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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아웃백 Outback - 배달의 민족 주문 후기 1 (투움바 파스타 with 부쉬맨 브레드)

by 라소리Rassori 2019. 12. 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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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배달의 민족이 독일 기업인 딜리버리 히어로와 합병한 일로 많이 시끄럽습니다. 배달의 민족을 자주 이용하는 저의 입장에서는 결코 달갑지 않은 소식이었어요. 좋아하던 기업인데 많이 실망스럽습니다. 배민 대표가 C사를 언급하며 반박도 하던데 별로 와닿지는 않는 얘기였습니다.

이번 일 이후 그런 배달 앱을 이용하지 않고 전화로 주문하자는 목소리가 예전보다 더 커지고 있는데, 배달 앱과 전화 주문에는 큰 차이가 있습니다. 앱에서는 누군가와 대화할 필요 없이 손가락으로 폰을 툭툭 치면 주문과 결제가 끝나고, 배달 기사님이 집 문 앞에 음식을 놓고 가 주시기 때문에 그 누구도 마주할 필요 없이 맛있는 음식을 먹을 수 있는 편리함이 있습니다. 전화 주문보다 조금 더 편한 건데 그 차이가 은근히 큽니다.

그 편리함에 익숙해진 사람으로서 배민이 한 행동이 못마땅해도 전화 주문으로 옮겨가기는 힘들 것 같은 게 사실입니다. 이번 배달의 민족 합병으로 식비와 배달비가 전부 오르는 결과가 벌어질 거라는데 지켜봐야겠습니다.

아무튼 오늘은 제가 그 뉴스를 듣기 전에 주문했던 아웃백 스테이크 하우스 이야기를 해보겠습니다. 어느날 새벽에 자려고 누웠는데 뜬금없이 아웃백 생각이 나더라고요. 미국에서 살 때 집에서 아웃백이 가까웠기 때문에 종종 걸어가서 식사를 하곤 했습니다. 기름진 파스타, 치즈가 듬뿍 들어있는 치킨 케사디아, 신선한 샐러드, 고소한 버터를 발라 먹는 부쉬맨(부시맨) 빵 등등 맛있는 게 너무 많았죠.

가만히 누워서 떠올리다가 혹시 배민에서도 주문할 수 있을까 싶어서 우선 배민부터 뒤져봤습니다. 정말 기대하지 않았는데 제가 사는 곳까지 배달 가능한 매장이 한 군데가 있었습니다. 지도에서도 찾아봤는데 대전에는 아웃백 매장이 두 군데 있었어요. 이렇게 좋을 수가...

http://kko.to/RfzNAi10M (카카오맵)


아래 이미지는 배달의 민족에서 본 아웃백 메뉴의 일부입니다. 저는 부쉬맨 브레드랑 투움바 파스타가 너무 먹고 싶었는데, 보통 아웃백에서 주문을 하면 빵은 함께 나오니 파스타만 시켜보기로 했습니다. 배달 시작한지 얼마 안 되었는지 리뷰를 보니 실수가 좀 있었고 그 탓에 평점은 4.5였습니다. 사실 4.5도 꽤 높은 거지만요.


 

배달비는 2,500원이었는데 마침 3천원 쿠폰을 주는 행사를 하고 있었어요. 꼭 먹어야겠다는 생각이 더 불쑥 들었답니다.

그리고 다음날, 사마귀와 귀뚜라미에게 밥을 주는 등 아침 볼일을 다 보고 난 뒤 거의 12시가 다 되어서 주문을 하게 되었습니다. 배달의 민족에서 음식을 시키면 대부분 비닐 봉지에 음식이 담겨 배달이 됩니다. 아웃백은 어떻게 올지 궁금했는데 쇼핑백에 왔더군요.

 

백을 열어 보니 이런 모습이었습니다. 부쉬맨 빵은 두 개가 왔고, 크림소스도 두통이 들어 있습니다. 그 맛있다는 망고스프레드도 보이네요.

 

아웃백 배달에 관한 전단지도 함께 들어 있었습니다.

 

전단지에는 어떻게 먹으면 더 맛있는지 설명이 나와 있어요. 마침 투움바 파스타에 대한 설명이 있네요. 추가 소스를 부어서 전자렌지에 돌려 먹으라고 합니다.

 

투움바 파스타 뚜껑을 열었습니다. 데워야 하는데 참지 못하고 몇 입 먹었습니다. 세상 행복한 순간입니다.

 

피클은 오이와 무가 섞여 있었는데 달면서 살짝 매웠습니다. 크림소스는 양이 은근히 많아서 빵과 파스타에 쓰고도 잔뜩 남았습니다.

 

크림소스를 붓고 전자레인지에 1분 30초 정도 돌린 파스타의 모습입니다. 너무 맛있었어요. 양도 많아서 두 끼로 나눠 먹었습니다. 느끼한 음식을 잘 먹는 편이라 먹는 동안은 맛있었는데 다 먹은 후엔 탄산수가 너무 당겨서 탄산수를 엄청 마셨네요. 이거 먹으려면 탄산음료는 필수인 거 같습니다.


그렇게 원하던 부쉬맨 빵입니다. 전자레인지에 20초 돌리니까 딱 맞았어요. 그냥 일반 고소한 버터를 발라 먹고 싶었는데 그런 버터는 함께 오지 않아서 망고스프레드를 발라 먹었습니다. 맛있는 스프레드이긴 한데 왜 이것까지 달게 먹어야 하냐는 의문이 듭니다. 우리나라에서 외식을 해 보면 미국과의 가장 큰 차이가 너무 많은 음식이 달고 매운 거 같습니다.

 

어쨌든 너무 맛있는 식사였습니다. 파스타를 먹느라 정작 빵은 하나의 4분의 1도 못 먹었는데, 스프레드도 발라 먹고 파스타 소스에도 찍어 먹고, 즐길 수 있는 데까지 즐겼답니다.

다음엔 베이비 백 립을 먹어봐야겠어요. 아웃백 배달이 되어서 기분이 좋습니다. 맛있는 메뉴도 많아서 앞으로 당분간은 아웃백에 꽂혀 있고 싶네요. 하지만 그러면 혈관 건강도 걱정이 되고 살도 너무 찔 것 같아서 적당히 자제를 해야겠습니다.

 

...라고 말해놓고 결국 못 참고 베이비 백립을 먹었습니다.

2019/12/26 아웃백 Outback 배달의 민족 주문 - 베이비 백 립

 
그 이후 쿠카부라 치킨도 먹었어요.😂

2020/02/26 아웃백 Outback - 요기요 배달 주문 후기 (쿠카부라 치킨, 양송이 스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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