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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파리바게뜨 요기요 주문 후기

by 라소리Rassori 2020. 1. 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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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엔 제가 항상 파리바게트로 헷갈리는 파리바게"뜨" 후기입니다. 파리바게뜨 하면 왠지 뭔가 식상해서 굳이 배달앱으로 주문까지 하는 건 생각을 안 해봤는데요, 이날은 커피랑 샐러드를 먹기 위해 주문을 한번 해보게 되었습니다.

우선 요기요에서 보는 메뉴입니다. 배달의 민족만 쓰다가 보니까 좀 생소합니다. 그런데 메뉴가 250개라니 엄청나네요. 너무 많아서 제가 주문한 부분만 가져와 보았습니다.



일단 위에 보이는 명품카레 고로케부터 담았습니다. 카레를 좋아해서인지 저것부터 눈에 들어오더라구요.

그다음엔 카페라테를 담았습니다. 시그니처와 오리지널, 두 종류가 있네요. 저는 400원 더 비싼 시그니처를 마셔보기로 했습니다.



카페라테 시그니처 설명이 잘려 있어서 눌러보았어요(아래 이미지). 뭔가 많은 기대감을 주는 커피네요.



그다음엔 샐러드를 골랐습니다. 사실 이날 튀김이나 디저트류가 당겼는데 건강한 음식도 좀 먹어줘야 할 것 같아서 채소가 많이 들어간 한식을 먹으려고 했거든요. 그런데 왠지 밥은 정말 먹기가 싫어서 샐러드를 먹기로 스스로 합의를 봤습니다. 리코타치즈&치킨샐러드가 두 개 남았다고 나오네요. 얼른 담았습니다.




별로 시킨 것도 없는데
튼튼한 종이 가방에 포장되어 왔어요.



이날도 급하게 커피부터 열었습니다. 아니 그런데... 파리바게뜨 카페라테 왜 이런 걸까요. 파리바게뜨가 카페 아다지오라는 커피 브랜드까지 낸 걸로 알고 있는데 제가 받은 건 커피가 아니라 따뜻한 우유에 가까운 맹탕이었습니다. 받자마자 뚜껑 연 건데도 라테 거품도 전혀 없고 색깔도 너무 희었습니다. 아마 제가 받은 것만 그랬을 거라 생각이 되네요. 그게 아니라면 아무도 안 사 마실 맛이었거든요.


그래도 기분은 썩 나쁘지 않은 상태로 다른 것들을 마저 꺼내보았어요. 얼마 시키지도 않았는데 사장님께서 서비스를 넣어주셨네요. 보통 러스크 종류는 안 사는데 이거 먹고 러스크에 대한 고정 관념이 좀 바뀌었어요. 딱딱하지 않고 쉽게 입안에서 부서지는 게 너무너무 맛있었답니다. 봉지를 한참동안 손에 들고 멍하니 러스크 맛에 빠져들었네요.


그다음은 건강을 생각해서 주문한 샐러드입니다. 예상 외로 포장부터가 너무 깔끔하고 예뻤어요. 


뚜껑을 열고, 비닐을 벗겨내니 재료들이 나왔습니다. 따로따로 나뉘어 포장되어 있는 모습에서 만족도가 계속해서 올라갑니다.


특히 채소가 이렇게 따로 포장되어 있는 것을 보고 정말 감탄했어요. 왜냐면 이렇게 포장되어 있으면 제가 채소를 따로 또 한 번 씻을 수 있잖아요. 저는 샐러드를 좋아해도 잘 사 먹진 않는데 그 이유가 채소 세척 상태가 의심스러워서이거든요. 그런 저에게 이런 포장은 그저 고마울 따름이었답니다. 이 포장 아이디어 내신 분 천재! 물론 세척 목적이 아니라 채소를 더 신선하게 보관하기 위한 아이디어였겠지만요.


채소를 씻느라 샐러드 그릇이 잠시 비워진 모습입니다. 은박지 비슷한 느낌이면서 비치는 재질의 플라스틱인 게 너무 신기하고 예뻤어요. 커피에서 못 챙긴 만족도가 생각지도 못한 샐러드에서 계속 올라가네요.
 


샐러드 그릇 바닥에는 이런 스티커가 붙어 있었어요. 사진에선 잘 안 보이는데 왼쪽은 제품명: 리코타치즈&치킨, 오른쪽은 제품명: 발사믹오일드레싱 이라고 적혀있고 각각의 정보가 상세히 나와 있습니다. 이런 거 하나하나가 대단하네요.


이제 드디어 모든 재료를 넣고 발사믹 드레싱을 뿌렸습니다. 재료가 하나하나 다 신선하고 맛있었어요. 닭고기도 전혀 비린내 같은 게 나지 않았고, 말린 크랜베리랑 리코타 치즈, 그린 올리브, 심지어 시리얼까지 다 완벽한 조화를 이루었습니다. 아몬드도 살짝 섞여 있었는데 더 많았으면 좋겠단 생각도 들었지만 조금밖에 없으니 더 맛있게 느껴지기도 했답니다.


특히 놀랐던 건 발사믹 오일 드레싱의 맛이었어요. 몰랐는데 드레싱 맛집이었네요, 파리바게뜨!

다만 샐러드답게 식사로는 양이 부족했답니다. 저는 오랜 시간 안 먹다가도 먹을 땐 대식가의 양을 먹기 때문에 뭔가 식사를 1/4 정도만 한 느낌이 들었어요.

그래서 바로 카레 고로케를 접시에 옮겨서 전자레인지에 데웠습니다.


고로케에 들어가는 카레인만큼 흐르거나 새지 않게 만들었네요. 색깔에서부터 깊이가 느껴지는 것이 싸구려 카레맛이 나지 않아서 좋았어요. 막 감탄하면서 먹을 정도는 아니어도 꽤 맛있는 카레 고로케였네요.


정리:

이날은 기존의 파리바게뜨 이미지가 많이 바뀐 날이었습니다. 전혀 기대를 안 했기 때문에 더 그렇게 느껴졌을 수도 있지만 샐러드가 정말 기대 이상이었어요. 앞으로 집에서 비슷하게 흉내내서 저런 샐러드를 만들어 먹어볼까, 하는 생각까지 하게 되네요. 샐러드 좋아하신다면 한번 도전해 보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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