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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온라인 쇼핑

로봇 청소기 에브리봇 3i 내돈내산 후기! 웬만한 사람보다 청소 더 잘하네요~

by 라소리Rassori 2021. 8.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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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엔 지마켓에서 로봇 청소기 에브리봇 3i를 구입해서 사용해 본 이야기예요. 

 

지마켓에 있는 에브리봇 중에서는 3i, Edge, 3i POP 이렇게 3 종류가 있는데 저는 3i로 샀어요. 3i POP 크림베이지가 넘 예뻐 보여서 엄청 갈등했는데 결국엔 가장 비싼 걸로 선택하게 되었네요. 가격 차이가 크지 않아서 더 고르기 힘들었어요.

 

(지마켓 캡처)

 

3i와 3i POP의 차이는 G마켓 리뷰 답변에 나와 있더라구요. 간단히 정리하면,

 

3i: H14등급(미세먼지 99.99%차단)의 헤파필터 사용

3i POP: H11등급(미세먼지 95%차단)의 헤파필터 사용

 

물걸레 모드 사용시

3i: 전자제어 방식으로 3단계 물조절 가능

3i POP: 자연누수방식

 

...이라고 하네요.  

일단 배송은 이렇게 왔어요. Everybot 로고가 이쁘게 박힌 박스예요.

 

에브리봇 박스 안에 또 에브리봇 박스. 포장이 꼼꼼한 게 마음에 들어요.

 

교환, 환불, 반품 등은 정당한 사유가 있다면 7일 이내에 판매처를 통해서 할 수 있어요.

 

박스를 열면 설명서랑 걸레가 먼저 보여요.

 

그다음은 로봇 본체인데 무거워서 한 손으로 들기는 힘들었어요. (3.3kg라는데 제가 팔힘이 약해서ㅎ)

 

크림베이지 색이 더 예쁠 것 같지만 얘도 나름대로 산뜻한 느낌이에요. 위에 비닐은 최소 일주일은 써본 뒤 벗겨내려고 해요.

 

이제 나머지 부품들을 꺼내 봅니다.

 

충전기가 하나 있고 솔, 필터, 걸레는 각각 2개씩 들어 있어요. (필터 하나는 본체에 꽂힌 상태)

 

충전기는 뒤집어서 바닥에 있는 뚜껑을 연 뒤 선을 꽂아 주면 돼요.

 

 

본체 양쪽에 있는 까만 스펀지는 쏙쏙 뽑아 주면 되구요.

 

이제 뒤집어서 솔을 꽂아 줍니다. 아래 화살표 해둔 곳에 하나만 꽂으면 돼요.

 

 

그런 다음엔 충전~

 

 

충전 시간은 재보진 않았는데 좀 느린 편이에요. 저는 청소 다 한 뒤에 풀충전 시켜두고 다음날 바로 사용하는 식으로 하고 있어요.

 

크기는 350x350x94.5mm예요. 사진으로 보는 것보다 실물이 더 크게 느껴졌어요.

 

 

충전하는 동안엔 구글 플레이 또는 애플 스토어에서 에브리봇 3i 앱을 찾은 뒤 폰에 설치해줍니다.

 

에브리봇과 폰이 사용하는 와이파이는 같아야 해요. 연결하는 과정에서 와이파이 비밀번호를 넣으라는 게 나올 거예요.

 

아래는 폰과 에브리봇이 연결이 된 뒤의 화면이에요. 하단 중간에 시작 버튼을 누른 뒤 로봇이 상황을 파악할 동안 잠시 기다려 주세요. 앱은 아직까진 많이 허접하니 약간의 인내심이 필요할 수 있어요. 

 

이 상태로 가만히 두면 에브리봇이 알아서 청소를 시작할 거예요. 청소할 구역의 지도를 로봇 스스로 만들기 때문에 웬만하면 처음엔 모든 방문을 열어두는 게 좋아요. 전선 등의 장애물이 많은 장소에서는 쓸데 없이 시간을 많이 끌기 때문에 가능한한 바닥을 정리한 뒤 시작해 보세요.

 

현관이나 화장실 높이가 낮다면 에브리봇이 알아서 내려가지 않으니 굳이 화장실 문을 닫아놓을 필요는 없어요. 혹시 높이가 별 차이 없다면 내려갈 수 있으니 일단 처음엔 어떻게 하는지 지켜보세요. 저희 집은 알아서 안 내려가던데 저희 지인 집에서는 내려간 뒤 못 올라왔다고 하네요. (지인들이 제 에브리봇 빌려가서 써봤거든요. 너무 좋다고 주문도 넣었대요ㅋㅋ)

 

먼지 청소를 한 번 한 뒤엔 물걸레 청소를 시켜봤어요. (청소 영상은 글 아래쪽에 있어요.) 

 

걸레는 물에 적신 뒤 꼭 짜서 아래 사진처럼 끼우면 돼요. 찍찍이 부분도 있으니 팽팽하게 잘 붙여 주세요.

 

 

준비한 걸레 키트는 본체 아래에 끼워야 해요. 키트 양쪽이 아래 보이는 저 홈에 잘 들어갔는지 꼭 확인해 주세요.

 

 

제대로 했다면 이런 모습이랍니다.

 

이제 물통에 물을 채워야 해요. 물통은 상단 뚜껑을 열면 보일 거예요.

 

 

먼지통이랑 같은 통이지만 내부가 분리되어 있어요. 먼지통은 물걸레 청소하기 전에 굳이 안 비워도 되지만 저는 그냥 비웠어요. 기존 진공청소기로 필터를 깨끗이 빨아들이기도 했답니다.

 

바닥에 있는 메인 브러시는 아래 보이는 도구로 청소하면 편해요.

 

 

아쉽게도 물통 부분은 용량이 적어요. 물을 다 쓴 뒤에도 물이 없다는 알람 같은 게 뜨지 않구요.

 

저희 지인 말로는 30평 이상이면 큰 물통을 따로 사는 게 좋겠다고 하더라구요. 검색해 보니 다행히 대용량 물통을 따로 판매하고 있네요.

 

관심 있는 분들은 에브리봇 홈페이지를 참고해 주세요. (쓰리스핀이라는 이쁜 물청소 전문 청소기도 새로 나와 있네요.)

 

(에브리봇 홈페이지 캡처)

 

(먼지통 겸 물탱크를 분리한 모습)

 

물은 고무 뚜껑을 연 뒤 넣으면 돼요. 전 이대로 수돗물 틀어서 넣었어요.

 

 

물 채울 때 주의할 점: 물탱크가 디귿자로 되어 있다는 걸 생각하면서 통을 수평으로 해서 물을 채워야 해요. 저희 지인은 혹시 통을 앞으로 기울인 채로 물을 넣어서 물을 다 채우지 않은 게 아닌가...하는 의심이 들기도 하네요. 물 채우면서 통을 이리저리 기울이면 물을 더 넣을 공간이 계속 더 생기더라구요.

 

 

고무 뚜껑을 닫은 뒤 물통을 다시 본체에 끼우면 물청소 준비 완료예요. 이제 앱을 열어서 더보기>걸레청소를 누르면 청소가 시작된답니다.

 

 

저는 이때 처음에 만들어진 지도가 마음에 안 들어서 그냥 완전히 새로 진행했어요. 청소 시작 1분 만에 한 공간을 파악해버렸네요. 여기서 나가면 거실, 부엌 등 하나씩 지도를 만들어나가게 되는 것이죠.

 

 

지도가 다 만들어진 뒤엔 에브리봇이 나누어 놓은 공간을 합칠 수 있어요. (부엌을 그냥 거실과 하나로 합친다든가) 청소 금지 구역을 정할 수도 있구요.

청소는 정말 깨끗하게 잘 돼요. 제가 느끼기엔 웬만한 사람보다 훨씬 낫더라구요. 물청소까지 하고 나니까 걸을 때마다 바닥이 뽀독뽀독거려요ㅎㅎ 평소에 먼지 밟히는 걸 싫어해서 맨날 진공청소기 돌리는데 이젠 에브리봇에게 다 맡기면 되겠어요^^

지마켓 리뷰 읽어보면 앱 사용이나 소음이 불만인 분들이 있던데 저는 그저 너무 좋고 편하더라구요. 만족만족 대만족이에요. 예전에 미국에서도 이렇게 동글납작한 청소 로봇을 사용했는데 그보다 에브리봇이 훨~씬 더 나아요. (정말 내돈내산이고 솔직한 의견이에요. 에브리봇에서는 1도 받은 거 없어요.)

이제 단점도 적어볼게요.

 

1. 좀 크고 무겁다: 짐 늘이는 거 싫어하는 제 입장에서는 얘를 들이는 게 나름 큰 결심이었어요.

2. 소음: 일반 진공청소기보단 조금 약하지만 그래도 TV 소리를 다 덮을 정도로 커요.

 

3. 청소 시간: 생각보다 좀 오래 걸려요. 배큠(흡입 청소)+물걸레 청소 합해서 방 하나에 10-15분 정도? 특히 처음 청소하는 곳은 주변 파악하느라 더 오래 걸릴 수 있어요. 바닥에 있는 거의 모든 걸 침대나 테이블로 올려버리면 시간을 많이 단축할 수 있어요.

 

택배 개봉기나 청소 장면은 아래 영상을 참고해 주세요. (소리 주의!)

 

 

참고로 지난 7월 28일에는 에브리봇이 코넥스에서 코스닥으로 이전 상장하는 일도 있었답니다.

 

솔직히 왜 이런 애가 상장할까 하는 생각에 청약도 안 했는데 에브리봇을 사용해 본 지금은 생각이 많이 바뀌었어요. 이런 훌륭한 로봇을 만드는 회사라면 미래에는 더 좋은 청소 로봇을 만들어낼 가능성이 크지 않을까 싶네요.

(신한 알파 앱 캡처: 2021년 7월 30일 장마감)

 

불쌍하게도 주가는 상장 첫날 37,500을 찍은 뒤 대폭락 중이에요. 요즘 시장이 별로 좋지 않다 보니 더 내려가는 것 같네요. 일단 저는 관심 종목에 넣어두고 지켜볼 생각이에요. 

앗, 기승전주식... 아무튼 저의 에브리봇이 고장 나지 않고 오래 버텨주었으면 좋겠어요. 몇 년 사용하고 나면 더 예쁘고 좋은 에브리봇도 만날 수 있겠죠? 부디 그렇길 바라며 이번 얘기는 여기까지 할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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