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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담/주식 이야기

10월 30일 영웅문S 모의 주식 - 박셀바이오, 파미셀, 휴림로봇 등

by 라소리Rassori 2020. 10. 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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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도 정말 폭풍 같은 모의 주식을 즐겨보았어요. 근데 사실 폭풍...까지는 할 수 없었네요. 아주 재밌는 판이긴 했으나 월-목에 기운을 다 써버려서 금요일은 좀 지치더라구요.

 

그냥 모의인데도 계속 하면 늘 것 같아서 좀 열심히 했는데 그러다 보니 매일 하루가 오후 4시부터 시작이 되었어요. 3시 반에 장 끝난 뒤에는 지쳐서 한 30분은 그냥 멍하니 보내게 되더라구요.

 

시간도 그렇지만 몸도 자꾸 망가지고 있어요. 계속 무거운 폰을 들고 눈이 빠지도록 보고 있으니 손목, 팔꿈치, 어깨, 목이 슬슬 맛이 가기 시작하네요. (원래도 안 좋았지만) 그래서 삼각대나 거치대에 놓고 했는데 그렇게 했더니 어느 순간 몰두해서는 자꾸 거치대까지 통째로 들어 올린 채로 있게 되었어요. 그것도 벌떡 일어서서 말이에요. 뭐가 그리 재밌는지 하루 종일 거의 앉지를 못하게 돼요. 자꾸 서 있어서 더 피곤한 건 가봐요.

 

아무튼 금요일은 좀 많이 지친 상태여서 아쉬운 실수가 좀 많았어요. 일단 4일 전쯤 냄새를 맡고 매수해두었던 박셀바이오... 계속 막 오르는 걸 보고도 왠지 더 오를 기세여서 안 팔고 있었는데 금요일에도 역시 쭉 오르더라구요.

 

그래서 막 두근두근하면서 보고 있었는데 어느 순간 다시 쭉 내려오더니 다시 올라갈 생각을 안 하는 거예요. 그대로 계속 쭉쭉 내려오는 건가 싶어서 어떻게 할까 고민하다가 적절한 선에서 풀매도 해버렸어요.

 

이런 경우엔 반 정도만 분할 매도 하는 게 좋다는 걸 머리로는 알고 있는데 그냥 쭉 내려가면 너무 손해라는 생각에 다 팔아버린 거예요. 그런데 이놈이... 뒤늦게 상한가를 가더니 그날은 그냥 그 위에서 살기로 결정을 했더라구요ㅠ

 

2020년 10월 30일 장마감 차트

 

아 정말... 너무 분해서 실제였다면 피우지도 못하는 담배를 물거나 소주 원샷을 했을지도 모르겠어요. (스타크래프트를 해도 이 정도 몰입은 하잖아요? 비슷해요ㅎㅎ)

 

제일파마홀딩스는 그냥 끝물만 조금 빨아먹고 버렸어요. 정말 얄미운 단타쟁이의 전형이 되어가고 있는 것 같아요ㅋㅋ

 

제일약품도 장 열리자마자 같이 들어갔어야 했는데 너무 많은 종목들을 다루느라 바빠서 이날도 그 좋은 녀석을 빠트리고 말았어요. (아까워라...)

 

2020년 10월 30일 장마감 차트


며칠 전에 들어가두었던 천보도 살짝 먹은 뒤 얼른 나와버렸어요 (위에 거랑 이거랑 먹고 빠진 타이밍 절묘ㅎㅎ)

 

파미셀휴림로봇은 3일 전쯤인가? 뭔가 느낌이 와서 들어가두었는데 아니나 다를까 이날 빵빵 터지더라구요. 그런데 쭉 올라갔을 때 팔았어야 했는데 몸이 너무 지친 상태이다 보니 폰을 계속 보고 있질 못했어요.

 

이 둘의 경우는 위쪽에 잘 머무르고 있었다면 많이 먹을 수 있었는데... 의외로 너무 빨리 다시 내려와서 그 뒤로 안 오르는 바람에 조금밖에 못 먹어 버렸어요. (속 뒤집...)

 

찜해둔 종목들이 다 터져서 정말 많이 먹을 수 있었던 날이었는데 결과적으로 100 조금 넘는 정도로만 먹게 되었네요. 약간 안 내켜서 목요일에 대충 먹고 빠져나온 테스대한과학은 금요일에도 쭉 올라버려서 더 짜증났어요. (대한과학은 다시 떨어졌지만) 

 

키움증권 영웅문S 캡처


"놓친 건 어차피 내 돈이 아니니 속상해하지 말아야 한다!" <- 이게 주식의 기본이라는데 전 아직 멀었나 봐요. 그러고 보니 전 고수들이 초보들에게 주의하라는 건 다 하고 있네요. 의미 없는 분산 투자, 성급한 매수/매도, 소문에 귀 팔랑, 급상승 종목에 뛰어들기 등등 ㅎㅎ 그래도 소문은 무조건 믿는 건 아니고 회사에 대한 조사, 뉴스 보기 등은 기본으로 하고 있어요. 

 

근데 위에서 말했듯 계속 들여다보고 있는 게 생각보다 지치네요. 이래서 고수들이 직원들을 쓰는 건가 봐요. 한 명이 여러 종목 다 보고 있기에는 너무 힘드니까요.

 

주식 하는 방식도 여러 가지인데 그냥 안전한 종목 3개 정도 골라서 왕창 넣어두고 당분간 잊고 있고 있는 게 제일 좋은 것 같기도 해요. 지금 제가 하는 방식은 좀 피곤하니까 수개월-1년 정도 보면서 많이 오른 시점에서 확 빼내는 걸 반복하는 게 더 좋을지도 모르겠어요. 그러면 스트레스도 거의 없고, 주식 말고 다른 삶도 즐길 수 있을 테니까요.

 

저희 주식 지인을 보면 그렇게 하는 게 수익도 더 많은 것 같아요. 저는 2-3% 정도 수익이면 막 좋아하는데 주식 지인은 몇십 프로 이상 아니면 잘 안 드시더라구요. 물론 종목과 매수 타이밍을 잘 고르셔서겠지만... 아무튼 그래서 많은 사람들이 그렇게 하고 있는 건가 봐요. 저는 계속 플레이를 하고 싶어서 기다리질 못하는데 기다리는 연습을 좀 해봐야겠어요.

 


 

참고로 제가 모의에서 고르는 종목들은 전부 그 누구의 도움도 받지 않은 거랍니다. 겨우 모의 주식 같은 걸로 남의 시간을 뺏을 수는 없잖아요? 마음껏 놀아 보라고 있는 앱인데 그걸 갖고 주변 사람들에게 종목 추천을 받거나 조언을 구하는 건 좀 웃긴 것 같아서 완전히 저만의 판단으로만 하고 있어요.

 

근데 신기하게도 이것도 느는 것 같아요. 이번 3개월 모의 끝나고 리셋되고 나면 그다음 판은 훨씬 잘할 수 있을 거라는 느낌이 와요. 시간 낭비인 것만은 아닌 것 같아서 계속 해볼까 생각 중이에요.

 


 

블로그나 여기저기에 주식 관련 이것저것 뜨는 거 주의하세요! 그 외에 카톡방이나 뭐 그런 리딩방 관련도 절대 멀리 하시고요.

 

진정한 고수의 리딩을 1:1로 받는 것은 괜찮을 수 있지만 그런 "방"들은 정말 위험해요. 괜히 돈만 버리는 경우가 허다하답니다. 크게 먹기도 하는데 크게 잃기도 해서 나중에 다 합해서 계산해보면 결국 마이너스인 경우가 많아요. 정말 좋은 전문가 분들도 간혹 있겠지만 대부분은 가입B 뜯어먹는 4기꾼이라고 봐요.

 


 

이번 금요일에는 웬일인지 영웅문S 앱이 많이 버벅거렸어요. 이 앱이 아주 중요한 순간에 이래서 문제가 있다는 얘기를 듣긴 했는데 실제 겪어보니 좀 심각하더라구요.

 

뭐 이렇게 누르면 중간에 로딩 뱅글뱅글 나오는 거 있는데 이 날따라 자꾸 이래서 혈압이 상승되었어요.

 

 

컴퓨터에서 하면 괜찮으려나... 월요일부터는 PC 영웅문으로 한번 해봐야겠네요. 진정한 고수들은 컴퓨터에서 뭐 이런저런 복잡한 기능들을 많이 사용하더라구요. 오늘부터 그런 것도 좀 연구해 봐야겠어요.

 


 

어제도 저희 지인들의 줍줍은 이어졌답니다. 주가가 계속 하락하고 있는데 좀 기다려보라고 해도 안 기다리더라구요. 심지어 삼성전자도 어제 제가 링크한 그 기사 보고서도 왕창 샀다고 해요. 삼전은 안 산다더니 더 내린 거 보고는 참을 수 없었나봐요. 그 이후로도 더 하락했는데 배 안 아프냐고 물으니 하나도 안 아프대요. 하여간 정말 신기한 지인들이에요ㅎㅎ

근데 실제로 지난 목금(2020년 10월 29, 30일)은 저희 지인들뿐 아니라 엄청난 개미들이 주식을 사들였다고 해요. 저도 진짜 너무 사고 싶은데... 대주주 3억 기준 양도소득세 건도 일단은 유예될 분위기라서 더 갈등이 되고 있어요.

 

엄마한테 주식하게 한 5억 달라고 하니까 대꾸도 안 하네요. 그럼 이번 얘기는 여기까지 할게요! 😉

 

▒설마 제가 여기서 언급했다고 해서 매수하는 분은 없으시겠죠? 그렇게 주식하믄 클나요! 모든 투자에 대한 책임은 본인에게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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