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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마귀피딩7

왕사마귀 쥐미 사육 일기 20200222-0312 무정란 대사건 *이 포스팅은 사마귀 사육자와 애호가들을 위한 것입니다. 디테일한 곤충 사진이 많으니 주의해주세요. 2월 22일 쥐미가 저와 함께 인천 송도로 이사온지 이틀째 되는 날입니다. 사는 곳이 바뀐 걸 아는지 모르는지 여전히 느긋한 모습입니다. 위 사진에서는 쥐미의 입이 여러 개의 조직으로 구성된 것을 볼 수 있어요. 3층으로 친다면 중간에 2층이 이빨이에요. 이것도 종마다 색이 다른지 쥐미는 이빨 안쪽이 새빨간데 효미는 겉이랑 안 전부 새까맣더군요. 이빨 아래위로 있는 촉수 같은 건 palps 라고 하는데 이것들은 아주 작은 손의 느낌으로 입의 보조 역할을 해요. 물기를 쓸어주기도 하고 음식이 떨어지려는 걸 받쳐주기도 합니다. 한 쌍씩 있어서 발 그루밍 할 때 보면 총 6개의 조직이 분주하게 움직입니다. 지금.. 2020. 4. 7.
넓적배사마귀 약충 효미 사육 일기 - 또 탈피했어요! *곤충 사진 주의해주세요. 간만에 효미 이야기입니다! 저번에 어디까지 얘기했는지 잠시 정리해드릴게요. 2020년 3월 11일에 효미를 처음 만났고, 그날의 일을 3월 22일에 여기 올렸는데, 3월 21일에 효미가 탈피를 하는 바람에 그때 탈피 얘기까지 하게 되었어요. 오늘은 효미 처음에 왔을 때의 모습들 못다 올렸던 거랑 오늘 탈피한 것까지 쭉 올려볼게요. 효미는 쥐미처럼 꺼내 두는 게 쉽지 않아서 사육통 안에 있는 모습이 많아요. 거기다 애가 너무 작기까지 해서 아무래도 선명한 사진은 많지 않네요. 3월 13일 배부르면 먹다 남길 거라 생각하고 효미에게 핀헤드를 한 마리 통째로 줘보았습니다. 효미가 워낙 작아서 작은 핀헤드를 골라서 줬는데도 너무 컸어요. 쥐미가 효미의 사이즈였다면 도망가고도 남았을 텐.. 2020. 4. 4.
왕사마귀 쥐미 사육 일기 20200124-31 *곤충 사진 주의해주세요! 이 포스팅은 사마귀 사육자와 애호가를 위한 것입니다. 드디어 쥐미의 1월 이야기를 마무리합니다! 이번엔 눈 얘기로 시작할게요. 예전에 한 번 언급했던 세 개의 홑눈입니다. 더듬이 사이에 있는 작은 까만 눈 세 개 보이시나요? 그게 홑눈이고 양쪽에 있는 두 개의 큰 눈은 1만여 개의 낱눈이 모인 겹눈이에요. 어렸을 때 눈을 더 갖고 싶어서 동생들의 조롱을 감수하고 이마에 눈을 그리고 다녔던 사람으로서 이 눈들은 볼 때마다 참 매력이 느껴지는 부분입니다. 이제 식사 시간입니다. 탈피한 귀뚜라미 반 마리예요. 꽤 양이 많은데 저걸 다 먹어요. 만약 한 마리 통째로 준다면 그것도 아마 다 먹을 수 있을 거예요. 하지만 그런 피딩은 결코 사마귀 몸에 좋지 않습니다. 2월 쯤 깨달은 사실.. 2020. 4. 2.
왕사마귀 쥐미 사육 일기 20200117-23 *곤충 사진 주의해주세요! 이 포스팅은 사마귀 사육자와 애호가를 위한 것입니다. 저번 포스팅에 이어 계속해서 쥐미의 일상입니다. 빨리 해서 1월 얘기를 끝내고 2월로 따라잡고 싶어요! 벌써 4월이라니 믿기지 않네요. 이번엔 뒷모습이 너무 예뻐서 찍어봤어요. 어렸을 때 두 번이나 끊어먹었던 왼쪽 더듬이가 오른쪽과 다름없이 멋지게 뻗어있네요. 수차례의 탈피를 거치면서 예쁘게 잘 재생이 되었어요. 쥐미의 저 어깨와 등은 성충이 되고 나서 넓어지면서 제가 뽀뽀를 할 수 있게 되었어요.😘 손가락으로 쓰담쓰담도 더 쉽게 할 수 있게 되었구요. 반질반질한 것은 저 때문에 닳아서 그런 게 아니라 원래 그렇습니다! 쥐미가 성충이 되고 나서는 저를 확실히 인지하게 되면서 저에 대한 겁이 없어졌어요. 뽀뽀나 쓰담쓰담은 전혀.. 2020. 4. 1.
왕사마귀 쥐미 사육 일기 20200113-16 *곤충 사진이 많으니 곤충을 무서워하시는 분들은 패스해주세요. 이 포스팅은 사마귀 사육자와 애호가를 위한 것입니다. 쥐미가 1월 7일에 드디어 성충이 되고, 그로부터 일주일쯤 지났을 때입니다. 이날은 피딩하는 날이었어요. 밥을 매일 먹이면 수명이 줄어든다는 말에 이틀에 한 번씩 먹였는데 줄 때마다 양을 좀 많이 줬어요. 먹이는 주로 갓 성충이 되어 색이 연한 상태의 귀뚜라미를 반으로 자른 것을 썼습니다. 왕사마귀라고 하면 커다란 메뚜기도 곧잘 잡아먹어서 엄청 많이 먹을 거라 생각하는데 그렇지는 않아요. 주는 대로 다 먹는 사마귀들도 있지만 그렇게 먹이는 건 사마귀 몸에 좋지 않습니다. 쥐미처럼 7-7.5cm 사이의 몸길이라면 이틀에 한 번 귀뚜라미 성충 반 마리라도 꽤 많은 양이랍니다. (쌍별 귀뚜라미 .. 2020. 3. 31.
왕사마귀 성충 쥐미 스페셜 Q&A 2 (ft. 저의 타란툴라 유체들) *저번에 이어진 Q&A입니다. 곤충 사진 주의해주세요! 5. 쥐미 날 수 있나요? 사마귀는 성충이 되면 날개가 생기지만 파리처럼 자유롭게 날진 못해요. 닭 정도라고 보시면 될 거예요. 닭이 그러하듯 몸이 날렵한 녀석들은 그만큼 더 멀리 오래 날 수 있고, 임신 상태로 몸이 무거우면 거의 못 나는 식입니다. 보통 점프할 때 날개를 잠깐씩 사용하는데 쥐미는 안전한 실내에서 커서인지 큰 점프를 할 일이 거의 없고, 따라서 날개를 사용하는 모습도 거의 볼 수가 없네요. 카메라에 제대로 좀 담아보고 싶은데 너무 아쉬워요. 아래에 이 사람은 용케 찍었는데... 전 이 사람이 하는 것처럼 해봐도 쥐미는 귀찮은지 안 날아주더라구요. (머뭇머뭇하다가 나는 모습 깜찍 주의. 얘는 넓적배 사마귀라는 종이에요. 한국에도 있답.. 2020. 3. 4.
왕사마귀 약충 쥐미 일기 20191224-25 *곤충 사진 센 거 많으니까 곤충 괜찮은 분들만 오세요 진심으로♡ (클로즈업 및 피딩 장면 포함) 12월 24일 이날은 쥐미가 저에게 처음으로 화를 냈던 날이었습니다. 제가 어쩌다 뒷다리를 살짝 잘못 건드렸나봐요. 혹시 사마귀의 "위협 포즈"를 본 적이 있으신가요? 만세하듯이 양쪽 낫을 높이 쳐들고, 꼬리도 위로 치켜올리고, 성충의 경우 날개까지 위로 펼치는 엄청난 모습입니다. (사육자들은 보통 그게 너무 귀여워서 푸하하 웃지만요.) 그런데 쥐미는 저를 봐주었는지 만세를 하다가 바로 착! 접어버리고 아래 사진처럼만 하더라구요. 허리를 제쪽으로 휙 틀어서 한껏.. 아니 반 정도만 위협했습니다. 저는 기왕이면 풀 포즈를 보고 싶었는데 조금 아쉽기도 했어요. 그래도 이 정도만으로도 너무 깜찍하고 멋졌답니다. .. 2020. 2. 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