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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뚜기 다시 놓아주고 좀사마귀 Get! (대전 하레하레 빵집) 2019년 10월 21일 메뚜기들을 잡아 와서 키운 지 이틀 만에 사육을 포기하게 되었습니다. 첫 번째 이유는 어마어마하게 싸 대는 똥이었고, 두 번째 이유는 알을 낳아서 부화할까 봐 걱정이 되어서였습니다. 따뜻한 봄에 부화하면 자연에 풀어주면 되겠지만, 추운 겨울에 따뜻한 집에서 부화해버린다면 제가 전부 키워야 할 테니까요. 똥은 어느 수준이냐면, 먹으라고 둔 상추와 큰 사육장이 이틀 만에 까맣게 도배가 되었을 정도였습니다. 겨우 벌레 4마리가 저지른 일치고는 엄청나더군요. 매일 상추를 씻어주고 통을 청소해주지 않는다면 더럽고 찝찝해서 봐줄 수가 없게 됩니다. 메뚜기 열 마리 넘게 잡아와서 사육 시작했다는 분의 해맑은 글을 인터넷에서 봤는데 어떻게 되셨는지 궁금하네요. 저는 버티지 못하고 결국 잡아왔던.. 2019. 11. 16.
아기 지네 키우기 2019년 10월 19일 지난 포스팅에서 우암사적공원에 갔던 얘기를 했는데 이번엔 거기서 잡은 지네 얘기를 하겠습니다. 수풀이 많고 냇물도 흐르는데 도무지 사마귀는 보이지 않아서 괜히 돌을 뒤적거리고 있을 때였습니다. 기대도 하지 않았는데 돌을 들어 올린 순간 뭔가가 빠르게 앞으로 달려가는 것이 보였습니다. 작긴 해도 분명 지네라는 생각에 마음이 들떠서 집에서 가져온 푸딩컵을 얼른 꺼내 들었습니다. 지네를 좋아해도 잡는 것은 처음이었는데 컵을 지네의 앞쪽에 갖다 대니 그냥 자연스럽게 안으로 들어오더군요. 너무 쉽게 잡아서 스스로도 놀랐습니다. 마침 주위에 사람도 없어서 마음도 편했어요. 귀여운 빨간 머리와 멋지게 뻗은 더듬이의 모습이 보기만 해도 너무 좋았습니다. 집에 데려가는 동안 흙에 부딪쳐서 다칠 .. 2019. 11. 15.
대전 우암사적공원으로! 2019년 10월 19일 거의 한 달 전 일을 지금 적고 있네요. 이러다 60살이 되어서 50살의 일을 적고 있는 거 아닌가 모르겠습니다. 그러면 적고 싶은 거 다 못 적고 죽을 텐데. 버릇처럼 또 쓸데없는 걱정을 하고 있습니다. 나중 일은 나중에 걱정하기로 하고, 일단은 뭔가에 쫓기지 않는 마음으로 적어보겠습니다. 이날은 강변에서 잡은 여치를 놓아줄 겸, 사마귀도 찾아볼 겸 해서 우암공원으로 가보기로 했습니다. 예전에 누군가가 이곳이 새를 관찰하기 좋은 곳이라고 해서 꼭 한 번 와보고 싶었는데 미루고 미루다가 이제야 가게 되었습니다. 새를 정말 좋아하는데 여건상 키우지는 못하고 있네요. 새가 소음 관련 항의를 많이 받는 편이라고 하더라고요. 여하튼 이 우암사적공원은 우암 송시열 선생(b.1607-168.. 2019. 11. 14.
사마귀를 찾아서 III 2019년 10월 18일 저녁 제가 잡은 곤충들과 어떤 고마운 분이 잡아주신 사마귀를 데리고 집으로 가는 길에 홈플러스에 들렀습니다. 집에 메뚜기들에게 먹일 채소가 하나도 없고 키울만한 통도 없어서 곤충 사육장과 상추를 샀습니다. 좀 더 작은 사이즈도 있으면 했는데 없어서 아쉬웠어요. 뚜껑 부분 포함해서 전체적으로 안이 선명하게 보이는 통이 좀 다양하게 나왔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환기가 잘 되게 구멍도 많아야 하는데, 작은 통은 초파리나 핀헤드가 환기 구멍으로 빠져나오지 못하는 그런 통이 있으면 정말 좋겠습니다. 절지동물을 키워보니 입맛에 딱 맞는 통을 찾는 게 여간 어려운 게 아니네요. 해외에서도 사정이 크게 다르지 않은지 다들 통을 사서 직접 구멍 뚫고, 꽉 닫는 장치 붙이고 그러던데 누가 잘 만들기.. 2019. 11. 13.
사마귀를 찾아서 II 2019년 10월 18일 저번에 남선공원에서 아무것도 못 잡은 뒤, 이번엔 강변으로 가보기로 했습니다. 물이 가까이 있을 경우, 사마귀 뱃속에 연가시가 들어 있을 가능성이 크다고 해서 웬만하면 산에서 찾고 싶었는데 결국 강으로 가게 되었습니다. 제가 간 곳은 유등천이라는 강변이었습니다. 조깅, 걷기, 자전거 타기 등의 운동을 하기 좋도록 되어있는 공원입니다. 그냥 아무것도 없는 강변이라면 좀 무섭겠지만 운동하는 사람들이 많이 오는 곳이어서 마음 편히 갈 수 있습니다. 대충 이런 분위기입니다. 저는 강변에 있는 풀숲을 가야 하니 여기서 오른쪽으로 들어갑니다. 들어가면 작은 강이 있습니다. 대전에 이사 온 지 얼마 안 되었을 때 어떤 강인지 궁금해서 한 번 와 보고 그 이후 약 2년 만에 처음 와 보는 겁니.. 2019. 11. 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