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밤에 자려고 누워서 리디북스로 책(오쿠다 히데오의 무코다 이발소)을 읽고 있는데 새벽 1시 넘어 지인A에게서 카톡이 왔어요.
지인A는 제 블로그에 종종 등장하는 친구인데 이 친구가 세상에~ 코인을 시작했더라구요! 지인A의 친구가 300만원 넣어서 5배 정도를 벌었다는 소식에 자기도 바로 들어갔다고 하네요ㅎㅎ 보내준 캡처를 보니 도지코인이랑 다른 기타 등등 알트코인 두어 군데에 들어가 있었어요.
알트코인(Altcoin)이란, 대체(alternative)와 코인(coin)을 합친 단어로 비트코인 이외의 모든 가상화폐를 의미해요. 비트코인도 위험성이 높은데 알트코인은 그보다 훨씬 더 위험하다고 보면 된답니다.
저는 올해 들어서 테슬라 CEO 일론 머스크 때문에 가상화폐에 관심이 커져가고 있는 중이었는데 지인A가 한다고 하니까 용기가 생기더라구요. 거기다 머스크가 좋아하는 도지코인의 도지(Doge)는 제가 십수 년 전부터 팬인 나인개그에도 많이 나왔던 시바견 밈(meme)이어서 더욱 친근감을 느끼고 있었죠.
폰에서 지인A가 준 링크를 따라 들어가 보니 아래 페이지가 나왔어요.
그새 비트코인이 가격이 엄청나게 올랐네요ㅎㄷㄷ 그래도 소수점으로 예를 들어 만원어치 이렇게도 살 수 있죠. 비트코인이랑 이더리움도 사보고 싶은데 가격이 좀 떨어지길 기다려봐야겠어요.
국내 가상화폐거래소는 두나무에서 운영하는 업비트밖에 모르고 있었는데(두나무가 미국 뉴욕 증시 상장 추진중이라고 해서 관심 UP),
지인A가 고팍스를 쓰고 있어서 이걸로 설치해보기로 했어요. 구글 스토어에서 고팍스나 GOPAX 검색하면 바로 뜰 거예요.
설치 및 가입은 간단했고 사용도 쉬웠어요. 다만 제 폰 시스템 언어가 영어로 되어 있어서 영어로 깔려버렸네요. 웹에서는 되는데 앱에서는 언어 변경을 찾을 수 없어서 그냥 이렇게 써보기로 했어요.
아래는 도지코인의 2021년 4월 17일 일봉 차트예요. 일론 머스크가 이번에 또 폭등을 시켜놨는데 그새 폭락하는 중에 있더라구요.
코인 사는 방법은 일반 주식 앱에서 하는 것과 비슷해요. (계좌 연결하고 앱으로 원하는 금액 이체한 뒤 코인 구매 등등. 단 매수/매도가 아닌 구매(Bid)/판매(Ask)로 나오네요.)
고팍스의 경우는 조금 달랐던 게, 이체할 때 보내는 사람 적는 곳에 앱에서 나오는 코드를 넣어야 하더라구요. 기본은 본인 이름으로 되어 있는데 그걸 지우고 코드를 넣어야 하는 거죠. (그냥 앱에서 하라는 대로 하면 돼요.)
가상화폐는 차트에 의존할 건 아닌 것 같았지만 도지코인의 경우 일단은 어느 정도 하락할 차트로 보였어요. 그래서 진짜 쬐끔만 담아봤는데 아침에 담은 뒤 몇 시간 후에 보니까 보고 있는 몇 초 사이에 -18%, -19%, -20%, -21% 이런 식으로 뚝뚝 떨어지고 있더라구요ㅎㅎㅎ
근데 지금 글 적으면서 보니까 -9.84%를 찍고 있네요. 이건 뭔가 주식과는 다른 재미가 있군요! 🤭 지인A는 자기 도지코인 50% 넘게 수익 중이었는데 제가 들어와서 떨어진다고 빨리 나가라고 하고 있어요ㅋㅋㅋ
지인A의 경우 딱 천만원까지만 넣어볼 생각인가봐요. 내려갈 때마다 조금씩 추가 매수하다가 천만원이 채워지면 그 이후엔 앱 지우고, 없는 돈이라치고 몇 년간 안 볼 거래요. (과연~ㅋㅋ)
이런 투자는 진짜 탈탈 털릴 수 있기 때문에 정말 없어도 되는 정도의 금액을 넣어야 하는 거잖아요. 저에게는 그 정도가 얼마인지 잘 모르겠는데 일단은 앞으로도 계속 조금씩 모아볼 생각이 있어요. 일론 머스크가 도지코인을 엄청 좋아하기 때문에 트위터 한 번씩 날려줄 때마다 오르긴 할 것 같거든요.
반면 절대 그래서는 안 되지만 혹시라도 머스크가 세상과 바이바이를 해버린다면... 끝없는 폭락이 이어질 수도 있겠죠. (그것도 단지 예상일 뿐 절대 알 수는 없네요.)
그 외에 Wow Doge라는 곳에서 도지코인 30개를 공짜로 캘 수 있는 방법도 있답니다... 라고 알려져 있었는데 현재 접속 안 되고 사기인 것 같다고 하네요. 웹상에서 영향력 좀 있는 분들이 말해서 괜찮은 건 줄 알았는데 혹시 피해본 분들 계시다면 정말 죄송합니다ㅠ
앞으로 코인 관련해서 솔깃한 게 보인다면 조심해야겠어요. 이런 거에 당할 줄은 생각도 못했네요ㅠ
아무튼 생애 첫 가상화폐 경험 재미있네요~ 지금도 -5%까지 올라왔다가 금세 다시 -11%로 내려가는데 변동성이 정말 어마어마하네요. 성격 급한 한국사람들에게 맞는 투자라고 하더니 정말 그런 것 같아요.
일단 저한테는 정말 잘 맞는 느낌이에요ㅋㅋ 조금만 해봤는데도 너무 재밌는데 진작 해볼걸 그랬다는 아쉬움도 드네요ㅠ
제 경우 주식으로는 거의 잘 잃지 않으니(지금까지 잃은 건 생초보 때 멍청한 실수 몇 번이 전부) 큰돈은 주식에 넣고 코인은 조금씩만 해봐야겠어요. 주식은 공부를 열심히 할수록 결국엔 수익을 보게 되어 있는데(시간이 오래 걸릴 수는 있어도) 가상화폐는 모 아니면 도라는 느낌이 크네요.
저는 도박이랑은 거리가 먼 사람이라 코인은 딱 즐거운 게임 수준으로만 해야겠어요. 수익 나는 대로 바로바로 챙기고 다시 들어가는 식도 괜찮을 듯해요. 그럼 이번 얘기는 여기까지 할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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