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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뚜라미사육9

쌍별 귀뚜라미 번식 - 점점 늘어나는 핀헤드, 수컷 날개 제거 방법 *이 포스팅은 귀뚜라미 사육 팁입니다. 관심 있는 분들만 봐주시길 바라고, 곤충 사진이 많으니 주의해 주세요. 예전에 번식Five 팀의 번식 과정과 결과를 3편으로 나누어서 올렸는데 이번엔 New 번식팀의 결과를 알려드리러 왔어요. 이번 팀은 꽤 성공적으로 번식을 하고 있어요. 역시 이런 풀벌레들은 따뜻한 계절에 번식이 잘 되나 봅니다. 귀뚜라미의 나이도 생각보다 중요하더군요. 번식Five 팀의 경우, 수컷들이 놀라울 정도로 오래 살았고 거의 죽기 직전까지 열심히 날개를 비비며 구애 활동을 했으나 처음 두어 달 빼고는 아마도 생식 능력이 없었던 것 같아요. 암컷들도 죽기 직전까지 계속해서 알을 낳았지만 결국 전부 무정란이었어요. 수컷과 함께 있고 배가 빵빵하다고 해서 무조건 유정란을 낳는 게 아니더군요... 2020. 7. 29.
네 다리 귀뚜라미 계미 이야기 4 - 미니의 배신 *이 포스팅은 절지동물 사육자와 애호가를 위한 글입니다. 부디 관심있는 분들만 봐주시고 커다란 귀뚜라미 사진들이 있으니 주의해 주세요. 계미 지난 이야기 - 여자친구 미니 등장 2020년 2월 11일 합방 이틀 후. 지붕을 치우고 계미와 미니의 모습을 찍어봤어요. 계미는 열심히 날개를 비벼 울며 구애 행위를 하는데 미니는 전혀 관심이 없어 보여요. 2월 12일 계미가 필사적으로 날개를 비비고 있어요. 그런데 다른 사육통에서 울리는 미치니의 울음소리에 계미의 소리가 거의 묻혀버려요. 미니는 미치니의 소리를 들으면서 "아, 난 계미 말고 저 남자를 만나보고 싶어,"라고 생각하고 있을지도 모르겠어요. (데시벨 폭발하는 쌍별귀뚜라미 수컷 미니치의 울음소리) 구애하다 지치면 잠시 밥을 먹고, 다시 대시대시! 그러.. 2020. 7. 4.
쌍별귀뚜라미 사육 및 번식 스토리 3 - 또 죽음, 또 탄생, 귀뚜라미 알 *이 포스팅은 귀뚜라미를 먹이 곤충으로 키우는 사육자를 위한 것입니다. 귀뚜라미 사진이 많고 저번 편보다 내용도 훨씬 세니까 괜히 보고 욕하지 마시고 부디 사육 정보가 필요한 분들만 보시기 바랍니다. 지난 이야기에 이어지는 포스팅입니다. 쌍별귀뚜라미 사육 및 번식 스토리 2 - 새로운 생명의 탄생과 죽음, 미치니 소개 2월 26일 갈색 암컷이 번식Five 중 첫 사망을 했어요. 성충이 되고 나면 약 40일 정도 산다고 알고 있었는데 거의 60일 가까이 채웠네요. 마지막 촬영 후에 생을 잃은 이 몸은 냉동실에 있다가 음식물 쓰레기봉투로 갔습니다. 쌍별귀뚜라미는 사람 식용이기도 하거든요. 저희 집 절지동물에게 먹히는 대신 지금쯤 다른 무언가의 양분이 되어주었을 것입니다. 3월 6일 또 한 놈이 태어났어요. .. 2020. 5. 18.
쌍별귀뚜라미 사육 및 번식 스토리 2 - 새로운 생명의 탄생과 죽음, 그리고 미치니 소개 *이 포스팅은 귀뚜라미를 먹이 곤충으로 키우는 사육자를 위한 것입니다. 귀뚜라미 사진이 많고 저번 편보다 내용도 훨씬 세니까 괜히 보고 욕하지 마시고 부디 사육 정보가 필요한 분들만 보시기 바랍니다. 지난 이야기에 이어지는 포스팅입니다. 쌍별귀뚜라미 사육 및 번식 스토리 1 - 번식Five 2020년 1월 22일 암컷이 배가 꽤 많이 불렀어요. 얘가 색이 갈색이었던 그 암컷인데 우화한 뒤 새카매져버렸어요. 그래도 다리는 다른 애들보단 좀 갈색이었답니다. 알을 뱄다는 건 위에서 봤을 때 배가 날개 밖 양쪽으로 튀어나온 걸 보고 알 수 있어요. 밥을 너무 많이 먹어도 좀 이럴 수 있는데 알을 배면 배부른 차원이 달라요. 옆으로 봐도 확실히 임신 안 한 암컷과는 배 모양이 다릅니다. 시간이 가면서 이것보다 배.. 2020. 5. 17.
쌍별귀뚜라미 사육 및 번식 스토리 1 - 번식Five *이 포스팅은 귀뚜라미를 먹이 곤충으로서 키우는 사람들을 위한 것입니다. 귀뚜라미 사진이 많으니 벌레를 잘 못 보시는 분들은 부디 그냥 지나가 주세요. 이번엔 저의 귀뚜라미들 중에서 먹이로 쓰이지 않은 행운의 귀뚜라미들을 보여 드리겠습니다. 이 귀뚜라미들은 제가 번식Five라고 부르고 있어요. 처음에는 일곱 마리였는데 하나씩 탈피할 때마다 동료에게 잡혀 먹혀서 나중에는 5마리가 되었습니다. 우선 번식이 그리 성공적이진 않았다는 걸 말씀 드리고 얘기 시작할게요. 너무 많이 태어나면 곤란하기 때문에 어느 정도는 의도적이었습니다. 아래 사진은 6마리였을 때 찍은 거예요. 사육통을 청소하느라 잠시 다른 곳으로 옮겨 두었더니 난리를 치는 모습입니다. 밥을 잘 먹어서 배가 통통한 게 아주 귀엽네요. 2019년 12.. 2020. 5. 15.
[인천 송도] 송도마트 후기 (ft. 쥐미와 귀뚜라미) *사마귀와 귀뚜라미가 밥 먹는 사진이 있습니다. 곤충 싫어하는 분들은 주의해주세요! 폰 떨어트려도 책임 안 집니다.😙 2020년 2월 23일 이사 온 뒤 짐을 정리하면서 청소를 이어가던 날이었어요. 계속하다 보니 버릴 쓰레기들이 마구 쌓이더군요. 당장 쓰레기 종량제 봉투가 급해졌어요. 나가기 귀찮아서 한숨을 쉬다가 할 수 없이 옷을 챙겨 입고 나갔죠. 종량제 봉투는 편의점에도 팔겠지만 송도의 지인이 스쳐가듯 언급했던 송도마트가 떠올랐어요. 이름부터가 송도마트라니. 왠지 이 송도 신도시를 대표하는 듯한 이름에 기왕 갈거라면 편의점보다는 그쪽을 가보고 싶었어요. 송도엔 멋진 건물이 많던데 마트도 뭔가 미래적인 디자인의 깔끔한 건물일 것 같아서 기대가 되었어요. 다행히 가까워서 금방 도착하긴 했어요. 그런데 .. 2020. 3. 23.
2020년 2월 8일 그림 일기 *귀뚜라미 영상 있으니 주의해 주세요. 절지동물 사육 4개월 차. 이제 귀뚜라미 사육 요령이 꽤 많이 늘어서 아침마다 간단하게 귀뚜라미 사육통 청소를 해주고 있다. 일주일에 한 번 정도 하면 된다고 하는데, 나는 동글동글한 귀뚜라미 똥이 모래처럼 쌓이는 걸 그냥 보고 있기가 힘들어서 그냥 속 시원히 청소해버린다. 귀뚜라미 사육의 기본은 계란판에서 시작된다. 계란판을 여러개 지그재그로 겹쳐두어 숨을 곳을 많이 만들어주면 동족상잔의 대명사인 귀뚜라미들이 서로를 잡아먹는 일이 줄어든다. 신문지나 골판지 같은 걸로 대체할 수도 있지만 움푹움푹 파인 계란판이 무엇보다 최고다. 먹이로는 기본적으로 충분한 채소와 밀기울을 주고, 육식을 좋아해서 귀뚜라미 사료나 토막낸 밀웜도 챙겨줘야 한다. 그렇게 해준다고 문제가 완.. 2020. 2. 8.
귀뚜라미 다이소 리빙박스 구매 후기 어제 올린 얘기에 이어지는 글입니다. 기껏 귀뚜라미들을 키울 공간을 만들었는데요, 원래도 임시로 쓸 계획이었지만 몇 시간도 안 되어 한계를 느끼게 되었습니다. 귀찮은 일은 웬만하면 하지 않는 제가 바로 집을 박차고 나가서 다이소를 향하게 되었죠. 귀뚜라미를 키울 리빙박스(수납박스)를 사기 위해서였습니다. 종이 박스 안쪽에 둘러둔 테이프 사이로 핀헤드들이 파고드는 문제도 있었지만 방에 그런 것이 두 개나 있으니 너무 보기가 싫어서 빠른 대책이 필요했습니다. 대충 보니 귀뚜라미를 키우려면 높이는 최소한 25센티는 넘어야 할 것 같았고, 가로나 폭도 그 정도면 좋을 것으로 보였습니다. 물론 그렇게 제가 딱 원하는 사이즈는 리빙박스로 나오지 않겠죠. 결국 한쪽 길이를 포기하기로 하고 아래의 물건을 두 개 사게 .. 2019. 11. 25.
고난의 귀뚜라미 사육 III (ft. 왕사마귀 약충 쥐미) 시리즈가 되어서는 안 되는 주제이건만 또 쓰게 되었습니다. 정말 가지가지하는 대환장 귀뚜라미가 이번엔 스티로폼 박스를 갉아먹었습니다. 사진 중간을 보면 갉아먹은 부분이 보입니다. 한두 군데가 아니었고 바닥에도 갉아먹은 흔적이 심하게 있었습니다. 이틀 사이에 이렇게까지 하다니, 정말 끊임없이 빅엿을 안겨주는 귀뚜라미들입니다. 택배를 받자마자 튼튼한 리빙박스로 옮겼어야 했는데 미리 사놓지 않아서 그냥 스티로폼 박스를 쓰기로 한 것이 실수였습니다. 크기도 딱 좋고, 핀헤드가 쓸 집을 만드느라 기운을 다 써서 큰 귀뚜라미 사육통까지는 신경 쓸 여력이 없었습니다. 꽈드득 하면서 자꾸 뭘 물어뜯는 소리가 들렸으나 그저 제발 아니길 바랐습니다. 아무리 그래도 설마 스티로폼을 이빨로 뜯을 수 있을까 했습니다. 그러나 .. 2019. 11. 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