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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담/주식 이야기

신성이엔지 주가 내린다고 전화로 욕? (에이치엘비, NHN한국사이버결제, 네이버, 카카오)

by 라소리Rassori 2021. 2. 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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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은 그냥 개인적으로 편하게 털어놓는 주식 수다입니다. 주식에 관한 모든 책임은 본인에게 있음을 유의해 주세요. 모든 캡처는 2021년 2월 16일 화요일 장마감 기준으로 신한금융투자 알파 앱에서 한 것입니다.

 

 

와 이제 겨우 화요일이 지나갔네요. 주식을 하니 시간이 순삭인 것 같기도 하면서 반대로 시간이 너무 안 갈 때도 많은 것 같아요. 특히 이날은 에이치엘비 계열 종목들의 폭락으로 시간이 엄청 안 가는 기분이 들었어요. 제약바이오 섹터는 물론 장 분위기가 전체적으로 무거워지면서 저까지 시무룩해지더라구요. 

 

한 번씩 이렇게 일이 터지면 내 종목이 아니어서 다행이라는 생각보다는 나도 언젠가는 겪겠구나 라는 생각이 많이 들어요. 믿고 있던 종목도 생각지도 못한 사건 사고가 터지고, 든든해 보이는 유명 기업 주식이라도 잘못 들어가면 반토막 나는 경우가 있으니 정말 쉽지 않은 것 같아요.

 

어쨌든 분위기가 안 좋았던 것에 비해 지수는 그럭저럭 괜찮게 마무리되었어요. 미국은 2월 15일 휴장, 중국은 2월 11-17일 휴장이죠. 일본은 장이 열렸는데 분위기가 좋았던 것 같네요.
 

 

 

 

에이치엘비는 항암제 "리보세라닙"의 임상 결과를 허위 공시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는 상황이죠. 그와 관련해 에이치엘비 진양곤 회장은 "금융위원회 심의를 받은 것은 맞다. 하지만 회사 신약의 진행 상황은 오늘 언론에 언급된 것과 대단히 다르다"라는 해명을 내놓았어요.

 

일단 에이치엘비의 입장은 "허위 공시가 아니고 금융당국에 소명할 수 있다", "허위 공시가 아니라는 참고자료를 충분히 확보해 제출했으며 아직 증선위 절차가 진행 중인 사안이다", "의혹에 대해 소명하고 있는 과정에서 보도가 먼저 나와 유감이다"라는 거예요.

 

결과가 어떻게 나올지는 모르겠지만 부디 빠른 시일 내에 좋은 소식이 나와주었으면 좋겠네요.  

 

 

최근 NHN한국사이버결제도 너무 많이 하락했죠. 설 연휴 전에 머스크발 비트코인 관련주 폭등이 이어지면서 얘는 쭉쭉 빠지더라구요. 앞으로 비트코인 결제가 대세가 될 거라고 생각한 걸까요? 왜 이렇게 하락하는지 이해가 안 갔어요.

 

특히 외국인이 계속 팔고 있는 상황이죠. 6 거래일 연속으로 팔고 있어요. 실적이 기대치만큼 안 나왔다는 말이 있던데 기대치는 몰라도 실적 자체는 나쁘지 않더라구요. 월봉으로 봤을 때 좀 버거운 위치에 있는 건 사실이었지만 갑자기 이렇게 내려와버리네요 ㄷㄷ

 

 

반면 NAVER카카오는 여전히 잘 날아오르고 있어요. 우선 실적과 전망이 좋다는 게 주가 상승의 가장 큰 이유일 텐데 거기다 쿠팡 효과까지 더해졌죠.

 

현재 쿠팡은 미국 뉴욕증권거래소(NYSE)에 직상장하게 되면서 예상 시가총액이 500억달러(약 55조원)까지 상승한 상황이에요. 그에 따라 "쿠팡이 그 정도 가치라면 네이버, 카카오, 이마트 등의 이커머스 기업들의 시가총액도 더 올라야 한다"는 인식이 커지고 있는 것 같아요.

 

 

 

그 외에 신성이엔지도 간만에 좀 오르는 모습을 보였어요. 아쉽게도 강한 매도세에 의해 결국 다시 빠져버렸지만요.

 

 

예전에 블로그에서 자세히 얘기했지만 신성이엔지는 클린룸으로 유명한 회사예요. 클린룸은 품질 좋은 반도체 생산에 필수적이죠. 실적도 괜찮은 기업이에요. 증시에서는 태양광이나 음압병동 등의 테마에 너무 엮이는 바람에 이 기업의 진정한 능력이 많이 묻히는 느낌이에요.

 

주가는 한번 꺾이기 시작한 뒤 아쉬운 흐름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어요. 신성이엔지처럼 단기간에 너무 급상승한 경우엔 거의 대부분 겪게 되는 일이죠.

 

그래도 앞으로 정부의 그린뉴딜과 새만금 재생에너지 확대 정책 등을 기대해 볼만한 것 같아요. 신성이엔지의 고객사인 삼성전자, SK하이닉스, LG디스플레이 등이랑 엮여서 오를 수도 있을 테고요. (도무지 안 엮이는 듯하지만)

 

일단 재료가 죽은 종목이 아니어서 다행이에요. 지금은 좀 위태로운 위치라 전저점인 2880원이 깨질 가능성도 있겠지만 그래도 결국엔 다시 올라올 종목이라고 보고 있어요.

 

그나저나 유튜브에서 신성이엔지를 검색하니 인터뷰가 하나 나오더라구요. 주담톡톡이라는 채널에서 신성이엔지 전략기획팀 김신우 팀장님을 초대해서 얘기를 나누는 영상이었어요.

 

내용이 궁금해서 봤는데 중간에 안타까운 내용이 나왔어요. 주가가 내려가니까 회사에 전화를 해서 욕을 퍼붓는 사람들이 있나보더라구요. 

 

주담톡톡 캡처

 

아니 주가가 내렸는데 왜 회사에 따지는 걸까요? 주식 투자는 어찌 됐든 본인의 책임인데 말이에요. 신성이엔지는 뉴스만 검색해봐도 정말 열심히 하고 있는 회사라는 걸 알 수 있는데 격려는 못해줄 망정 전화로 욕을 퍼붓다니 상상만 해도 충격이었어요. 욕 들은 분 정신적 충격 어쩔 건지...

 

은행 같은 데 전화하면 폭언 삼가해 달라고 하고, 통화 녹음된다는 거 알려주는 메시지가 뜨는데 신성이엔지도 그런 거 해놓고 그런 사람은 꼭 경찰에 신고했으면 좋겠어요.

 

어디서 보니까 자기 돈 물어내라고 증권사에 쳐들어가는 사람도 있다고 하더라구요. 셀트리온도 주가 많이 내리면 회사에 찾아와서 물건 부수고 난동 부리는 사람이 있다고 들었어요. 

 

제발 남에게 피해주지 말고, 때리고 싶으면 매수 버튼을 누른 자기 손을 때리고 폭언도 자기 손한테 했으면 좋겠어요. 탓하더라도 그렇게 자신을 탓하는 게 맞지 않을까 싶네요. 어떤 이유건간에 남 탓하는 모습은 못났으니까요. 그럼 이번 얘기는 여기까지 할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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