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글은 그냥 개인적으로 편하게 털어놓는 주식 수다입니다. 주식에 관한 모든 책임은 본인에게 있음을 유의해 주세요. 모든 캡처는 2021년 2월 9일 화요일 장마감 기준으로 신한금융투자 알파 앱에서 한 것입니다.
이날도 우리 증시 분위기는 So So였네요. 급등을 바라는 건 아닌데 이날 오후처럼 확 꺾이면서 끝나버리면 역시 기분도 좀 꺾이는 것 같아요. 얼마 전까지만 해도 외인, 기관, 개인 할 거 없이 다들 신나게 사고팔고, 삼성전자도 9만원 돌파하고 그랬는데 지금은 일부 종목들 빼고는 조용하고 차분한 느낌이에요.
일단 저부터도 예전 같진 않아요. 하루 종일 폰 들고 주식 보느라 자리에 가만히 앉아 있기도 힘들었는데 지금은 그냥 2시간에 한번 정도 보는 게 다네요. 내가 본 순간에 2~5% 정도 수익인 게 있으면 잽싸게 팔아버리고, 그 이후 폭등하면 혼자 막 화내고, 곧이어 다른 할일들을 한답니다.
이날은 씨젠 뉴스로 여기저기서 떠들썩했죠. 저랑 지인들도 아침부터 깜짝 놀랐어요. 씨젠이 2011년도부터 2019년 상반기까지 9년 동안이나 회계처리 기준을 위반했다고 하더라구요.
"매출 및 매출원가 과대계상"이 문제라는데 다행히 씨젠의 입장도 거의 바로 확인해 볼 수 있었어요. 이미 2019년에 지적사항과 관련된 모든 회계 관련 사항을 반영해 재무제표를 수정했다고 하네요. 관련 공시도 2019년 3분기에 이미 다 했고, 담당 임원도 퇴사한 상태였어요.
그런데 지금 와서 이렇게 뉴스가 쏟아진 이유는 감사인 지정 3년, 과징금(액수 미정) 부과 등의 마무리 절차가 남았기 때문인 듯해요. 예전에 비해 씨젠이 너무 유명해져서인지 아무래도 더욱 관심이 쏠린 것 같고, 뉴스 제목들도 자극적으로 나온 것 같아요.
씨젠은 코로나19 진단키트 외에도 소화기, 호흡기, 성매개감염증, 사람유두종바이러스(HPV) 등 원인균 20여 종을 발견할 수 있는 진단키트를 다양하게 보유하고 있어요. 뉴스핌의 2021년 1월 20일자 뉴스에 따르면 씨젠은 현재 코로나19 관련 매출이 76%를 차지한다고 해요. 다른 진단키트도 우리 생활에 정말 필요한 것으로 보이는데 앞으로 다른 제품들도 빛을 봤으면 좋겠네요.
이런 난리에도 다행히 주가는 2.78% 하락에 그쳤어요. 저였다면 폭락하는 줄 알고 장전에 던졌을 것 같은데 대단하게 느껴졌어요. 어떻게 하면 이런 상황을 정확히 파악하고 대처할 수 있는지 보면서도 알 수가 없었어요.
아직 말하기 섣부른 감은 있지만 기아차도 생각만큼은 빠지지 않았어요. 현대차는 오히려 올랐죠. 이쪽 업계 전망이 워낙 좋다 보니 쉽게 내려오지 않는 건가 봐요. 조만간 공개될 아이오닉5도 너무 기대되는 상황이고요.
이런 일들을 보면서 갑자기 악재가 뜰 경우 나라면 어떻게 했을지 많이 생각을 해보게 돼요. 씨젠도 기아차도 다 너무 어려운 결정 같아요. 뉴스를 봐도 어떻게 해야 할지 판단이 안 서더라구요.
다른 거 다 떠나서 너무 오래 물려 있는 상황은 어떻게든 피하고 싶네요. 부디 모두에게 악재가 피해 가길 바라며 이번 얘기는 여기까지 할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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