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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담/블로그 수다

저의 애드센스 실패와 승인 후기입니다^^ (ft. 30일 정지 먹을 뻔했던 썰)

by 라소리Rassori 2019. 12. 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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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드센스 신청 방법은 이미 많이 올라와있기 때문에 저는 그냥 저의 경우 어땠는지 대충 얘기를 해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우선 제 블로그는 절지동물 사육 블로그입니다. 하다 보니 제가 외식을 엄청 좋아해서 맛집 등 다른 것도 올리게 되었지만 일단 주된 내용은 절지동물 관련이에요. 스킨은 반응형인 북클럽을 쓰고 있고요.

티스토리를 하게 된 이유는 많은 분들과 마찬가지로 저 역시 애드센스였습니다. 그래도 이걸로 한 달에 몇 백을 벌겠다, 이런 기대는 솔직히 조금도 없었고요 (그런 걸 기대하고 뛰어들기엔 이미 세상을 너무 많이 아는...), 그냥 애드센스 승인 그거 나도 한 번 받아볼까? 기분 좋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었습니다.

그 외의 이유로는 제가 유튜브에 올리는 영상은 내용이 너무 압축되어 있어서 긴 얘기를 할 공간이 필요했습니다. 네이버 블로그는 애드센스를 연결할 수 없기도 하지만 티스토리에서처럼 긴 글을 쓰기엔 뭔가 눈치가 보이더라고요. 티스토리는 아 이 사람은 글자수를 채우려고 이렇게 길게 말하는구나, 하고 이해하실 듯하지만 네이버에서는 뭐가 이렇게 말이 많아, 하실 것 같은 느낌이 있달까요. 글 쓰는 걸 원래부터 좋아하고 많이 하는 저에게는 여러모로 티스토리가 맞을 것 같았어요.

절지동물이라는 주제가 애드센스 승인에 그리 유리한 주제는 아니라는 건 알고 시작했습니다. 이것저것 검색해보다가 글 별로 없이 직접 그린 만화로 성공했다는 글도 봤는데, 그런 경우를 보면 케바케가 있고, 전문성도 꽤 중요한 것 같습니다.

애드센스는 제 경우 유튜브에 먼저 연결을 시켜두었기 때문에 애드센스 메뉴에서 "사이트"를 눌러서 티스토리를 추가하였습니다. 아래 이미지에서 보시듯 "준비"라고 되어있으면 애드센스가 승인이 되어서 제대로 돌아가고 있다는 뜻입니다. 스킨 편집에서 처음에 코드만 넣어둔 상태였을 때는 저 자리에 "검토 중"이었나? 아무튼 다른 글씨가 떠 있어요. 

 

많은 분들이 그렇듯 저 역시 티스토리 애드센스에 대해 열심히 검색해보고 공부를 한 뒤에 신청을 하였습니다. 글자수 공백 없이 1500-3000자, 사진은 3-4개, 링크 많이 넣지 말고, 매일 최소 한 번 글 올리기, 카테고리는 최소화, 등등 많은 조언들을 보았죠. 그런데 저는 글을 길게 쓰는 건 자신이 있었는데 사진을 적게 넣는 것은 도저히 안 되겠더라고요. 그래서 그냥 내 멋대로 하자는 마음으로 하고 싶은 대로 했습니다. 사진 많이 많이 넣었어요. 물음표 넣지 말란 얘기도 있던데 전 그냥 막 넣었고요, 말 끝에 점 세 개 찍는 것도 많이 했어요.

카테고리는 원래부터 많이 나눌 생각이 없었습니다. (저는 현재 절지동물, 일상, 그렇게 딱 두 개입니다. 다른 승인받은 분들 블로그 보면 카테고리 여러 개인 분들 많던데 그냥 그 카테고리들이 알찬 내용으로 채워져있기만 하면 되는 것 같습니다.)

글 주제부터가 광고가 달리기 힘든 것을 알고 있었는데 저는 무감각하게도 글 9개가 되었을 때 그냥 애드센스를 위에 이미지에 보이는 저 사이트 메뉴에 추가하였고, 스킨 편집에 들어가서 코드를 head 바로 밑에 넣었습니다. 그 당시 제 글 중 아마 4개가 순수하게 절지동물 사육 얘기였고, 5개는 절지동물과 음식 얘기가 섞여 있지만 크게 보면 여행 카테고리로 볼 수 있는 글이었어요.

그리고 딱 2주후, 사이트에서 발견된 문제를 수정해야 한다는 이메일이 왔어요. 2019년 11월 30일이었습니다. 큰 기대는 안 하고 있었는데도 기분이 와장창 깨지더군요.

원인은 그 유명한 "콘텐츠 없음"이었어요. 그런데 그 아래에 설명에 보니 가치 있는 콘텐츠가 없거나 과다한 광고가 있는 페이지가 있거나 어쩌고 저쩌고 하는 내용이 있더라고요. 정확히 뭔지 콕 집어서 말해주면 좋겠는데 이거 또는 이거다 식으로 말하니 그냥 거기서 말하는 문제를 다 생각해봐야 할 수밖에 없었어요. 

제가 맛집을 워낙 좋아해서 그날 어디서 뭐 먹었는지를 글에 자주 넣었었는데 그게 과다한 광고인가 싶기도 하고 (지우지 않았습니다.) 아니면 맛집이나 식물원 전화번호 넣은 것 때문인가 싶기도 하고 (전화번호는 지웠습니다. 그게 원인이었는지는 불확실합니다.) 여러모로 아리송했습니다.

대신 신청한 뒤 2주동안 매일 글을 썼기 때문에 이제는 "콘텐츠 없음"은 아닐 것으로 보였습니다. 그래도 조금 쫄아서 매일 한 8일 정도 더 글을 썼습니다. 언젠가부터 맛집 얘기는 다른 글 끝에 살짝 넣지 않고 따로 분리를 해서 적었어요. 외식을 정말 좋아해서 자주 하기 때문에 그 부분은 그리 어렵진 않았습니다. (포인트: 제가 좋아하는 절지동물, 음식 얘기 등 그냥 자연스럽게 적었습니다. 애드센스고 뭐고 제가 적기 싫은 얘기를 억지로 적진 않겠다는 생각이었습니다.)

그렇게 해놓은 뒤 12월 8일쯤에 다시 신청을 넣었습니다. (구글, 네이버 사이트맵 추가 등 기본적인 건 구글 검색해보고 첨부터 다 해둔 상태였어요.)

그리고 12월 12일, 드디어 승인 메일을 받았습니다. 두 번째는 며칠 안 걸렸네요. 너무 좋아서 티스토리 포럼에 글도 올리고 난리를 쳤었죠. 그런데 정작 광고가 안 보이더라고요. 좀 기다려야 하는 건가 싶어서 기다렸는데 한 8시간쯤이 지나도 안 보여서 초조해졌습니다. 그래서 이번엔 티스토리 관리로 들어가서 "플러그인"에서 애드센스 반응형을 신청해 보았어요. 광고 아래위 다 들어가는 걸로 클릭해서 그냥 제 광고 코드 아래위 똑같이 집어넣었는데, 그렇게 하고 난 뒤 얼마 안 되어서 광고가 보이기 시작했습니다.

그런데 이 순간 엄청난 실수 (두둥...)

저의 광고를 제가 눌러버린 것입니다. 피씨에서도 누르고 폰에서도 눌렀어요. 광고가 뜨니까 신기하기도 하고 들뜨기도 해서 정신줄 놓고 총 3~4번 정도 누른 것 같습니다.

그러다가 어느 페이지는 광고가 있어야 할 자리가 그냥 하얗게 보이는 것을 발견했어요. 이건 또 무슨 증상인가 싶어서 구글을 검색해보니... 자기 광고를 누르다가 걸리면 애드센스 30일 정지 먹는다는 내용이 눈에 확 들어오더군요. 뭔가 부정행위가 포착되면 광고 자리가 그냥 하얗게 빈 공간으로 뜬다는 얘기도 함께요. 그렇게 애드센스에 대해 미리 검색해보고 공부했었는데 그 내용들은 그날 처음 보는 것이었습니다.

애드센스에 목숨건 것도 아니었고 그냥 재미로 해보자는 생각이었는데 막상 그런 내용을 보니까 너무 속상해서 잠이 안 오더라고요. 그날 새벽 5시까지 뜬눈으로 보냈습니다. ㅋㅋ (참고로 저는 이런 키읔도 쓰고 대환장이라든가 은어도 조금씩 넣었어요. 애드센스 승인된 다른 블로그들을 둘러보니 맞춤법이 엉망인 분들도 계시던데 맞춤법도 아마 어느 정도 틀려도 되는 것으로 보입니다. 장담은 못하지만요.)

 

뒤늦게 관련 글들을 미친 듯이 검색해보았는데 어떤 분은 실수로 딱 한 번 클릭했는데 정지 먹고, 어떤 분은 한 4-5번 눌렀는데 정지 먹었다고 하시더라고요. 또 몇 시간 안에 바로 정지 이메일이 오기도 하고, 어떤 분은 4일쯤 지난 뒤에 받기도 하시더군요. 

그래서 며칠간 열받은 채로 보냈어요. 3일씩 글 안 올리기도 하면서 부들부들했습니다. 지금껏 노력한 게 너무 억울하고, 왜 그런 중요한 얘기를 승인 이메일 보낼 때 따로 알려주지 않는지, 왜 그런 걸 직접 뒤져보게 해놨는지, 어차피 내가 누른 건 돈 다시 뺏어가면서 한 번쯤은 바로 30일 정지 주지 않고 경고장만 줘도 충분하지 않은지, 제가 잘못해놓고도 여러 생각이 들었어요. (참고로 저는 76센트가 쌓였다가 다시 0.00이 되었어요. 광고마다 지불하는 돈이 달라서 금액만으로는 몇 번을 누른 건지 정확히 알 수 없었고요.)

그렇게 조마조마한 시간을 보내다가 지금 이제 12월 18일, 그로부터 6일이 지났습니다. 아직 30일 정지 이메일이 오지는 않았어요. 이제 괜찮은 건가 싶기도 하고 찝찝하기도 하네요. 제 경우 유튜브에까지 연결이 되어 있어서 더욱 신경이 쓰입니다. 그래서 티스토리는 다른 사람 이름과 주소로 완전히 분리해서 할까 하다가 번거로워서 같이 해두었는데 (유튜브 수익은 아직 없지만 그래도) 이런 사소한 일로 정지를 먹고, 그다음에 또 무슨 실수가 일어나서 영구 정지되기라도 하면 정말 너무 열받을 것 같아요.

아무튼 이 글을 보시는 모든 분들께 그런 일 절대 없이 항상 좋은 일만 있으시길 빕니다. 지인들에게 광고 눌러달라고 부탁해도 30일 정지 걸린다고 하니까 그것도 주의하시고요. 유튜브도 마찬가지로 본인 광고 누르면 안 되고, 지인이 의도적으로 자꾸 눌러도 걸린답니다. 이걸 무효클릭 또는 부정클릭으로 부르던데 처음 30일 정지는 아무리 해명해도 얄짤없다고 하네요. 뭔가 좀 아슬아슬한 애드센스 유저의 삶이 아닌가 싶습니다.


*참고:

아직 완전히 괜찮은 건지, 이 이후로도 정지 이메일이 올 수 있는 건지 잘 모르겠습니다. 혹시 받게 되면 얘기 올리도록 할게요. 저는 부정 클릭 후에 관련 글들을 검색해보면서 구글 크롬 Extensions (확장 프로그램)으로 가서 Google Publisher Toolbar를 얼른 깔았는데 제가 이걸 설치한 것을 구글봇인지 인공지능인지가 포착을 해서 봐준 건지도 모르겠습니다. 이걸 깔면 본인 광고가 초록색으로 덮이면서 나 자신이 클릭을 할 수 없게 되고 (즉시는 아니고 몇 초 걸리더군요.) 애드센스 수익도 쉽게 확인해 볼 수 있어요.


*구글 퍼블리셔 툴바 찾기

1. 크롬을 열어서 오른쪽 상단 작은 점 세 개 있는 곳 누른다.
2. Setting으로 간다. (제가 영문 윈도우를 써서 잘 모르겠는데 아마 "설정"일 듯합니다.)
3. 왼쪽 메뉴에서 Extensions (확장 또는 확장 프로그램)으로 간다.
4. 왼쪽 상단에 보이는 조그만 가로줄 세 개를 누른다.
5. 맨 아래에 보이는 크롬 웹스토어 열기를 누른다.
6. 스토어 검색창에서 Google Publisher Toolbar 검색
7. 설치 (그 후 설정은 저의 관련 포스팅을 참고해 주세요. https://rassori.tistory.com/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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