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잡담/블로그 수다

그냥 소소한 티스토리 블로그 수다 32 - 결국엔 돈일까? (방문자수 & 애드센스 수익)

by 라소리Rassori 2021. 4. 18.
320x100

◀수다 1 - 주식 포스팅 덜하게 될 줄 알았는데...▶


얼마 전에 이 블로그는 주식 블로그가 아니라는 글을 올린 적이 있어요. 그때만 해도 저 자신이 주식에 흥미가 좀 떨어졌다고 생각했거든요.

 

그런데 이상하게도 그 뒤로 주식 글을 더 열심히 올리는 상황이 벌어지고 있네요. 주식은 오히려 예전보다 더욱 재밌어졌구요.

 

원인은 제가 주식에 대해 자꾸만 뭔가를 더 깨우치게 된 것도 있지만(뭐든 더 터득할 수록 더 재밌어지잖아요) 증시가 상승세로 돌아섰다는 점도 크게 한몫한 것 같아요. 다시 하락장 이어지고 계좌 박살 나면 "아~ 이제 주식은 재미없어"라며 주식 앱 꺼두고 놀러 다닐지도 몰라요.

 

하여간 맨날 말이 바뀌어서 저도 죽겠네요. 그나마 아무도 상관을 안 하는 게 정말 다행이에요. 

 

 

◀수다 2 - 신규 방문자 수▶

 

언젠가부터(작년 가을쯤?) 구글 애드센스 페이지에서 신규 방문자 비율을 보면 항상 90%가 넘고 있어요. 정작 제가 늘이고 싶은 재방문자 비율은 점점 줄어들고 있구요.

 

검색 유입이 많다는 뜻인데 이런 경우 저품질 걸리면 폭망이기 때문에 고민이 좀 되네요. 재방문자, 즉 찐구독자들을 늘인다는 건 정말 쉬운 일이 아닌 것 같아요.

 

주식으로는 일단 찐구독자가 늘지는 않고 있어요. 들어와서 여러개 보고 가시는 분은 있지만요. 이탈률은 블로그 초기부터 지금까지 쭉 한자리 수였는데 작년말쯤부터는 1 이하로 내려가서 유지되고 있어요.

 

2021년 4월 18일 오전 캡처

 

◀수다 3 - 방문자 수 및 애드센스 수익▶

 

방문자수에 정말 신경 안 쓰고 싶어서 현재 가려뒀는데 간만에 공개하자면 큰 변화는 없어요.

 

여전히 800-900 정도를 유지하고 있는데 적은 날은 700대까지도 내려가고, 많은 날은 1100-1200까지도 가고 있어요. (어디선가 빵 터지는 날 제외하고 일반적으로)

 

2021년 4월 17일 늦은밤 캡처

 

수익은 이제 한달에 50불 정도는 나오는 것 같아요. 방문자 수나 수익이나 언제 또 뚝 떨어질지 모르는 거지만 일단 블로그 나이가 1살쯤 채워졌을 때부터는 그렇네요.

 

참고로 블로그 개설은 2019년 11월 초에 했어요. 애드센스 설정은 글 편하게 보시라는 뜻에서 본문 중간엔 안 나오도록 해뒀고, 앵커랑 전면은 빼둔 상태예요. 성 관련도 다 꺼뒀는데 그럼에도 가끔 뜨는 건 일일이 가서 끄는 거 외에는 방법이 없는 듯하네요. (그렇게까지 관리할 여력은 없어요ㅠ)

 

◀수다 4 - 블로그 2&4 상황▶


섭블로그는 다 접었는데 뭘 좀 테스트해 보고 싶어서 최근에 블로그 2랑 4에 살짝 글을 올려봤어요. 

 

일단 섭 중에서 가장 성과가 좋았던 블로그 2는 한달 정도 쉰 상태였는데 방문자 수가 30 정도로 유지되고 있더라구요. 그러던 걸 한 이틀 연속 글을 올렸더니 60대로 올라갔고, 그 다음부터는 쉽게 100, 150을 뚫을 수 있었어요.

 

그렇게 한 4-5일 정도 한 뒤에는 또 3일을 쉬었어요. 그런데 재밌게도 그렇게 쉬는 동안 방문자수는 계속 더 늘어서 글 안 올린지 3일 째에는 300 정도까지 도달했더라구요. 그래서 기분이 좋아서 글 하나 더 올린 뒤 지금은 다시 손을 놨어요ㅎㅎ

 

블로그 4는 예전에 말했던 그 구글 블로그스팟 블로그예요. 혹시 티스토리에 정 완전히 떨어지면 이사 가려고 조금이라도 만들어두려 했던 것이죠.

 

근데 이게 정말 쉽지가 않아요. 다음이나 네이버가 밀어주는 게 전혀 없으니까요. 우리가 뭔가 검색할 때 블로그스팟 블로그가 나오는 비율을 생각해봐도 알 수 있을 거예요.

 

그래서 글 세 개 정도 올리고 또 포기해버렸어요ㅎㅎ 글을 계속 올리면 어떻게 될지 정말 궁금한데 나중에 기분 내키면 다시 도전해봐야겠어요. 글이 아직 20개가 안 되는데 30개 채워서 애드센스 신청도 해보고 싶네요. 

 

 

◀수다 5 - 결국엔 돈일까?▶

 

전 여전히 제가 돈 때문에 블로그를 하는지에 대해 많은 생각을 해보고 있어요. 워낙 어려운 문제이다 보니 시간이 지남에 따라 답이 조금씩 달라지는데 이번엔 정말 좀 정답에 가까운 생각에 도달한 것 같아요.

 

애초에 이건 예스 or 노로 대답할 수 있는 게 아니었어요. 제가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에 대한 비율의 문제였어요.

 

일단 제 경우 "자기 만족" 70%, "돈이 쌓이는 재미" 30% 정도가 아닐까 싶어요. 수익은 없어도 될 정도의 소액이지만 생각해보니 이게 쌓이는 재미를 무시할 수 없겠더라구요.

 

만약 애드센스가 없어도 블로그를 할까? 라고 묻는다면 아마 하긴 할 것 같아요. 근데 위에서 말한 30%가 날아가는 것이니 만큼 힘이 많이 빠질 수밖에 없겠죠. 애드센스가 정말 영영 안 돌아오고 완전히 없어진다면... 글은 아마 며칠에 한번씩 띄엄띄엄 올릴 것 같아요. (그러다가 일주일에 한 번, 한달에 한 번, 하... 결국 돈인가ㅎㅎ 제 경우 액수가 적어서 액수의 문제라기 보다는 그냥 힘이 쫙 빠질 것 같긴 하네요.)

 

자기 만족이 차지하고 있는 70%가 날아가는 경우도 생각해 봤어요. 저의 "자기 만족"이라는 것에는 글을 올려야만 느껴지는 안도감, 개인적인 기록 남기기, 글쓰기 연습 등의 여러가지가 포함되어 있어요.

 

그런 것들이 아무래도 상관이 없어진다면 제가 블로그를 할 이유는 사라지는 거겠죠. 돈 쌓이는 재미 30%와 함께 말이에요. 

 

이웃님들과의 소통은 %에 넣지 않았는데 그건 제가 꼭 블로그를 하지 않아도 유지할 수 있는 거라서 그랬어요. 제가 따로 놀러가면 되는 거니까요. (빈말 아니고 진짜 갈 것 같아요. 궁금해서ㅎㅎ)

 

 

◀수다 6 - 내 블로그의 미래는?▶

 

개인적으로 저는 저의 블로그의 미래에 1도 희망을 걸지 않고 있어요. 꾸준히 오래 하기만 하면 되는 게 아니라는 걸 이미 한참 전에 깨달았거든요. 계속 하다 보면 분명 잘 될거야!라는 것만큼 잔인한 희망고문이 없는 것 같아요. 열심히, 꼼꼼히, 심혈을 기울인 좋은 블로그들이 많지만 거기에 큰 희망은 없는 현실이 안타까워요.

 

객관적으로 봤을 때 저는 (주식으로 치면) 현재를 저의 블로그의 고점으로 보고 있어요. 조금만 쉬거나 지금처럼 좀 일상적인 글을 적으면 금세 방문자수가 뚝 떨어지겠죠.

 

다행히 더이상 신경 쓰이는 부분은 아니에요. 방문자 수 폭락하는 건 많이 겪어서 무뎌졌기도 하고, 그렇게 되었다고 해서 그게 제 인생에 무슨 영향을 미치는 건 아니니까요.

 

저의 섭블로그들의 존망에 신경을 안 쓰는 것도 같은 맥락이에요. 그거 안 해도 제 인생에 영향이 없거든요. 오히려 다른 즐거운 일들을 할 시간이 생기니 안 할 수록 저에겐 좋은 거겠죠. 가능하면 미친 듯이 블로그만 하다가 죽는 일만은 피하고 싶어요.

 

나이가 들수록 인생의 남은 시간을 쪼개고 계산하는 게 유난히 힘들게 느껴지네요. 주식하고 블로그에 글 쓰다 보면 어느새 일주일씩, 한달씩 훅훅 지나가 있는 게 한편으론 무서워요. (그런 면에서 오늘은 좀 나가서 하늘이랑 꽃 좀 봐야겠어요!)

 

그냥 갑자기 필이 와서 조금만 적어보려던 것이 또 길어졌네요. 요기까지만 할게요. 그럼 전 이만!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