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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인천 송도 아웃백 스테이크하우스 직접 간 후기 (투움바 파스타, 기브미 파이브, 갈릭 립아이 스테이크)

by 라소리Rassori 2020. 12.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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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 지 좀 된 거예요~  빨리 코로나가 좀 잠잠해져서 마음 편히 외식할 수 있는 날이 왔으면 좋겠어요. 이번 리뷰도 그냥 필 가는 대로 적어 볼게요!

 

 

인천 송도에 이사 온 뒤 배달앱에 아웃백이 안 보여서 아쉬웠는데 얼마 전 드디어 요기요에 떴다.

 

그래도 주문은 활성화되지 않은 상태였는데 최근 별점도 생기고 리뷰 이벤트도 하는 걸 보니 본격적으로 배달을 시작한 모양이다.

 

연수 송도점의 현재 최소주문금액은 2만원, 배달 요금은 2,500원이다. 주말 점심때 같은 너무 바쁜 시간에는 잠시 앱을 닫아 놓을 때가 있다.

 

 

리뷰를 작성하면 아웃백 폴딩백(장바구니)를 준다는데 사진을 보니 그리 탐나진 않는다. 알록달록해서 어린애들에게 주면 좋아할 것 같기도 하다.

 

 

위 캡처 아래쪽에 나와 있는 주소를 보니 원래 있는 아웃백 스테이크하우스 송도점이랑 조금 떨어져 있는 위치다. 송도점 점원분에게 물어보니 배달만 하는 매장을 따로 차린 거라고 한다. 

이제 이 글의 본론이다.

 

지인들로부터 "아웃백 갈래?"라고 카톡이 와서 바로 "응!" 하고 대답했다. 웬일로 너무 쉽게 나온 대답에 지인A가 "ㅋㅋㅋ"을 쳤다. 난 평소에 외출을 무척 귀찮아 해서 웬만하면 안 나가는데 아웃백이라고 하니 아무 갈등도 없이 대답이 튀어나와 버렸다.

아웃백 송도점의 위치는 송현아(송도 현대 프리미엄 아울렛) 근처다. 송현아 안은 아니고, 바로 옆 오네스타 빌딩 안에 있다. 주차는 그냥 지하에 하면 된다.

 

영업시간은 코로나로 인한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α(알파) 이후 밤 8시 반 마지막 주문 접수로 바뀐 상태다. 원래는 아침 11시부터 밤 10시까지 영업이고 마지막 주문 접수는 9시다.

 

(카카오맵)


에스컬레이터를 타고 올라가 보니 작년 여름에 송도에 놀러 왔을 때 지인들과 함께 갔던 한정식 식당 거궁이 보였다. 코스로 시켜서 이것저것 엄청 거하게 먹었던 곳이다. 음식은 개인적으로 좀 평범하게 느껴졌다. 

 

 

바로 근처에 아웃백 (OUTBACK STEAKHOUSE)이 보였다. 쓸데없이 기분이 들떴다. 롤링핀도 보였다. 여긴 빌딩 2층인데 3층엔 에머이도 있다고 한다. 그 외에도 맛있는 매장이 많이 모여 있는 곳이다.

 

 

실내가 생각보다 넓고 테이블도 많았다.

 

 

바로 부시맨 브레드가 나왔다.

 

 

망고 스프레드에 푹푹 찍어 먹었다. 일반 버터를 더 좋아하지만 귀찮아서 그냥 먹었다.

 

 

먹으면서 메뉴를 봤다. 항상 간편하게 배달앱에서 메뉴를 보다가 메뉴판으로 보니 글씨도 너무 작고 배치도 좀 보기 어렵게 느껴졌다. (메뉴 보실 분들은 아래에 더보기를 눌러주세요.)

 

더보기

 

 

 

 

 

 

 

지인들이 일단 스테이크를 시키면서 스프를 샐러드로 바꿨다. 나는 투움바 파스타를 시켰다.

 

그러자 점원분이 "네 분이서 그렇게 따로 시키면 가격이 많이 더 비싸진다"고 세트메뉴를 추천하셨다. 지인A는 "아니요, 그냥 시킬게요," 라고 말했다. 그냥 먹고 싶은 것만 골라 먹겠다는 이유였다. 

 

점원분이 세트메뉴를 몇 번이고 더 추천 하셨지만 지인A의 마음은 바뀌지 않았다. 둘 다 고집이 있었다. 점원분은 강력하게 추천하고 지인A는 강력하게 거부하는 것이 반복되었다.

 

결국 약간 실랑이처럼 되었는데 나머지 세 사람(나랑 지인 B,C)은 끼어들기 귀찮아서 그냥 가만히 있었다. 물론 지인A가 이겼다.

 

나중에 우리끼리 있게 되었을 때 지인B가 점원분에 대해 "좀 화난 것 같지 않아?"라고 했다. 화난 것까지는 모르겠지만 자신의 설득에 안 넘어간 사람을 처음 보는 것 같긴 했다.

 

 

샐러드가 나왔다. 드레싱은 지인B가 블루치즈로 골랐다. 정말 오랜만에 먹는 블루치즈드레싱, 아주아주 맛있었다.

 

 

피클도 사각사각 씹는 맛이 좋았다. 가만히 씹다보면 매운 뭔가가 느껴진다.

 

 

아래는 꼭 한번 사 먹어봐야지 했던 기브미 파이브 (Gimme Five).

 

골드 코스트 코코넛 슈림프, 크리스피 쿠카부라 윙, 오지 치즈 후라이즈, 레인지랜드 립레츠, 치킨 핑거를 다양하게 맛볼 수 있는 애피타이저 플래터다.

 

 

레인지랜드 립레츠. 베이비 백립이 좀 더 맛있는 것 같긴 한데 이것도 맛있다. 잘려 있어서 먹기에도 편하다.

 

 

코코넛 슈림프. 새우살이 정말 통통하다.

 

(칼로 자른 거)

 

치킨 핑거. 지인B가 좋아한다.

 

 

나는 그것보다는 쿠카부라 윙이 맛있다. 짭짤한 안주 같은 느낌. 작년에 처음에 먹었을 땐 익숙하지 않은 맛이어서 맛을 평가하기가 애매했는데 두세 번 먹어 보니 점점 괜찮아진다.

 

 

갈릭 립아이 스테이크. 나는 소고기를 먹지 않지만 지인들이 맛있게 먹었다. 내 입맛엔 사이드로 나온 고구마(베이크드 스위트 포테이토)가 대박이었다.👍

 

 

그리고 오랜만에 먹는 투움바 파스타. 역시 정말 맛있었다. 대전에 살 때 배달로 시켜 먹은 것과 매장에서 먹는 게 크게 다르지 않은 느낌.

 

 

금세 괴로울 정도로 배가 불러졌다. 전체적으로 양이 의외로 꽤 많았다. 많이 남아서 포장해야 했을 정도다.

 

나만 빼고 다들 깨작거린 탓도 있다. 먹는 동안 "다이어트 해야 하는데..."라는 소리가 여기저기서 몇 번이나 나왔다. 다이어트 할 필요가 전혀 없어 보이는데 맨날 그런다. 음료도 나만 빼고 다들 제로 콜라를 마셨다. (참고로 리필된다.)

 

나는 요즘 좀 쪄야 해서 마구 먹었다. 평일엔 주식 차트 구경하느라 밥 먹는 걸 자꾸 까먹기 때문이다. 오래전 미드 프리즌 브레이크를 정말 미친 듯이 봤었는데 그것보다 주식 창이 더 재밌는 것 같다.

 

후식으로는 아메리카노나 녹차 중에서 하나를 선택할 수 있었다. 지인들은 커피를, 나는 녹차를 선택했다. 아주 뜨겁고 맛있는 녹차였다.

 

 

계산대 앞에서 찍은 사진. 이쁜 풍경이었는데 사람이 나올까 봐 일부만 찍었다.

 

 

메리 아웃백 Merry Outback. 모젤 크리스마스 리슬링 Mosel Christmas Riesling, 모젤 크리스마스 로제Mosel Christmas Rose.

 

와인이 참 예쁘게도 나온다. 종교 관련된 건 별로 안 좋아해서 크리스마스를 지내진 않지만 10-11월쯤부터 시작되는 이런 반짝반짝 알록달록한 분위기는 좋아한다.

 

 

즐거웠던 간만의 외출.

 

언제쯤 또 나갈 수 있을까? 이런 가게들이 부디 더는 위기에 처하지 않아야 할 텐데 걱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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