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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담/유입 키워드 해결

[잡담] 유입 키워드 해결 8 - 홈플러스 인기빵, 귀뚜라미 이빨, 상대방 입냄새 때문에 두통

by 라소리Rassori 2020. 5. 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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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입 키워드 해결"은 제가 제 블로그의 유입 키워드를 하나씩 해결하는 코너입니다. 띄어쓰기나 오타는 고치지 않고 유입 키워드 그대로 옮기고 있습니다. 오늘은 귀뚜라미의 신체 일부가 등장하니 곤충 잘 못 보는 분들은 부디 주의해 주세요. 

 

검색어 1: "홈플러스 인기빵"


단연 몽블라제 생크림 모카번이죠. 2개짜리도 있고, 6개짜리도 있어요. (2020년 5월 21일 현재 시점에 보니 5개짜리를 세일하고 있네요.)

 

제가 몽블라제 빵을 사면 항상 다 못 먹고 버리게 되는데 이것만은 다 먹게 되더라구요. 냉동실에 넣어뒀다가 덜 녹은 걸 먹어도 정말 맛있어요. 아마 이거 세일 노리는 사람들 많을 거예요. 저도 세일할 때 싸게 사먹었답니다.

그런데 빵 만드는 시간 때문에 배송을 오후 2시 이후로 받을 수 있어서 온라인 배달로 주문하는 저는 잘 안 사게 되더라구요. 전 점심시간 때쯤 배송 받는 게 편해서요. 일단 사면 다 먹기 때문에 살찔까봐 더 안 사는 것도 있습니다.


검색어 2: "귀뚜라미는 이빨이 있을까?"

귀뚜라미도 사마귀와 마찬가지로 좌우로 움직여서 음식을 끊는 니퍼 형태의 이빨이 있어요.


아래는 제가 도축한 귀뚜라미에게서 분리해낸 이빨들입니다. 제가 사이코여서가 아니라 이 검색어로 들어오신 분께 보여드리기 위해 했던 거예요.


아쉽게도 양쪽을 모으진 못했어요. 둘 다 왼쪽 이빨이네요.

원래는 양쪽을 모았는데 촬영을 위해 씻다가 하나가 씻겨내려가버렸어요. 다른 한 마리의 오른쪽 이빨은 그 한 마리를 잘라서 제 절지동물들에게 먹이는 과정에서 사라졌구요.

이 귀뚜라미들은 성충 바로 전단계 크기였으니 성충이라면 이빨도 아주 약간 더 클 거예요. 이렇게 생긴 이빨을 니퍼처럼 움직여서 먹이를 먹는답니다. 딱딱한 개사료도 먹을 수 있을 정도로 단단하고 힘이 좋아요. 날 모양은 두툼하다가 끝쪽으로 갈수록 얇아져요. (사마귀 이빨만큼 날카롭진 않음)


혹시 귀뚜라미가 물까봐 두려워서 이 검색어를 치신 거라면 너무 걱정 안 하셔도 돼요.

귀뚜라미를 손에 얹으면 가끔 물기도 하는데 공격의 목적으로 그러는 게 아니라 먹을 것으로 인식해서 그러거든요. 손 위에서 가만히 돌아다니게 두면 그게 사람 손인지도 모르고 태연스레 돌아다니고 그루밍도 하다가 어느 순간 자기 발밑에 있는 게 고기라는 걸 깨닫고 뜯기 시작할 때가 있어요. 그럴 땐 "야, 하지마!"하고 톡 건드리면 혼비백산하고 도망갑니다.

덩치가 클 수록 깨무는 힘이 클 텐데도 큰 귀뚜라미들은 지금까지 손에 얹어 봐도 제 살을 먹이로 착각하고 문 적이 없어요. 몸길이 1cm 쯤 되는 작은 애들이 잘 몰라서 무는 경우가 많더군요. (물어봤자 따끔한 정도)

가만히 손에서 놀게 두는 거 말고, 귀뚜라미 몸을 붙잡는다면 목숨에 위협을 느끼고 필사적으로 도망가려고 해요. 그럴 때는 오히려 물 생각조차 못하더군요. 용감하게 공격하기 보다는 도망가는 걸 선택하는 애들입니다.

사실 사마귀나 타란툴라 같은 포식자 애들도 좀 그런 편이에요. 사람처럼 못 이길 것 같은 상대에게는 공격보다는 도망을 선택하죠. 개체에 따라 또 다르니 일단은 조심해야 하지만요.

가끔 밖에 돌아다니다가 사마귀가 머리나 얼굴에 날아와서 붙어서 식겁하는 분들이 계시던데 그건 공격하는 게 아니라 그냥 단순히 사마귀가 높은 곳을 좋아하기 때문이에요. 사람이라는 걸 모르고 올라가는 거죠. 그 물체의 정체를 알았다면 그냥 숨어 있었을 겁니다.

제가 키우는 왕사마귀 쥐미도 높은 곳에 올라가는 걸 좋아해서 절 보면 맨날 제 얼굴 위로 올라오고 싶어한답니다. 그래서 가끔 올라가게 해주고 셀카를 찍곤 해요. 이마나 볼에 커다란 사마귀가 붙어 있으니 썩 괜찮은 셀카가 나오더군요.

 

검색어 3: "상대방입냄새로머리가아픔"

 

그것 참 큰일이군요. 어떤 기분인지 너무 잘 압니다.

저번에도 말한 적 있지만 상대방이 말할 때 약간 노골적으로 흠칫 하고 뒤로 살짝 물러나 보세요. 입냄새 지적 많이 받아본 사람들은 바로 알아채고 조심합니다.

그런데 무슨 짓을 해도 못 알아차리는 사람도 있더군요.

그럴 때는 자연스럽게 손을 코쪽으로 올려서 검지 두 번째 마디로 코를 살짝 막은 뒤 엄지로 윗입술을 살짝 살짝 긁어 보세요. 제가 가끔씩 사용하는 방법인데 그러면 냄새의 80% 정도를 막아낼 수 있어요. 조금 정신 불안으로 보일 수도 있지만 상대방 입냄새로 머리가 아픈 것보다는 나을 것입니다.

오늘 유입어 검색어 해결은 이상입니다. 모두 좋은 하루 되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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