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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식Five5

네 다리 귀뚜라미 계미 이야기 5 마지막회 - 굿바이 계미, 미니, 그리고 미치니 *이 포스팅은 절지동물 사육자와 애호가를 위한 글입니다. 부디 관심 있는 분들만 봐주시고 커다란 귀뚜라미 사진들이 있으니 주의해 주세요. 계미 지난 이야기 - 미니의 배신 3월 8일 번식Five의 사육통에 계미와 미니를 넣은 지 열흘도 안 되었을 때였어요. 계미가 누군가에게 왼쪽 더듬이를 뜯기고 말았네요. 분명 미치니의 짓이겠죠. 새로운 수컷이 들어와서 미치니가 화가 많이 났나 봐요. 아무리 그래도 너무 안쪽까지 뜯어버렸네요. 계미는 싸우지도 못하는데 말이에요. 귀뚜라미들은 다양한 방식으로 싸워요. 뒤로 돌아서서 뒷발로 차기도 하고 뒷다리로 몸을 지탱하면서 앞다리로 권투 하듯 싸우기도 해요. 권투 할 땐 보통은 펀치로 끝나지만 많이 흥분하면 이빨로 상대를 뜯을 때도 있어요. 어떤 방식이든 뒷다리가 중요한.. 2020. 7. 5.
네 다리 귀뚜라미 계미 이야기 4 - 미니의 배신 *이 포스팅은 절지동물 사육자와 애호가를 위한 글입니다. 부디 관심있는 분들만 봐주시고 커다란 귀뚜라미 사진들이 있으니 주의해 주세요. 계미 지난 이야기 - 여자친구 미니 등장 2020년 2월 11일 합방 이틀 후. 지붕을 치우고 계미와 미니의 모습을 찍어봤어요. 계미는 열심히 날개를 비벼 울며 구애 행위를 하는데 미니는 전혀 관심이 없어 보여요. 2월 12일 계미가 필사적으로 날개를 비비고 있어요. 그런데 다른 사육통에서 울리는 미치니의 울음소리에 계미의 소리가 거의 묻혀버려요. 미니는 미치니의 소리를 들으면서 "아, 난 계미 말고 저 남자를 만나보고 싶어,"라고 생각하고 있을지도 모르겠어요. (데시벨 폭발하는 쌍별귀뚜라미 수컷 미니치의 울음소리) 구애하다 지치면 잠시 밥을 먹고, 다시 대시대시! 그러.. 2020. 7. 4.
쌍별귀뚜라미 사육 및 번식 스토리 3 - 또 죽음, 또 탄생, 귀뚜라미 알 *이 포스팅은 귀뚜라미를 먹이 곤충으로 키우는 사육자를 위한 것입니다. 귀뚜라미 사진이 많고 저번 편보다 내용도 훨씬 세니까 괜히 보고 욕하지 마시고 부디 사육 정보가 필요한 분들만 보시기 바랍니다. 지난 이야기에 이어지는 포스팅입니다. 쌍별귀뚜라미 사육 및 번식 스토리 2 - 새로운 생명의 탄생과 죽음, 미치니 소개 2월 26일 갈색 암컷이 번식Five 중 첫 사망을 했어요. 성충이 되고 나면 약 40일 정도 산다고 알고 있었는데 거의 60일 가까이 채웠네요. 마지막 촬영 후에 생을 잃은 이 몸은 냉동실에 있다가 음식물 쓰레기봉투로 갔습니다. 쌍별귀뚜라미는 사람 식용이기도 하거든요. 저희 집 절지동물에게 먹히는 대신 지금쯤 다른 무언가의 양분이 되어주었을 것입니다. 3월 6일 또 한 놈이 태어났어요. .. 2020. 5. 18.
쌍별귀뚜라미 사육 및 번식 스토리 2 - 새로운 생명의 탄생과 죽음, 그리고 미치니 소개 *이 포스팅은 귀뚜라미를 먹이 곤충으로 키우는 사육자를 위한 것입니다. 귀뚜라미 사진이 많고 저번 편보다 내용도 훨씬 세니까 괜히 보고 욕하지 마시고 부디 사육 정보가 필요한 분들만 보시기 바랍니다. 지난 이야기에 이어지는 포스팅입니다. 쌍별귀뚜라미 사육 및 번식 스토리 1 - 번식Five 2020년 1월 22일 암컷이 배가 꽤 많이 불렀어요. 얘가 색이 갈색이었던 그 암컷인데 우화한 뒤 새카매져버렸어요. 그래도 다리는 다른 애들보단 좀 갈색이었답니다. 알을 뱄다는 건 위에서 봤을 때 배가 날개 밖 양쪽으로 튀어나온 걸 보고 알 수 있어요. 밥을 너무 많이 먹어도 좀 이럴 수 있는데 알을 배면 배부른 차원이 달라요. 옆으로 봐도 확실히 임신 안 한 암컷과는 배 모양이 다릅니다. 시간이 가면서 이것보다 배.. 2020. 5. 17.
쌍별귀뚜라미 사육 및 번식 스토리 1 - 번식Five *이 포스팅은 귀뚜라미를 먹이 곤충으로서 키우는 사람들을 위한 것입니다. 귀뚜라미 사진이 많으니 벌레를 잘 못 보시는 분들은 부디 그냥 지나가 주세요. 이번엔 저의 귀뚜라미들 중에서 먹이로 쓰이지 않은 행운의 귀뚜라미들을 보여 드리겠습니다. 이 귀뚜라미들은 제가 번식Five라고 부르고 있어요. 처음에는 일곱 마리였는데 하나씩 탈피할 때마다 동료에게 잡혀 먹혀서 나중에는 5마리가 되었습니다. 우선 번식이 그리 성공적이진 않았다는 걸 말씀 드리고 얘기 시작할게요. 너무 많이 태어나면 곤란하기 때문에 어느 정도는 의도적이었습니다. 아래 사진은 6마리였을 때 찍은 거예요. 사육통을 청소하느라 잠시 다른 곳으로 옮겨 두었더니 난리를 치는 모습입니다. 밥을 잘 먹어서 배가 통통한 게 아주 귀엽네요. 2019년 12.. 2020. 5. 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