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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지동물/사마귀

항라사마귀 약충 믜미 20210518-25 탈피!

by 라소리Rassori 2021. 7. 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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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포스팅은 사마귀 사육자와 애호가를 위한 글입니다. 정말 관심 있는 분들만 봐주시고, 곤충 사진이 많으니 주의해 주세요.

 

믜미 지난 이야기 - 밥 잘 먹는 하얀 녀석

 



2021년 5월 18일

 

귀여운 항라사마귀 약충 믜미가 저희 집에 온지 11일째가 되었어요. 

 


사마귀는 보통 10-14일마다 탈피를 하는데 믜미는 아직 탈피할 기미가 없네요. 춘갈농장에 있을 때 언제 마지막으로 탈피했는지 몰라도 여전히 밥도 잘 먹고 잘 뛰어다녀요.

 


5월 19일

 

믜미가 먹이를 한 손에 들고 먹고 있어요. 배가 빵빵한 모습이 탈피할 때가 된 것 같은데 밥을 너무 잘 먹어서 언제쯤 탈피할지 예측하기가 힘들어요.

 


5월 20일


문득 믜미의 사육장을 봤더니 탈피를 하고 있었어요. 아쉽게도 거의 끝나갈 때 발견해서 동영상으로도 조금밖에 못 찍고 사진도 몇 장 못 남겼네요. 

 


그래도 탈피 부전 없이 깨끗하게 잘 나와서 정말 다행이에요. 탈피 세팅장 벽쪽을 특히나 신경 써서 만들어줬는데 그냥 천장 쪽에 매달려서 해버렸네요. 이렇게 몸길이가 1-2cm 사이인 애기들은 붙잡을 곳만 있으면 대부분 무사히 탈피하는 것 같아요.

 


5월 21일


믜미가 맘 편하게 몸을 말릴 수 있도록 가만히 뒀다가 다음날에 탈피 껍질을 꺼냈어요. 실제로 보면 정말 작고 앙증맞답니다.

 

 

작은 애들은 몸이 빨리 마르기 때문에 탈피한지 하루 정도 지나면 말랑한 먹이를 먹을 수 있어요. 저는 보통 갓 탈피한 귀뚜라미, 독일바퀴, 밀웜 등을 먹이는데 없을 땐 얼려둔 걸 녹여서 먹이기도 한답니다.

 


탈피 후에도 여전히 쪼꼬만 믜미. 그래도 사진상으로는 조금 더 어른스러워 보이네요.

 

 

5월 22일


믜미는 제 눈치를 엄청 많이 봐요. 밥 먹으면서도 힐긋힐긋 쳐다보고 심지어 탈피하는 도중에도 쳐다본답니다. 그래도 쥐미랑 효미가 그랬듯 믜미도 차차 저라는 존재에 대해 익숙해지겠죠.

 


믜미의 겨드랑이엔 겨털 같은 까만 무늬가 있어요. 가슴팍엔 까만 주근깨가 잔뜩 있구요. 주근깨는 아직 못 찍었는데 다음에 기회 되면 찍어보도록 할게요. 쉽게 찍을 수 있는 부위가 아니네요.

 

 

5월 23일


이제 딱딱한 먹이도 먹을 수 있지만 그냥 갓 탈피한 말랑한 먹이를 먹였어요. 애가 너무 작고 여리다 보니 보호 본능이 뿜뿜 솟아나네요. 

 


눈치 보면서 밥을 먹은 뒤엔 더욱 긴장하면서 어쩔 줄 몰라해요.

 


그러다 갑자기 도망을 가는데 그럴 땐 손으로 막아서 손 위로 올라오게 한답니다. 그러면 제 손인 줄도 모르고 안심하고 가만히 쉬어요.

 

 

5월 25일


사마귀들은 하루 2-3시간 정도 일광욕을 시켜줘야 해요. 환기, 햇빛, 습도, 온도 등이 중요하다는 부분에서 은근히 식물 같기도 하죠.

 

실내에서 키우다 보니 아무래도 햇빛은 부족할 수밖에 없어요. UVB 램프를 쬐게 해주는 것도 쉽지만은 않아요. 위험한 곳으로 가지 않는지 계속 지켜봐야 하니까요.

 

믜미의 경우 보통 사육장째로 창가에 두는데 여름이 되니 사육장 내부가 뜨거워질까봐 조심스러워요. 웬만하면 사육장 투명벽과 유리창을 거치지 않은 찐 햇빛을 쬐게 해주고 싶은데 그러면 도망가버릴 테니 어쩔 수가 없네요.

 


아래 사진 왼쪽에 빨갛게 보이는 건 방충망의 일부예요. 환기 잘 되라고 옆으로 세워둔 사육장에다 뚜껑 대신 방충망을 씌워둔 거예요. 옥션에서 찾아낸 곤충 사육용 방충망인데 나중에 전체샷 포함해서 좀 더 자세히 올리도록 할게요.

 


끝까지 열심히 쳐다보는 믜미ㅎㅎ 7월 18일 현재까지 아직도 성충이 아니랍니다. 천천히 자라서 좋네요^^

 

믜미 일기는 제 유튜브에도 간간이 올리고 있으니 관심 있는 분들은 참고해 주세요. 그럼 이번 얘기는 여기까지 할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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