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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Places

인천 선녀바위해변 산책 후기 - 을왕리 해수욕장과 인천국제공항에서 가까운 바다

by 라소리Rassori 2020. 5. 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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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엔 갑자기 바다에 간 이야기예요! 그냥 지인들과 함께 총 넷이서 모여서 맛있는 거 먹으면서 놀다가 휘리릭 갔다왔어요.

지인 A의 아이디어였는데 저보고 "가기 싫으면 우리끼리 가고!"라고 하길래 엄청 갈등을 했답니다. 가기는 귀찮고 블로그를 생각하면 왠지 가는 게 좋을 것 같고... 그래서 고민 끝에 결국 따라나서게 되었어요. 저는 자연을 보고 여행을 하는 걸 그리 즐기는 편이 아니라서 블로그가 아니었다면 분명히 그냥 혼자 집으로 돌아갔을 거예요.

저희가 간 곳은 선녀바위해변이라는 곳인데 그곳의 분위기가 어떤지만 보고 싶으신 분들은 밑으로 내려가셔서 영상만 보셔도 됩니다. 

A가 운전을 하고, 저는 촬영을 위해 앞자리에 타고, B와 C는 뒷자리에 탔어요. 저희가 사는 곳이 바다와 가깝다 보니 얼마 가지도 않았는데 벌써부터 바다가 보입니다.

 

무사히 도착했어요.

그런데 도착하자마자 고생이었어요. 주차할 곳이 없었거든요. 제가 제일 싫어하는 상황... 차를 이리 뺐다 저리 뺐다, 지나가는 차 비켜주느라 진땀, 사방에서 벌어지는 신경전...

저였다면 절대 주차를 못했을 상황이었어요. 저보다 운전 훨씬 잘하는 제 여동생도 아마 못했을 거예요. 그런데 A는 하더라구요. 휴!

 

 

힘들게 주차를 하고 나니 바닷가랑 좀 멀어져 버렸어요. 그래도 주차를 했다는 것 자체로 다행이었기 때문에 기꺼이 걸었답니다.

주차 전쟁을 피하기 위해서는 당일치기를 하기보다는 근처 숙박 시설에 방을 잡은 뒤에 거기에 주차를 하고 걸어 나오는 게 좋겠어요.

 

 

해변에 들어서자마자 "방생고기 판매" 라는 글자가 보였어요. 이런 걸로도 장사를 할 수 있군요. 다른 여러 가지 해물도 팔고 있었어요.

 

 

 

 

 

그 바로 앞쪽에는 뜬금없이 헐크가 있었습니다. 저작권 때문인가, 보라색 바지 대신 파란색 바지를 입혔네요.

 

 

힐링캠프라는 글씨가 자꾸 보였는데 아마 아래 사진에 보이는 시설을 말하는 것 같아요.

 

 

 

 

 

 

현금지급기와 화장실도 제대로 있었어요.

 

 

 

이제 해변입니다. 어디서 이렇게 많은 사람이 몰려왔을까 싶을 정도로 사람들이 많았어요. 사람 별로 없는 쪽에는 낚시를 하는 사람들도 있었어요.

저희는 아래 사진에 보이는 그대로 쭉 직진했답니다. 오랜만에 해변을 산책하는 기분이 썩 괜찮더라구요. 블로그를 하는 덕분에 날씨 좋은 5월에 바닷바람도 쐬어 보네요.

 

 

 

 

 

 

 

갈매기들이 귀여웠는데 너무 열심히 도망가서 가까이서 볼 수는 없었어요.

미국에 제가 살던 곳은 허드슨 강과 바다가 연결된 곳이어서 갈매기를 쉽게 볼 수 있었거든요. 그 갈매기들은 겁이 없어서 엄청 가까이서 볼 수 있었답니다. 제가 새들을 참 좋아하는데 가끔 고놈들이 보고 싶네요. (그 외에 야생 거위랑 청둥오리 등 여러 야생조류들을 가까이서 볼 수 있었어요.)

 


이 포스팅의 제목 기억나시나요? 선녀바위해변! 갈매기들이 있는 저 바위가 바로 선녀바위예요.

이것에는 역시나 슬픈 전설이 있었어요. 인천광역시 중구 문화관광에서 퍼왔습니다.

"영종진의 수군들을 통솔하던 호군에게 첩실이 있었는데, 둘의 사랑이 깨지자 첩실은 영종진의 태평암이라는 바위 위에서 바다로 몸을 던집니다.

이 여인의 시신은 수습해 주는 사람이 없어 용유도 포구에 표류하게 되고, 호군은 뒤늦게 후회하며 여인의 시신을 묻어주었다고 합니다. 그 후 여인이 몸을 던졌던 태평암을 선녀바위라 불렀고, 밤하늘이 맑은날에 선녀들이 무지개를 타고 내려와 노는 장소가 되었다고 합니다.

바위의 형상이 기도하는 여인과 비슷하여 바위 앞에서 소원을 빌면 이루어진다는 이야기도 전해지고 있습니다."


 

 

위 사진은 기다렸다가 사람이 없는 순간을 찍은 거예요.

사람들이 북적대고 여기저기서 가족사진과 셀카를 찍는 것만 빼면 꽤 멋진 곳이었답니다.

산책 후엔 해변 뒤쪽에 풀이 있는 곳으로 가서 벌레나 신기한 풀이 없는지 뒤져 보기도 했어요. 아쉽게도 별거 없더군요.

이때가 5월 초였는데 꽤 쌀쌀했어요. 다들 옷을 얇게 입고 있어서 떨고 있었기 때문에 이쯤 하고 다시 집으로 돌아가기로 했어요.

아래는 집으로 돌아가다가 옆에 보이는 가게를 차 안에서 찍은 거예요. 저런 가게들과 모텔이 해변 주위 곳곳에 있었어요.

 

 

집으로 가는 길에 인천대교에서 찰칵~

시간을 정확히 재보지는 않았는데 송도에서 선녀바위해변까지 30분 넘게 걸린 거 같아요.

 

 

좀 고생스럽긴 했지만 오랜만에 마음껏 파도 소리를 듣고, 모래를 만지고, 바다 냄새를 맡을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아래 이미지 파란 풍선에 보이는 곳이 제가 갔던 선녀바위해변이에요. 평점이 3.5로 나와있는데 저번에도 말했지만 제 경험상 카카오맵에서 3점이 넘으면 결코 낮은 게 아니더군요.

 

(카카오맵 연결 이미지)

 

아래는 간단히 편집한 영상입니다.

그냥 대충의 분위기가 나오고, 그다음은 파도 감상 (제가 파도치는 걸 가만히 보고 있는 걸 좋아해서), 마무리로 집으로 돌아오는 것으로 끝납니다. 혹시 파도소리를 듣고 싶으시다면 첫 1분 스킵하고 보시면 됩니다.


그럼 이번 이야기는 여기까지 할게요. 모두 좋은 하루 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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