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포스팅은 타란툴라 사육자와 애호가를 위한 것입니다. 밀웜이 터져서 즙이 나오는 사진도 있고, 거미 사진도 많으니 부디 관심 있는 분들만 봐주세요.
2020년 4월 17일
리니가 밥을 먹는 날이에요. 귀뚜라미 피딩입니다.
리니는 가끔 밥 먹다가 갑자기 엉덩이 춤을 춰요. 춤을 추는 진짜 이유는 알 수 없지만 너무 기분이 좋아서라고 믿고 싶네요.
이럴 때마다 정말 기분이 좋아 보이고 얼굴도 왠지 웃고 있는 것 같아요.^^ 사육통 뚜껑을 열고 폰을 들이대고 있는데 전혀 신경도 안 쓰고 있어요.
빙빙 돌아 턴까지 하고 난리가 났네요.
밥 먹는 시간이 아마 리니에겐 가장 행복한 순간이겠죠? (나돈데;)
4월 22일
오늘은 밀웜 피딩이에요. 타란툴라는 눈이 안 좋은 대신 거미줄의 진동만으로 먹이의 위치를 정확히 감지한답니다.
즐거운 식사 시간^^
앗, 물그릇에 귀여운 발이!! 😆♡
리니의 발이 닿는 느낌이 궁금해서 물그릇이 되고 싶어집니다. 언젠간 손에 얹어볼 수 있길~
4월 26일
물그릇 쪽에서 쉬고 있다가 밥을 주니까 막 달려오네요. 쪼그만 강아지 같아요.ㅋㅋ
맛있게 먹기 시작했어요. 잘 보면 협각에 이어진 독니가 보인답니다.
카리스마 폭발!
4월 29일
그냥 멋져서 찰칵~
4월 30일
이번엔 밥을 갖고 은신처 안으로 쏙 들어가버렸어요.
갓 탈피한 귀뚜라미를 잘라 줬는데 하얀 내장 부분이 조금 보이네요.
다 먹은 뒤에 밖으로 나왔는데 헉, 배가 너무 빵빵해졌어요. 동글동글한 게 귀엽긴 한데 괜찮은 건지...
적게 주려고 잘라서 줬는데도 많았나봐요. 많으면 좀 남기지 왜 이렇게 꾸역꾸역 다 먹어 버리는지!
적당히 먹고 남기는 카엥이가 리니를 좀 가르쳐 줬으면 좋겠는데... 만나는 즉시 서로 공격해서 둘 중 하나는 죽을 것이기 때문에 만나게 해 줄 수가 없네요.
어쨌거나 이렇게 4월도 별 탈 없이 지나갔어요. 문득 리니는 과연 수컷일지, 암컷일지 너무 궁금해지네요. 빨리 커서 성별을 알게 되었으면 좋겠어요. 아직 타란툴라 셋 모두 성별을 모르네요.
다음은 리니의 5월 얘기로 찾아올게요. 그럼 전 이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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