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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지동물/타란툴라

그린보틀블루 타란툴라 유체 리니 사육 일기 20200401-16 피딩 꿀잼

by 라소리Rassori 2020. 6. 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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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포스팅은 타란툴라 사육자와 애호가를 위한 것입니다. 거미 사진이 많으니 주의해 주세요.


리니 지난 이야기 - 집갈이


드디어 리니 얘기도 4월로 접어들었네요. 현재 6월 29일이니 대략 만 3개월 정도 뒤쳐져있군요. 분발해야겠어요!

 



2020년 4월 1일


집을 갈아 준 뒤 하루가 지났어요. 은신처 안쪽에 딱 붙어 있는 리니가 보여요. 



4월 2일


그새 문이 생겼어요. 지난번에 만든 것과 비슷한 디자인이에요.


리니 엉덩이♡

색깔이 화려해서 밖에서도 잘 보여요.


전체적인 집 모습이에요.


이날은 귀뚜라미 피딩을 했어요. 밖에 있길래 그냥 강아지한테 밥 주듯 입에 물려 줬어요.

피딩에 집중한 상태로 왼손에 폰을 들고 있었기 때문에 중간을 맞추지 못한 게 아쉽네요.

 



4월 3일


문이 좀 더 튼튼하게 만들어졌어요. 자기가 드나들 출입구도 제대로 해두었군요.



4월 5일


엄청난 속도로 집이 지어졌어요. 제가 보기엔 더 이상 할 게 없어 보이는데 과연 리니는 어떻게 생각할지~


오늘은 리니 밥 먹는 날이에요. 거의 항상 그렇듯 고생 안 시키고 바로 가져가 주었어요.


그린보틀블루 역시 빠르긴 해도 제가 키우는 다른 둘(오렌지 바분, 카엥 크라찬)만큼은 아니다 보니 먹이를 주면서 그리 깜짝 놀라는 일은 없답니다.


4월 8일


이번엔 리니에게 갓 탈피한 밀웜 번데기를 줬어요. 물고 들어가버려서 먹는 걸 볼 수가 없네요.


클로즈업~
그나마 이 정도 보이는 것만으로 만족입니다.



한참 후에 다시 가서 보니 다 먹고 나와있군요. 아깐 누가 자기 밥 뺏어갈까봐 꼭꼭 숨더니 지금은 세상 걱정 없는 모습이에요.



4월 13일


또 즐거운 피딩 시간이 돌아왔어요. 거미줄에 붙인 귀뚜라미를 살짝만 움직여주면 피딩 완료~


그런데 이번엔 리니가 숨지 않고 그냥 제 앞에서 밥을 먹고 있어요! 항상 모여 있던 협각chelicerae(독니로 이어지는 입쪽 부분)이 벌어져 있는 걸 보니 너무 신기하네요.


독니로 먹이를 쿡쿡 눌러서 독액으로 녹인 뒤 그 즙을 쪽쪽~


맛있게 잘 먹어줘서 정말 다행이에요.

사육통 벽을 통해 찍게 되어 아쉽지만 사진도 남겼어요. 리니가 성체가 되면 현재의 색은 사라지게 되니 열심히 찍어두고 있답니다.



4월 15일


리니가 오늘도 빼꼼 몸을 내밀고 쉬고 있네요. 사육통 뚜껑에 있는 작은 마개를 열고 찍어 봤어요.


뚜껑이 열렸단 걸 알 텐데 숨지 않는 게 너무 귀여워요.



4월 16일


다음날도 같은 일상을 보내고 있어요.

리니 같은 포식자 층 절지류는 먹이를 기다리느라 이렇게 하루 종일 한자리에 가만히 있을 때가 많아요. 사마귀인 쥐미나 효미도 마찬가지죠. 아무리 사람이 번식시켜서 키워도 본능은 어쩔 수 없는 건가봐요.


탈피가 힘들었던 대신 그 이후의 삶은 참 평화롭네요. 리니가 지금의 생활을 좀 더 즐길 수 있도록 다음 탈피는 좀 천천히 와주었으면 좋겠어요.

4월 얘기 끝내보려 했는데 길어져서 안 되겠네요. 이번 사육 일기는 여기까지 할게요. 그럼 전 이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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