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 없음)
이번엔 오랜만에 덕질한 이야기예요. 최근 넷플릭스에서 비스타즈 BEASTARS라는 일본 애니메이션을 보게 되었는데 보다 보니 너무 취향이더라구요. 다 보고 난 뒤엔 아쉬워서 만화책도 찾아보게 되었는데 잠시 고민하다가 그냥 원서로 질러버렸답니다.
한국으로 건너와서 번역되는 만화책은 편집이 많이 되잖아요. 그렇다 해도 웬만하면 그냥 보는데 제 경우 좀 심하게 꽂힌 작품은 어떡해서든지 원서로 구입하고 있어요. 미국 살 때도 뉴욕&뉴저지 키노쿠니야 서점에서 열심히 사모았었죠. (나루토, 포켓몬스터, 크레용 신짱 등등등 미국에 가족이 저보고 만화책 좀 가져가라고ㅋ)
의외로 한국에선 일본 서점이나 마트를 찾기가 힘들던데 열심히 검색하다 보니 다행히 교보문고에서 원서 주문이 가능하더라구요. 아직 한국엔 안 나와 있는 따끈따끈한 회차들까지 포함해서 말이에요.
주문을 넣은 후엔 너무 기다려져서 가능한 한 잊고 있으려고 애썼어요. 그러던 어느날 도착!!🤭 교보문고에는 일본판이 1-2권밖에 없어서 전체를 일본에서 건너오는 해외 주문으로 넣었는데 한 일주일 만에 도착했어요.
박스 열자마자 보이는 요아소비 YOASOBI 대추천!
비스타즈 시즌 2 오프닝(괴물 怪物)이랑 엔딩(상냥한 혜성 優しい彗星)을 요아소비가 불렀죠. 안 그래도 요아소비 너무 좋아하는데... 노래 둘 다 완전 저의 인생곡들이 되어버렸어요.
![](https://t1.daumcdn.net/keditor/emoticon/face/large/013.png)
1권부터 10권까지는 세트가 있길래 세트로 주문했더니 만화책 10권이 예쁜 박스 안에 들어 있었어요.
거기다 생각지도 못한 엽서까지!
레고시, 루이, 고힌 등을 예쁜 수채화로 보는 것만으로 감동 그 자체였어요. 저도 나름 유화보다는 수채화 전문인데 이거 보니까 다시 붓을 들고 싶어지기도 했답니다.
매끈한 새책의 감촉을 느끼며~ 하나도 빠짐없이 다 읽어주겠어! 라는 다짐을 해봅니다. 네이버에서 일본어 사전 들여다보느라 눈이 아프겠지만요. (수십년간 덕질을 해왔으나 늘 제자리걸음인 일본어ㅋ)
저의 최애 이부키는 10권 표지를 장식했어요.
최애인 만큼 책 띠지(아래쪽에 커버)를 뺀 것도 찍어봤어요. (크 멋지다ㅠ)
덕후의 책장에 한 자리 차지. 전 밖에서 전혀 덕후 티를 내지 않는데 집에 들어서는 순간 빼박이네요ㅋ
1권 커버를 벗겨보니 표지에 짧은 서비스 만화가! 진짜 이 작가님은 사랑입니다ㅠ
참고로 작가인 이타가키 파루(板垣巴留)는 93년생 여자분이랍니다. 여자라는 것에 놀라고(그림체랑 내용에서 전혀 생각 못했어요) 93년생이라는 것에 또 한 번 놀랐네요.
비스타즈가 2016년부터 나왔는데... 역시 천재들은 20대 때 크게 성공하는 경우가 많은 것 같아요. 거기다 이분, 바키 시리즈의 작가 이타가키 케이스케의 딸이기도 하답니다. 정말 여러 번 놀라게 하는 작가님이에요.
아무튼 이번에 교보문고에서 일본판 만화책을 살 수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네요. 비스타즈만 총 22권을 샀는데 가격은 배송비 무료로 해서 총 12만원 좀 넘게 들었어요. 그러나 감동은 그 열 배 정도? 아니 그 이상인 것 같아요^^ 덕질은 언제나 행복이죠~ 그럼 이번 얘기는 여기까지 할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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