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엔 마켓컬리에서 반찬이랑 간식을 주문한 후기예요. 마켓컬리를 자주 이용하고 있어서 주문해 먹은 음식은 정말 다양한데 그중 특히 괜찮았던 두 가지에 대해 적어보기로 했어요.
우선 정미경 키친 옛날 도시락 세트예요. 제가 안 먹는 음식 중 하나인 분홍 소시지가 들어있어서 볼 때마다 갈등했는데 결국 이렇게 먹게 되었네요. 마켓컬리에서뿐 아니라 동네 반찬집 등 여기저기서 자꾸만 분홍 소시지가 눈에 보이니 어느 순간 너무 먹고 싶더라구요.
반찬은 이렇게 용기 2개로 나뉘어져서 왔어요. (새벽 배송으로 문 앞에 오는데 배송에 대한 건 저의 마켓컬리 첫 주문 글을 참고해 주세요.)
비닐을 뜯고 분리한 뒤,
뚜껑 오픈~
어묵볶음, 멸치조림, 김치볶음, 돌자반, 계란말이, 소시지 구이로 구성된 반찬 세트예요. 우선은 가장 궁금한 분홍 소시지랑 제가 좋아하는 계란말이&멸치를 접시에 옮겨 담았어요.
김밥에 들어가는 햄은 몰라도 이런 분홍 소시지는 아주 어렸을 때 먹어본 뒤 처음 먹어보는 것 같아요. 안 먹는 이유는 색깔과 내용물이 제가 느끼기엔 수상하기 때문이죠. 뭘 갈아서 만든 건지 깊이 생각하고 싶지 않은 음식이에요. 아마 비슷한 이유로 안 먹는 사람들이 많은 걸로 알고 있어요.
그런데 먹어 보니 생각보다 괜찮더라구요. 처음에만 으으 하면서 조금씩 깨작거렸는데 그 뒤부터는 순삭이었어요. 분홍 소시지만의 맛이 워낙에 독특하다 보니 오랜만에 먹는 거라는 느낌도 별로 들지 않았어요. 어렸을 때도 자주 접한 음식은 아닌데 먹는 순간 정말 익숙하더라구요.
다른 반찬도 다 맛있었어요. 마늘 섞인 잔멸치 볶음도 딱 제 취향이었구요. 돌자반, 어묵볶음, 김치볶음은 별로 먹을 생각이 없었는데 먹다 보니 자꾸 손이 갔어요. 맛이 서로 잘 어울리더라구요.
무엇보다 계란말이가 정말 대박이었답니다. 지금껏 김치찌개 전문점에서 맛있다는 계란말이를 열심히 챙겨 먹어 봤는데 제 입맛에는 그런 것보다도 이게 더 맛있었어요.
후기에 이게 8천원이 넘냐고 욕하는 사람들이 일부 있어서 조금 걱정했는데 배달과 포장을 생각하면 가격은 적당한 것 같아요. 특히 계란말이나 잔멸치조림 같은 건 비쌀 텐데 말이에요.
한 끼 분량이라는 후기도 있었는데 제가 짜게 먹는 편이 아니어서인진 몰라도 저한텐 3끼 정도 분량이었답니다.
아무튼 저는 꽤 마음에 들었어요. 이 포스팅 쓰다가 또 주문 넣었을 정도예요. 이 반찬 세트는 밤에 보면 품절되어서 없을 때도 많은데 다행히 오늘 밤엔 남아 있었네요.
최근에 주문한 것 중에서는 스카치 캔디도 아주 마음에 들었어요. 먹어본지 엄청 오래되었는데 눈에 보이니 갑자기 먹고 싶어지더라구요.
포장에 잘 보면 "정통 유러피안 버터캔디", "더 깊고 진한 발효버터" 등의 말들이 적혀 있어요. 가끔 입 심심할 때 하나씩 먹는데 정말 맛있어요. 옛날에 먹어본 그 맛이 나는데 훨씬 더 맛있어진 것 같아요.
사탕은 이것 외에 자두맛 캔디, 청포도 캔디, 알사탕 등도 좋아하는데 당분간은 스카치 캔디에만 꽂혀 있을 것 같아요. 다른 사탕이 끼어들 틈이 없을 정도로 압도적으로 맛있네요.
단거 좀 줄여야 하는데ㅎㅎ 점점 더 단맛에 빠져드는 요즘이에요. 내일은 좀 덜 먹어보기로 결심해보며 이번 얘기는 여기까지 할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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