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반찬연구소 후기 2 - 소붓함 하루 잡곡, 명란 장조림, 영양 과채무침, 오이 부추 무침

*저번 후기에 이어지는 글입니다.

집반찬 연구소 첫주문 이벤트로 단돈 백원에 GET하게 된 소붓함 하루잡곡!

원래는 14,800원인데 백원에 사다니! 제품이 뭐든 간에 할인을 많이 받아서 뿌듯해요.ㅋㅋ

개별 포장이라 지인들에게 몇 개씩 선물 주기 좋을 것 같아요.

몸에 좋은 찹쌀, 현미, 찰흑미, 귀리, 찰보리, 통밀, 강낭콩, 적두, 수수, 서리태, 차조, 백태가 들어 있는 건강한 제품이에요.

중량 20g짜리가 30포 들어 있고, 쌀 2-3인분(1인분 80g 기준)에 한 포씩 섞어주면 돼요.

박스엔 약간 쓸데없는 장치(?)도 있었어요. 전 이런 박스를 집에 오래 두는 걸 싫어해서 어디 서랍에 부어두고 하나씩 꺼내 쓸 생각이에요.

반찬 중에서는 가장 기대가 큰 영양 과채무침부터 먹어보기로 했어요. 아래 셋 중 맨 아래에 있는 거예요.

사과, 감자, 오이, 유기농 마요네즈(오오!), 메추리알, 당근, 물엿, 건크랜베리, 유기농 설탕, 소금 등이 들어 있어요.

마요네즈에 비빈 거라면 다 좋아해서 얼른 먹고 싶었어요.

그런데 아쉽게도 제가 생각하는 맛은 아니었어요. 뭔가 부족한데 뭔지 모르겠네요. (아! 뒤늦게 생각나서 추가로 적으러 왔어요! 설탕이에요 설탕ㅎㅎ 근데 이거 만드시는 분들이 설탕을 더 넣진 않았으면 좋겠어요. 원하는 사람들은 따로 뿌려먹으면 되니 지금의 맛을 유지해주셨으면 좋겠어요!)

좋게 말하면 싱겁고 건강한 맛이었어요. 건포도가 아닌 건크랜베리를 쓴 것도 좋았구요. 사과랑 오이가 맛이 좀 없었는데 크랜베리랑 메추리알은 맛있게 먹었어요.

간식 샐러드처럼 순식간에 먹어치우긴 했는데 이게 5,800원... 좋은 재료를 쓰긴 했지만 가성비는 확실히 별로네요. 이번엔 할인을 많이 받아서 괜찮았는데 할인 없이 사진 않을 것 같아요.

오이 부추 무침 4,800원

제조일 2020년 10월 12일이라고 되어있는데 저는 14일 새벽 4시쯤 배송을 받았어요. 유통기한은 제조일로부터 4일이에요.

여기 포장은 비닐을 뜯는 게 쉽지 않네요.

이건 맛은 괜찮았는데 오이랑 부추가 너무 절여진 상태였어요. 저는 방금 만들어서 속까지 간이 안 된 상태를 좋아하는데 그런 건 기대하면 안 될 것 같아요.

조금 먹은 뒤엔 함께 온 뚜껑으로 꼭 닫아서 냉장고에 넣어뒀어요.

명란 장조림 8,800원

2년 전쯤인가? 인터넷에서 보니 명란 장조림이 그렇게 맛있다고들 해서 지마켓에서 사 본 적이 있어요. 그때는 조금 먹고 시큰둥해져서 다 못 먹었는데 이걸 보니 또 궁금해지더라구요.

명란 장조림이랑 오이부추무침을 "하루잡곡"을 섞은 쌀밥과 함께 접시에 담아 봤어요.

일단 잡곡밥은 잡곡이 크게 느껴지지 않았어요. 제가 너무 빡빡 씻은 탓인지 그냥 잡곡이 부드러운 건지 잘 모르겠네요. 어쨌든 흰쌀밥보다는 건강에 더 좋겠죠.

명란 장조림은 이름이 장조림인데도 짜지 않고 그냥 고소했어요. 명란젓은 짜서 많이 못 먹는데 이건 좀 마음껏 먹을 수 있었어요. 오이부추무침이 일반 김치 정도로 적당히 짰기 때문에 곁들여 먹기에 좋았어요.

같이 들어 있던 마늘이랑 고추도 맛있었어요. (고추는 매웠지만) 예전에 지마켓에서 샀던 것에 비해 훨씬 나아서 이건 분명 다 먹을 것 같아요. 이거 바로 전 포스팅에 소개한 한돈 청국장 찌개처럼 자신있게 추천하긴 좀 두렵지만 저처럼 생선알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맛있게 먹을 수 있을 듯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