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잣말 후기*
[지인들과 함께 산책했던 날]
오 신기하게 생긴 꽃이다.
꽃 이름은 매발톱.
꽃은 여리여리한데 이름은 좀 센 느낌이야.
색깔도 다양하네. 예뻐라...
앗, 지인들이 멀어지고 있어. 빨리 찍고 가야겠다.
[나란히 서서 사람들 배 타는 거 구경하는 중인
지인 A,B,C를 따라잡음]
[다시 수다 떨며 거닐기 시작]
송도 트리? 저번에 왔을 땐 못 봤던 작품이네.
멋지다. (또는 그런 것 같다.)
다시 터벅터벅~
지인B: 햇볕 정말 뜨겁다. 선글라스 갖고 올걸.
라소리: (폰으로 날씨 확인해 봄)18도밖에 안 되는데도 이렇네.
지인A: 18도인데 왜 이렇지?
지인C: 너무 더워...
여기도 사람들이 텐트를 쳐 놓고 쉬는구나.
오늘 같은 날씨엔 너무 더울 것 같아.
이것도 저번에 왔을 때는 못 봤던 거네.
이런 걸 봐도 원래부터 있었던 건지 새로 생긴 건지 알 수 없는 이유는 남들에 비해 관찰력이 떨어지기 때문.
근데 이거... 누가 더 멀리 오줌 싸는지 시합하는 그런 건가. 뭔가 내 취향은 아니야. 지인들은 아예 근처에 와 보지도 않네. 앞쪽으로 와서 들여다본 나만 변태가 된 것 같아.
어, 저기 또 못 보던 것이 있네.
라소리: 저거 원래 있었어?
지인A: 글쎄, 처음 보는 것 같은데.
라소리: 계단 있는 거 보니 들어갈 수 있는 건가봐.
지인B,C: 가보자!
오~ 요런 건 괜찮다. 좋아, 좋아.
멋지다. 확실히 멋져.
작품을 통과해서 나와 보니 소나무가 한가득.
지인A: 여기는 시원하네.
지인B: 엄청 시원해. 그늘도 좋고 바람도 다른 곳이랑 다르게 서늘해. 근데 왜 아무도 없을까?
라소리: (사진 찍다가 뭔가 이상한 걸 느낌) 갑자기 휴대폰에 이거 뭐지? 노란 가루가 액정에 막 빽빽하게 들러붙는데... 아! 송홧가루다!
지인B: 으악 신발이랑 옷에도 막 붙는데?
지인A: 여기만 사람이 아무도 없는 이유가 있었네.
지인C: (소나무 만지다가 송진이 손에 묻어서 한숨 쉼)
지인A: (신발에 노란 가루 덮이는 거 보고 인상 굳음. 옛날부터 비싼 신발 엄청 모으는 신발 매니아)
신기하게도 여기만 엄청 시원해서 송홧가루를 참고 잠시 쉬다가...
다시 산책로로 나온 뒤 바이바이하고 각자의 집으로.
가는 길에 또 꽃구경. 얘는 이름이 금낭화.
돌아가는 길도 멋지다.
사진 찍는 사람들과 벌이 많았던 매화나무 숲.
아쉽게도 벌은 한 마리도 내 카메라에 잡히지 않는다.
언제 봐도 예쁜 센트럴파크! 더 더워지기 전에 한 번 더 갈 수 있으면 좋겠다.
바로 집 근처인데도 게을러서 잘 안 가게 되네. 아무리 그래도 5월 한 달 동안 한 번만 간 건 좀 너무한 것 같아. 지인들이 아니었다면 그마저도 안 갔겠지.
왠지 가까이 있는 혜택은 잘 안 누리게 돼. 뉴욕 시티에 사는 사람들이 자유의 여신상에 잘 안 가는 것처럼 말이야.
마무리는 영상으로!
요즘 자꾸 삐뚤게 앉아서 골반이 뒤틀렸나, 운동을 너무 안 해서 그런가, 걸음걸이가 어째 좀...
지인들이랑 수다 떠는데 더 집중하느라 그랬다고 믿고 싶네요. 에잇 오늘은 기필코 스트레칭 및 운동을!
이번 센팍 후기는 요기까지입니다. 그럼 전 이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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