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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지동물/타란툴라41

타란툴라 우잠바라 오렌지 바분 유체 렌지 사육 일기 20200406-20 집짓기 *이 포스팅은 타란툴라 사육자와 애호가를 위한 것입니다. 거미 사진은 몸 일부만 있지만 그래도 주의해 주세요. 렌지 지난 이야기 - 집갈이 *잠시 복습하자면 제목에 우잠바라 오렌지 바분 (Usambara Orange Baboon)은 종명이에요. 해외에서는 오렌지 바분 타란툴라를 줄여서 오비티OBT라고 많이 부른답니다. 렌지의 이름은 오렌지 바분에서 따온 거예요. 2020년 4월 6일 기껏 힘들게 은신처를 만들어줬는데 그 안으로 들어가지 않고 계속 은신처 뒤에다 집을 짓고 있는 렌지예요. 발 하나가 살짝 보이네요. 다음 탈피는 널찍한 곳에서 편하게 하라고 집갈이를 해 줬는데 저렇게 좁은 곳에서 자리를 잡고 있으니 난감합니다. 4월 8일 이틀 사이에 뭘 많이 지붕 위로 갖고 올라갔어요. 렌지 특유의 추상적인.. 2020. 7. 9.
타란툴라 킬로브라키스 카엥 크라찬 유체 카엥이 사육일기 20200406 - 0609 *이 포스팅은 타란툴라 사육자와 애호가를 위한 것입니다. 거미 사진이 많으니 주의해 주세요. 카엥이 지난 이야기 - 은신처 만들기 1, 은신처 만들기 2 2020년 4월 6일 저번에 집을 갈아 준 뒤 카엥이가 은신처 입구를 전부 흙으로 막았어요. 그런데 그다음 날 보니 오른쪽에 창문이 생겼네요. 창문이 뚫린 김에 먹이를 줬더니 손을 가만히 얹고 있다가 휙! 가져갔어요. 4월 8일 이틀 더 지나서 보니 왼쪽에 멋진 땅굴 통로가 생겼어요. 역시 카엥이는 집을 깔끔하게 잘 만들어요. 4월 10일 창문으로 밀웜을 줬어요. 4일만의 피딩이었네요. 4월 18일 8일이 지난 후에 귀뚜라미를 먹였어요. 그 사이에 한 번 먹이려 했으나 배가 부른지 안 먹었어요. 그러면 안 먹는 먹이는 꺼내 주고 며칠 더 기다렸다가 주면.. 2020. 7. 7.
그린보틀블루 타란툴라 유체 리니 사육 일기 20200401-16 피딩 꿀잼 *이 포스팅은 타란툴라 사육자와 애호가를 위한 것입니다. 거미 사진이 많으니 주의해 주세요. 리니 지난 이야기 - 집갈이 드디어 리니 얘기도 4월로 접어들었네요. 현재 6월 29일이니 대략 만 3개월 정도 뒤쳐져있군요. 분발해야겠어요! 2020년 4월 1일 집을 갈아 준 뒤 하루가 지났어요. 은신처 안쪽에 딱 붙어 있는 리니가 보여요. 4월 2일 그새 문이 생겼어요. 지난번에 만든 것과 비슷한 디자인이에요. 리니 엉덩이♡ 색깔이 화려해서 밖에서도 잘 보여요. 전체적인 집 모습이에요. 이날은 귀뚜라미 피딩을 했어요. 밖에 있길래 그냥 강아지한테 밥 주듯 입에 물려 줬어요. 피딩에 집중한 상태로 왼손에 폰을 들고 있었기 때문에 중간을 맞추지 못한 게 아쉽네요. 4월 3일 문이 좀 더 튼튼하게 만들어졌어요. .. 2020. 6. 29.
그린보틀블루 타란툴라 유체 리니 사육 일기 20200326-31 집갈이 *이 포스팅은 타란툴라 사육자와 애호가를 위한 것입니다. 거미 사진이 많으니 주의해 주세요. 리니 지난 이야기 (탈피) 2020년 3월 26일 탈피를 마친 지 하루가 지났어요. 리니가 힘없이 구석에 처박혀 있네요. 몸 색이 아직 많이 연한 상태예요. 3월 29일 탈피 후 4일 경과. 색이 거의 돌아왔어요. 며칠 더 기다렸다가 피딩을 시도해 봐도 될 것 같아요. 3월 30일 힘든지 땅을 파놓고 쉬고 있어요. 땅을 안 파는 녀석이지만 탈피 전후로는 이렇게 조금씩 파기도 하네요. 힘이 너무 없어 보여서 혹시 죽는 건가 싶기도 했어요. (3월 11일에 밥 먹고 그 이후부터 쭉 굶은 상태) 탈피 후 아직 몸이 덜 굳어서 밥을 못 먹으니 물이라도 좀 마셔야 할 텐데 물그릇 쪽으로는 전혀 안 가는 것 같더군요. 주사.. 2020. 6. 27.
타란툴라 우잠바라 오렌지 바분 유체 렌지 사육 일기 20200402-03 집갈이 *이 포스팅은 타란툴라 사육자와 애호가를 위한 것입니다. 거미 사진이 많으니 주의해 주세요. 렌지 지난 이야기 카엥이와 마찬가지로 렌지 얘기도 한 달 만에 다시 하네요. 얘기한지 얼마 안 된 것 같은데 시간이 정말 무서우리만큼 빨리 갑니다. 4월 2일 오랫동안 밥을 안 먹고 속을 썩인 렌지. 드디어 밥을 다시 먹기 시작하고 그 이후 적당한 시간이 흘렀어요. 집을 갈아주기에 딱 좋은 타이밍이 되었습니다. (포스팅으로 보면 맨날 집 갈아주는 것 같지만 실제 날짜를 보면 두 달 정도의 간격이 있답니다.) 항상 그렇듯 왼쪽이 헌집이고 오른쪽이 새집이에요. 집을 뭉개기 전에 렌지의 집을 마지막으로 촬영합니다. 좀 어설프긴 해도 조그만 녀석이 열심히 지은 집이었죠. 일단 렌지가 숨어 있는 은신처를 뒤집어서 흙을 최.. 2020. 6. 24.
타란툴라 킬로브라키스 카엥 크라찬 유체 카엥이 사육일기 - 은신처 만들기 2 *이 포스팅은 타란툴라 사육자와 애호가를 위한 것입니다. 거미 사진이 아주 많으니 주의해 주세요. 은신처 만들기 1에서 이어지는 얘기입니다. 2020년 4월 3일 이번엔 화분 은신처보다는 훌쩍 더 큰 것이되, 너무 많이 크지는 않은 게 필요했어요. 마땅한 게 없어서 한참을 골머리를 앓았는데 여기저기 뒤지다 보니 예전에 일본 여행 중에 가샤폰 기계에서 뽑아온 뽑기 껍질이 나왔어요. 뽑기 껍질은 은근히 자리를 많이 차지해서 흔하고 평범한 건 다 버리고 예쁜 것만 보관하고 있었어요. 웬만하면 뽑기한 내용물까지 합해서 그대로 간직하고 싶은 물건인데 그래도 다른 쓸만한 게 없으니 그냥 써 버리기로 했습니다. 이렇게 애들 집으로 쓰는 것도 의미가 있을 테니까요. 일단 인두기로 문을 만들었어요. 그리고 내추럴한 분위.. 2020. 6. 22.
타란툴라 킬로브라키스 카엥 크라찬 유체 카엥이 사육일기 - 은신처 만들기 1 *이 포스팅은 타란툴라 사육자와 애호가를 위한 것입니다. 거미와 곤충 사진 주의해 주세요. 카엥이 지난 이야기 - 쓰레기 버릴 줄 아는 녀석 거의 한 달만의 카엥이 얘기네요. 얼른 시작해 볼게요! 3월 23일 카엥이가 멋지게 만들어 놓은 집이에요. 앗, 그런데 중간 위쪽에 보니 곰팡이가 생겼네요? 타란툴라 사육 환경은 종에 따라 조금씩 다르지만 보통 좀 습하게 해두는 경우가 많아서 곰팡이가 생길 수 있어요. 저렇게 되면 집을 갈아줘야겠죠. 카엥이는 마침 탈피도 마쳤고 몸집도 커져서 어차피 집을 갈아 주기도 해야 했어요. 3월 25일 지난 얘기에서 카엥이가 자기 탈피 껍질을 스스로 밖에 내놨으니 확실히 탈피를 한 건 맞고, 이제 다시 밥도 먹기 시작했으니 한 일주일쯤 후에 집을 갈아 주면 딱 좋을 것 같아.. 2020. 6. 22.
그린보틀블루 타란툴라 유체 리니 사육 일기 20200323-25 탈피 현장 목격 대박 사건! *이 포스팅은 타란툴라 사육자와 애호가를 위한 것입니다. 거미 사진이 많으니 주의해 주세요. 리니 지난 이야기 2020년 3월 23일 탈피가 임박해지면서 구석에서 꼼짝 않고 있는 리니입니다. 왠지 눈빛이 겁을 먹은 것 같아서 안쓰럽습니다. 3월 24일 앗, 밤 사이 해먹을 만들었네요! 이렇게 신기한 일이... 지금껏 리니가 왼쪽 구석에서 열심히 만들던 것은 바로 이 해먹이었군요. 뭘 만드는 건지 눈에 잘 보이지는 않았지만 리니 나름대로 튼튼하게 기초를 다지고 있었나 봅니다. 좋겠다. 마음 먹으면 해먹도 만들 수 있고. 하필이면 실이 똥꼬에서 나오는 건 좀 그렇지만 참 부러운 능력이야. 3월 25일 2:23am 앗!! 이게 무슨 일일까요?! 리니가 해먹에 누워 있고 입이 하얀색이 되어 있어요! 헉, 세상에.. 2020. 6. 14.
그린보틀블루 타란툴라 유체 리니 사육 일기 20200301-22 *이 포스팅은 타란툴라 사육자와 애호가를 위한 것입니다. 거미 사진이 많으니 주의해 주세요. 리니 지난 이야기 2020년 3월 1일 맛있게 밥을 먹고 있는 리니입니다. 우물우물 냠냠~ 저 입처럼 생긴 건 입이 아니라 한 쌍의 협각chelicerae이에요. U자로 휙 굽어서 끝부분에 크고 뾰족한 독니가 이어져 있고, 입은 그 중간 안쪽에 있답니다. 다 먹은 뒤엔 안쪽으로 들어가서 편안히 쉽니다. 3월 3일 계속해서 사육통 왼쪽 구석 쪽에서 맴돌고 있네요. 3월 4일 점점 은신처 입구가 닫히고 있어요. 타란툴라는 종종 탈피하기 전에 이렇게 문을 막기도 한답니다. 은신처 안에 들어가서 막기도 하고, 리니처럼 이렇게 밖에 나와서 막기도 해요. 이유를 찾아봤지만 그냥 "타란툴라는 원래 이상한 녀석들이라서 그래,".. 2020. 6. 11.
그린보틀블루 타란툴라 유체 "리니" 사육 일기 20200211-28 *이 포스팅은 타란툴라 사육자와 애호가를 위한 것입니다. 거미 사진이 많으니 주의해 주세요. 리니 지난 이야기 이번엔 무난한 일상을 보내는 2020년 2월의 리니 이야기예요. 2월 9일에 집을 갈아 준 것까지 얘기했는데 그 뒤부터 시작할게요. 2월 11일 리니의 새집에 슬슬 문이 만들어지기 시작합니다. 2월 12일 웬일인지 이번엔 예전처럼 열심히 짓지 않았어요. 저번엔 입구에 최대한 빨리 흙을 붙여서 안이 안 보이도록 했는데 이번엔 태연하기 그지없는 모습입니다. 2월 13일 자꾸 물통에 거미줄을 연결해서 물을 갈아 줄 때마다 거미줄을 가위로 잘라야 했어요. 아래는 거미줄을 잘라낸 뒤에 물을 갈아 준 모습이에요. 똑똑해서 이렇게 몇 번 자르면 그 뒤부터는 물통엔 거미줄을 붙이지 않는답니다. 예전 같으면 이.. 2020. 6. 6.
타란툴라 우잠바라 오렌지 바분 유체 "렌지" 사육 일기 20200118-0331 밀웜 귀뚜라미 피딩 *이 포스팅은 타란툴라 사육자와 애호가를 위한 것입니다. 벌레 사진이 많으니 주의해 주세요. 이번엔 저의 타란툴라 유체 셋 중에서 가장 빠르게 성장 중인 렌지의 이야기입니다. 렌지 지난 이야기 탈피를 한 뒤 1월 17일에 집갈이 한 것까지 얘기했어요. 2020년 1월 18일 렌지는 워낙 열심히 숨는 아이여서 피딩을 하기가 힘든 편이에요. 그래서 자기 전에 접시 위에 음식을 놓고 다음 날에 확인하는 식으로 피딩을 해봤습니다. (접시는 파스쿠찌 커피 컵 뚜껑을 잘라서 만든 거) 이런 식으로 먹이를 줄 때는 먹이는 움직일 수 없는 상태여야 합니다. 그래야 먹었는지의 여부를 쉽게 확인할 수 있거든요. 어딘가로 도망가서 숨은 채로 죽어서 썩는 일도 없을 테고요. 이렇게 먹이를 두면 먹을 때도 있고 안 먹을 때도 .. 2020. 5. 25.
타란툴라 킬로브라키스 카엥 크라찬 유체 "카엥이" 사육일기 202002-03 쓰레기 버릴 줄 아는 녀석 *이 포스팅은 타란툴라 사육자와 애호가를 위한 것입니다. 거미 사진이 많으니 주의해 주세요. 이번엔 저희 첫째 타란툴라 카엥이 얘기입니다. 카엥이 지난 이야기 - 냄새 대소동 스스로 의도치 않게 자꾸만 속을 썩이는 카엥이지만 제눈엔 그저 깜찍 탱글 까만 공 같은 귀여운 아이랍니다. 주로 어두운 곳에서 촬영하기 때문에 화질은 그리 좋지 않습니다. 동영상이 보기엔 더 나은데 나중에 유튜브에 정리해서 올리도록 하겠습니다. 그럼 이번 얘기 시작할게요. 2020년 2월 7일 갓 탈피한 귀뚜라미가 있어서 여러 등분한 뒤 피딩 타이밍이 맞는 몇몇 애들에게 나누어 주었어요. 카엥이도 그중 하나여서 한 조각 줬습니다. 이번엔 즙이 너무 많이 흐르지 않도록 살짝 닦은 뒤 카엥이가 바로 입에 물도록 했어요. 작대기로 거미줄.. 2020. 5. 24.
그린보틀블루 타란툴라 유체 "리니" 사육 일기 20200207-09 탈피와 집갈이 *이 포스팅은 타란툴라 사육자와 애호가를 위한 것입니다. 거미 사진이 많으니 주의해 주세요. 리니 지난 이야기 리니 사육 일기 201912-202001 탈피기가 다가오는지 리니가 밥을 먹지 않더니 2020년 1월 11일부터는 아예 은신처 깊숙이 들어가 버렸어요. 그 이후 아주아주 오랫동안 리니를 볼 수 없었답니다. 이제 그 이후 얘기 시작할게요. 2020년 2월 7일 리니의 모습을 못 본 게 거의 한 달이 다 되어가고 있었어요. 한 달 넘게 아무것도 먹지 않았는데 물을 먹으러 나오는 모습도 볼 수 없으니 속이 많이 탔어요. 이럴 때면 시체를 보게 될 것을 각오하고 은신처를 들어내 봐야 하나 고민을 많이 하게 됩니다. 혹시나 썩는 냄새가 나고 있진 않나 냄새도 열심히 맡아보게 돼요. 그러던 어느 날, 드디.. 2020. 5. 19.
타란툴라 킬로브라키스 카엥 크라찬 유체 "카엥이" 사육일기 - 냄새 대소동 202001 *이 포스팅은 타란툴라 사육자와 애호가를 위한 것입니다. 거미 사진이 많으니 주의해 주세요. 지난번 카엥이 얘기에서 1월 14일에 카엥이 집을 갈아주었고, 18일에 피딩을 했어요. 이제 그 이후의 얘기 시작할게요. 2020년 1월 21일 새벽 1시가 넘은 시간이었어요. 고된 하루를 보낸 뒤(블로그 하느라ㅋㅋ) 완전히 지친 상태에서 자려던 참이었죠. 자기 전에 타란툴라 애들 바닥재와 벽에 물을 좀 뿌려 주기 위해 사육통 뚜껑을 열었어요. 그런데 카엥이의 사육통을 연 순간이었어요. 뭔가 이상했어요. 제가 코가 개코거든요. 공기 중에 얼핏 뭔가 썩은내가 스쳐갔어요. 아주 약했지만 도저히 잘못 맡았다고는 할 수 없을 정도로 분명히 냄새가 났어요. 무슨 일인지 알아보기 위해 일단 사육통을 책상 위로 옮겼습니다. .. 2020. 5. 9.
타란툴라 킬로브라키스 카엥 크라찬 유체 "카엥이" 사육일기 - 집갈이 *이 포스팅은 타란툴라 사육자와 애호가를 위한 것입니다. 커다란 거미 사진이 많으니 부디! 주의해 주세요. 이번 얘기는 카엥이가 1월 8일에 탈피한 뒤의 얘기입니다. (지난번 카엥이 얘기 링크) 제가 현재 타란툴라 유체를 셋 키우고 있는데, 이번에 나오는 카엥이는 제 인생 첫 타란툴라이고 가장 다루기 힘든 녀석이에요. 애는 착한데 그냥 좀 다루기가 힘들어요. 셋 중 가장 똑똑하기도 한데 저는 얘가 머리를 좀 안 굴리면 훨씬 편할 것 같네요. 2020년 1월 14일 타란툴라는 성체의 경우 탈피를 하고 나면 2주 정도 기다려줘야 하지만 카엥이는 조그만 유체이기 때문에 탈피한지 6일 후 집을 갈아주기로 했습니다. 지금 생각하면 너무 서두른 감이 있는데... 어쨌든 그렇게 했어요. 참고로 귀뚜라미나 사마귀와는 .. 2020. 5. 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