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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파스쿠찌 배달의 민족 주문 후기 2

by 라소리Rassori 2020. 1. 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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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메리카노가 정말 맛있었던 파스쿠찌를 또 찾게 되었습니다. 아메리카노가 괜찮았던 만큼 카페라테도 맛있을 것 같아서 기대가 컸습니다. 우선 아메리카노와 카페라테를 챙기고, 식사로는 파니니 클래식을 담았어요. 사진은 통통해 보이지만 당연히 파니니 기계로 납작하게 구웠을 거라 믿고 주문에 들어갔습니다. 파니니 종류가 많았는데 저는 매운맛이나 소고기를 싫어해서 선택의 폭이 항상 좁습니다. 


저번에 주문하고 싶었던 블루베리 베이글도 담았어요. 사진이 플레인으로 나와있는데 빨리 블루베리로 교체되었으면 좋겠네요. 근데 크림치즈와 함께 3,800원? 미국에서 싸고 크고 질 좋은 베이글을 먹다가 이런 가격에 먹으려니 조금 슬퍼집니다. (오해는 마세요. 전 한국이 살기 좋은 점이 더 많다고 느끼는 사람이랍니다.)
 


얼른 주문을 해놓고 귀뚜라미 사육통 청소를 시작했습니다. 귀뚜라미는 청소도 자주 해줘야 하고 신선한 채소 등의 먹이도 챙겨줘야 해서 손이 많이 갑니다. 그렇게 이것저것 정신없이 하고 있을 때쯤 음식이 도착했어요. 할일을 끝내 놓고 먹으려다 보니 조금 늦게 포장을 열었는데 그새 종이컵에 커피가 스며들고 있네요. 다음엔 어떻게든 곧바로 마셔야겠어요.


아메리카노는 다음날 마시려고 병에 부어서 식힌 뒤 냉장 보관했구요, 카페라테는 바로 마셨습니다. 그런데 기대가 너무 컸던 걸까요. 어쩐지 맛이 조금 실망이네요. 아메리카노 정도의 감동은 없었습니다. 카페인은 저에게 적당한 느낌이라 여전히 여기 커피가 좋긴 한데 말이에요. 다음엔 다른 커피에 도전해봐야겠네요.

참고로 파스쿠찌 커피 가격은 핫 아메리카노가 4,300원이고 핫 카페라테가 4,800원입니다. 저는 여름에도 커피는 뜨거운 걸 선호해요. 일명 뜨죽아랍니다. 특히 얼음이 음료를 희석시키는 느낌을 극도로 싫어합니다.


커피를 좀 음미한 뒤엔 음식 포장 봉지를 봉인 해제했습니다.


열어 보니 예쁘게 포장된 베이글과 파니니가 들어있습니다.


일단 파니니입니다. 전체 샷을 찍었어야 했는데 마음이 급해서 속만 찍었네요. 전체의 모습은 직사각형을 반으로 자른 뒤 그걸 또 삼각형으로 자른 모습입니다. 먹기 편하도록 잘 잘려 있었어요. 파니니 제대로 안 구웠으면 어쩌나 걱정했는데 치즈도 잘 녹아 있고 그럭저럭 납작하게 잘 굽혀 왔습니다. 


그런데 드라이드 토마토의 양이 너무 적네요. 비싼 재료란 건 알지만 그래도 아쉬웠어요. 전체적으로 정말 맛있는 파니니이긴 했답니다. 치즈 때문에 느끼하다고 느끼실 수도 있으니 참고해 주세요.

다음은 블루베리 베이글입니다. 이렇게 색깔 들어간 것을 원한 게 아닌데 아쉬운 마음이 듭니다. 요즘은 천연 색소 많이 쓰던데 설마 인공 색소가 들어간 건 아니겠죠? 크림치즈는 Pauly 제품인데 양이 너무 적었어요. 미국에서는 대부분의 경우 크림치즈를 정말 두껍게 발라주기 때문에 항상 "조금만 발라주세요"하고 부탁을 해야 했는데 그 조금 바른 것의 반의 반의 반도 안 되는 양이었습니다. 


원래는 가로로 잘라서 크림치즈를 발라 먹어야 하지만 그런 규칙이 어디 있나요. 그냥 편한대로 먹었습니다.

 


블루베리 향이 많이 나긴 했는데 제가 원하는 식의 베이글은 아니었네요. 이날 맛있었던 것은 아메리카노와 파니니였습니다. 파니니들이 빨리 품절되던데 다음엔 다른 맛으로 한번 먹어봐야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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