것만 먹었는데 건강한 음식 느낌이었어요.

 

단점: 사각사각 맛있긴 한데 영원히 씹어도 안 사라지는 건더기가 있어서 생선 가시 뱉어내듯 뭘 계속 뱉어내야 함.

 

멸치 주먹밥 1,500원

 

전 블로거라서 바로 먹지 못하고 일단 반으로 갈라야 해요.

 

그리고 뭔가를 관찰하듯 열심히 사진을 찍은 뒤 맛을 보는 것입니다.😂

 

이 주먹밥마저도 정말 순했어요. 완전 애기용이었네요. 멸치는 보이는 것보다 구석까지 많이 들어 있어서 좋았어요.

 

송도의 여러 반찬집을 다 가보고 싶은데 저는 아무래도 돌고 돌아서 예스홈쉐프로 돌아갈 듯하네요.ㅋㅋ

 

엄마애찬방은 순하고 착한 음식 좋아하는 사람들에게 인기가 많을 듯한 반찬집이었어요. 예스홈쉐프 음식도 순한데 여기가 더 순했어요. 지난 몇 년간 자극적인 맛에 익숙해져버린 저에겐 계속 절밥이 떠오를 정도의 맛이었어요. 정말 착한 맛이라는 뜻이에요.

 

엄마애찬방 카카오맵

 

이번 리뷰는 여기까지 할게요. 그럼 전 이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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