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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지블로그6

왕사마귀 성충 쥐미 스페셜 Q&A 3 (애완 곤충의 죽음, 가격 등) *Q&A1,2에 이은 3탄입니다. 곤충 사진 진심으로 주의해주세요! 관심 있으신 분들이라면 맘껏 들어오세요! 사진은 전부 픽사베이에서 가져왔습니다. 10. 쥐미 오래 사나요? 현재 인터넷에 있는 사마귀에 대한 정보는 제가 막상 경험해보니 틀린 것도 많았고 , 사람마다 말이 다른 경우도 많았습니다. 사마귀의 수명에 관한 것 역시 여러 말들이 있는데요, 종마다 다르다고 하는데 실내 사육하는 왕사마귀의 경우 대략 총 8개월에서 11개월 정도 되는 것 같습니다. 열심히 검색하다 보니 해외에는 15개월이나 살았다는 사마귀도 있었는데 흔한 일은 아닌 듯해요. 쥐미는 2019년 10월 생이기 때문에 길면 올해 9월까지는 살 수 있다는 얘기인데, 느낌상으로는 훨씬 더 일찍 죽지 않을까 싶어요. 쥐미는 암컷이라서 머지않.. 2020. 3. 7.
2020년 2월 22일 그림 일기 오늘은 몇 년 전 나의 한국 생활 초기에 있었던 극히 소소한 일이 떠올라서 펜을 들어보았다. (그 이전 얘기가 필요한데 너무 길어서 스킵. 대충 말하자면 내가 20년 가까이 미국 살다가 몇 년 전부터 한국서 살고 있다는 스토리) 즐겁고 신기한 한국 생활을 하던 어느날이었다. 갑자기 비빔면이 먹고 싶어지면서 동시에 오이가 떠올랐다. 채 썬 오이를 가득 얹은 빨간 비빔면이 머리에서 떠나질 않았다. 다행히 팔도 비빔면은 집에 있었다. 그러나 오이가 있어야 하는데 냉장고에는 화장품과 우유밖에 없었다. (난 화장을 잘 안 하는데 가족들이 자꾸만 사준다.) 결국 옷을 챙겨 입고 밖으로 나왔다. 정확히 어딜 향해 가는 지는 알 수 없었다. 오이를 사려면 가까운 홈플러스로 가면 되었을 텐데 이때는 한창 여기저기 두리번.. 2020. 2. 22.
2020년 2월 10일 그림 일기 블로그를 하다 보면 사람들이 무슨 검색어를 통해 내 블로그로 오는지를 매일 보게 된다. 블로거들은 알겠지만 그게 참 신기하고 재밌을 때가 많다. 난 그냥 안동 여행을 다녀왔을 뿐인데 "오늘 안동 날씨"라는 검색어로 끊임없이 사람들이 내 블로그로 오기도 하고(이거 좀 잦아서 죄송한 마음), "쥐가 나는 이유" 같은 내 블로그의 그 어떤 글과도 관련이 없는 검색어로 들어오기도 한다. (쥐미의 쥐 때문인가...) 그러던 어느 날 정말 희한한 검색어가 내 눈을 사로잡았는데, 그것은 바로 "들개쥐미." 들개쥐미라니 대체 무슨 말일까? 내가 키우는 왕사마귀 이름이 쥐미이긴 한데 그렇다고 쥐미와 연관이 있는 건 아닌 것 같고... 검색을 해봐도 도무지 알 수 없는 신기한 단어였다. 보통은 특이한 검색어를 봐도 그냥 .. 2020. 2. 10.
2020년 2월 8일 그림 일기 *귀뚜라미 영상 있으니 주의해 주세요. 절지동물 사육 4개월 차. 이제 귀뚜라미 사육 요령이 꽤 많이 늘어서 아침마다 간단하게 귀뚜라미 사육통 청소를 해주고 있다. 일주일에 한 번 정도 하면 된다고 하는데, 나는 동글동글한 귀뚜라미 똥이 모래처럼 쌓이는 걸 그냥 보고 있기가 힘들어서 그냥 속 시원히 청소해버린다. 귀뚜라미 사육의 기본은 계란판에서 시작된다. 계란판을 여러개 지그재그로 겹쳐두어 숨을 곳을 많이 만들어주면 동족상잔의 대명사인 귀뚜라미들이 서로를 잡아먹는 일이 줄어든다. 신문지나 골판지 같은 걸로 대체할 수도 있지만 움푹움푹 파인 계란판이 무엇보다 최고다. 먹이로는 기본적으로 충분한 채소와 밀기울을 주고, 육식을 좋아해서 귀뚜라미 사료나 토막낸 밀웜도 챙겨줘야 한다. 그렇게 해준다고 문제가 완.. 2020. 2. 8.
왕사마귀 약충 쥐미 일기 20191209-15 *자연의 신비를 느낄 수 있는 곤충 사육 일기입니다. 곤충 사진이 많으니 곤충을 싫어하는 분들은 패스해 주세요~ 12월 9일 쥐미가 밥을 먹은 뒤 일광욕을 하는 시간입니다. 실내에서 키우는데다 겨울철이라 햇빛이 부족해서 하루에 2시간씩 꼭꼭 UVB 램프를 쬐어줍니다. 싫으면 얼마든지 다른 곳으로 옮겨갈 수 있는데 쥐미는 조금이라도 더 많은 빛을 받기 위해 납작하게 몸을 엎드립니다. 쥐미가 이럴 때마다 너무 귀여워서 제 입에서는 돌고래 소리가 새어나옵니다. 쥐미가 성충이 된 뒤에는 이런 포즈를 취하지 않고 있는데, 아마 빛이 건강 외에 성장과도 관련이 있는 까닭이 아닌가 합니다. 몸이 아슬아슬하게 바닥에 닿지 않은 자세가 플랭크를 연상시키기도 합니다. (저 어린 것이 그 힘든 플랭크를...) 12월 10일.. 2020. 2. 6.
2020년 2월 3일 그림 일기 사람의 손에 들어간 고구마의 운명. 이런저런 따분한 과정을 거친 뒤, 거의 모두가 똥이 된다. 고구마에겐 결국 누구의 똥이 되느냐가 가장 중요한 건지도 모른다. "와, 난 유명하고 훌륭한 사람의 똥이 되었어," 라든가, "난 슬퍼. 나쁜 사기꾼의 똥이 되었거든," 하는 식으로. 그런데 딱히 그것이 큰 의미가 있는 것 같지는 않다. 똥은 다 그냥 똥이다. 똥의 세상은 공평하다. 전부 똑같이 그냥 냄새나고 더러운 똥이다. 어떤 색이든, 어떤 모양이든, 그 어떤 똥이든 간에 공평하게 "똥"으로 취급받는다. (원래 가사는 파란우산 깜장우산 찢어진 우산인가? 아무튼...) 다음은 오늘의 완전 생초보 중국어. 똥懂. 발음은 똥인데 정말 똥을 뜻하는 단어는 아니다. 이 글자의 의미는 "알다, 이해하다"이다. 자꾸 똥.. 2020. 2. 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