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곤충사마귀58

왕사마귀 성충 쥐미 스페셜 Q&A 2 (ft. 저의 타란툴라 유체들) *저번에 이어진 Q&A입니다. 곤충 사진 주의해주세요! 5. 쥐미 날 수 있나요? 사마귀는 성충이 되면 날개가 생기지만 파리처럼 자유롭게 날진 못해요. 닭 정도라고 보시면 될 거예요. 닭이 그러하듯 몸이 날렵한 녀석들은 그만큼 더 멀리 오래 날 수 있고, 임신 상태로 몸이 무거우면 거의 못 나는 식입니다. 보통 점프할 때 날개를 잠깐씩 사용하는데 쥐미는 안전한 실내에서 커서인지 큰 점프를 할 일이 거의 없고, 따라서 날개를 사용하는 모습도 거의 볼 수가 없네요. 카메라에 제대로 좀 담아보고 싶은데 너무 아쉬워요. 아래에 이 사람은 용케 찍었는데... 전 이 사람이 하는 것처럼 해봐도 쥐미는 귀찮은지 안 날아주더라구요. (머뭇머뭇하다가 나는 모습 깜찍 주의. 얘는 넓적배 사마귀라는 종이에요. 한국에도 있답.. 2020. 3. 4.
왕사마귀 성충 일기 20200107 - 쥐미 스페셜 Q&A 1 *커다란 곤충 사진들 주의해주세요. 오늘은 쥐미 사육 얘기보다는 제가 자주 받는 질문에 대한 답을 알려드리는 포스팅을 만들어 보았습니다. 질문을 해주신 분들은 언제나 감사한 구독자님들과 저의 가족 및 주변인들입니다. 우선 몸 말리는 중인 쥐미 잠깐 보시고 갈게요. 몸이 마르면서 색깔이 어떻게 변하는지 궁금하셨죠? ^^ 갈색형 왕사마귀인만큼 갈색으로 변한답니다. 아직 좀 더 말라야 해서 최종적인 색은 아니에요. 2020년 1월 7일 ‏‎11:52 AM 쥐미의 날개가 정돈이 된 것까지 본 뒤, 새벽 3시가 넘어서 잠들었습니다. 이제 알람 필요 없이 푹 자면 된다는 사실이 믿기지 않았고, 말도 못 할 정도로 좋았어요. 자그마치 12일 동안이나 쥐미에게 신경을 쓰느라 잠은 물론 할일도 어마어마하게 밀려있었지만 .. 2020. 3. 1.
왕사마귀 약충 쥐미 일기 20191229-20200105 *커팅한 귀뚜라미 피딩 사진 등 곤충 사진 많으니 주의 바랍니다. 곤충을 싫어하거나 무서워하시는 분들은 가벼운 마음으로 패스해주세요. 12월 29일 쥐미가 탈피기에 들어선지 3일째입니다. 마침 또 갓 탈피한 말랑한 귀뚜라미가 있어서 반으로 잘라주었습니다. 밥을 잘 못 먹을 때지만 자기가 먹을 수 있을 만큼 먹고 버리기 때문에 큰 걱정 없이 하루에 한 번은 이렇게 주었어요. 매일매일 식사량이 줄어들었는데 이때는 평소의 1/5 정도는 먹을 수 있었습니다. 아침저녁으로 물도 조금씩 마셨구요. 저번 포스팅에서 언급했듯 탈피 직전엔 날개싹이 부풀어 오른다고 합니다. 그런데 이날 역시 아무리 봐도 부풀었다는 느낌은 없었습니다. 중간 다리 꺾인 부분에 가느다란 홈이 쏙 들어가 있는 것은 여전했어요. 그런데 이때쯤부터.. 2020. 2. 24.
왕사마귀 약충 쥐미 일기 20191226-28 *절지 블로그 라소리 블로그입니다. 곤충 사진 많으니 주의해주세요. 첫 사진부터 강하니 곤충 힘드신 분들은 살포시 패스해주세요. 12월 26일 아침 식사로 갓 탈피한 말랑말랑 밀웜을 먹는 쥐미입니다. 밀웜은 원래 연한 갈색이지만 다른 절지동물과 마찬가지로 탈피 후엔 색이 연합니다. 아래 사진에서 보이는 쥐미의 까만 눈동자는 재차 말하지만 눈동자가 아닙니다. 곤충에게 사람 같은 눈동자가 있을 리가 없죠! 저건 그냥 빛의 반사에 의한 착시 현상이에요. 까만 점이 하나가 아니라 두 개로 보일 때도 있어요. 영어로는 pseudopupil이라고 이 현상의 명칭이 따로 있답니다. 먹는 모습을 동영상으로도 찍어보았어요. 얼굴이 세모이면서도 동글납작한 게 정말 귀엽습니다. 다 먹은 뒤 빵빵해진 배로 호흡하는 모습도 촬.. 2020. 2. 20.
왕사마귀 약충 쥐미 일기 20191224-25 *곤충 사진 센 거 많으니까 곤충 괜찮은 분들만 오세요 진심으로♡ (클로즈업 및 피딩 장면 포함) 12월 24일 이날은 쥐미가 저에게 처음으로 화를 냈던 날이었습니다. 제가 어쩌다 뒷다리를 살짝 잘못 건드렸나봐요. 혹시 사마귀의 "위협 포즈"를 본 적이 있으신가요? 만세하듯이 양쪽 낫을 높이 쳐들고, 꼬리도 위로 치켜올리고, 성충의 경우 날개까지 위로 펼치는 엄청난 모습입니다. (사육자들은 보통 그게 너무 귀여워서 푸하하 웃지만요.) 그런데 쥐미는 저를 봐주었는지 만세를 하다가 바로 착! 접어버리고 아래 사진처럼만 하더라구요. 허리를 제쪽으로 휙 틀어서 한껏.. 아니 반 정도만 위협했습니다. 저는 기왕이면 풀 포즈를 보고 싶었는데 조금 아쉽기도 했어요. 그래도 이 정도만으로도 너무 깜찍하고 멋졌답니다. .. 2020. 2. 17.
왕사마귀 약충 쥐미 일기 20191220-23 *이 포스팅은 절지동물 사육자 또는 애호가 또는 굳이 보시겠다는 분들을 위한 포스팅입니다. 곤충 사진이 많으니 주의해주세요. 12월 20일 쥐미가 악몽 같은 탈피를 하고 난 다음날입니다. (지난번 악몽 탈피 포스팅 ☞ 클릭) 아래는 계속 같은 자리에 붙어 있다가 탈피 후 첫 똥을 누는 모습입니다. 원래 통통하던 배가 제대로 먹질 못해서 홀쭉하고, 꼬리 끝에서 까만 똥이 나오는 중입니다. 수술 후 첫 똥처럼 탈피 후 첫 똥도 왠지 반갑습니다. 낫은 원래 얌전히 접고 있는데 절 보고 긴장해서 편 거예요. 아무래도 몸이 아직 완전히 마르지 않은 상태라 약간 경계 상태입니다. 밥은 탈피 후 33시간 정도 지나서 작은 귀뚜라미로 한 마리 주었습니다. 몸을 12시간만 말려도 거뜬하던 시절이 있었는데 커갈수록 몸 말.. 2020. 2. 14.
왕사마귀 약충 쥐미 일기 20191216-19 탈피! *곤충 싫어하시는 분들은 부디 무리하지 말아주세요. 곤충 사진 많고 귀뚜라미 반동강도 나옵니다. 라소리 블로그의 절지동물 카테고리는 사육자 분들께 도움이 되기 위해 만든 게시판입니다. 물론 곤충에 관심있는 분들도 환영입니다! 12월 16일 사마귀는 탈피기에 들어서면 밥을 거의 또는 아예 못 먹게 됩니다. 그래도 물을 못 마시지는 않습니다. 탈피하기 몇 시간 정도밖에 안 남은 상태에서는 물도 못 마시지만 그전까지는 수분 공급에 신경을 써줘야 합니다. 물그릇보다는 사육장 벽에 붙은 물을 마시기 때문에 벽에 물을 하루에 두 번 정도 뿌려주는 게 좋아요. 정 시간이 없으면 물그릇이라도 꼭 둬야 하구요. 저는 시간이 있어서 물을 뿌려줬는데요, 그 정도의 물은 자고 일어나면 이미 오래전에 다 말라 있는 상태입니다... 2020. 2. 11.
왕사마귀 약충 쥐미 일기 20191209-15 *자연의 신비를 느낄 수 있는 곤충 사육 일기입니다. 곤충 사진이 많으니 곤충을 싫어하는 분들은 패스해 주세요~ 12월 9일 쥐미가 밥을 먹은 뒤 일광욕을 하는 시간입니다. 실내에서 키우는데다 겨울철이라 햇빛이 부족해서 하루에 2시간씩 꼭꼭 UVB 램프를 쬐어줍니다. 싫으면 얼마든지 다른 곳으로 옮겨갈 수 있는데 쥐미는 조금이라도 더 많은 빛을 받기 위해 납작하게 몸을 엎드립니다. 쥐미가 이럴 때마다 너무 귀여워서 제 입에서는 돌고래 소리가 새어나옵니다. 쥐미가 성충이 된 뒤에는 이런 포즈를 취하지 않고 있는데, 아마 빛이 건강 외에 성장과도 관련이 있는 까닭이 아닌가 합니다. 몸이 아슬아슬하게 바닥에 닿지 않은 자세가 플랭크를 연상시키기도 합니다. (저 어린 것이 그 힘든 플랭크를...) 12월 10일.. 2020. 2. 6.
왕사마귀 약충 쥐미 일기 20191207-08 *곤충에 약하신 분들은 살포시 패스해 주세요! 저는 경고했습니다^^ 12월 7일 탈피한지 하루 후의 쥐미의 모습입니다. 탈피할 때마다 뭔가 새로운 걸 깨닫는 듯한 모습을 보이더니 이번에도 어김없이 얼떨떨한 모습이에요. (제가 정말 좋아하는 사진입니다!) 이번 탈피 후엔 쥐미가 UVB 램프를 발견했어요. 항상 있던 건데 이날 따라 "저게 뭐지?"하는 얼굴로 한참을 올려다보더라구요. 심지어 제 얼굴을 보고 "저건 또 뭐지?" 하는 듯 기겁을 하기도 했답니다. 그래도 다행히 제 손은 알아보고 얌전히 올라왔어요. "기억"이라는 게 곤충에게도 존재하는 거라면 참 신기한 일이란 생각이 들었어요. 집은 한 사이즈 큰 사육통으로 옮겨주었어요. 이번엔 뒤에 있는 큰 루바망에서 무리없이 탈피해주길 바라며 미리 익숙해지라고.. 2020. 2. 3.
왕사마귀 약충 쥐미 일기 - 5번째 탈피 20191204-06 12월 4일 저번 쥐미 일기 마지막에서 쥐미가 밥을 잘 못 먹는 모습이 나왔는데요, 역시나 이내 탈피기에 들어갔습니다. 밥 잘 먹고 잘 놀던 모습은 완전히 사라지고, 가만히 한 자리에 매달려 있는 고독하고 힘겨운 시간이 시작되었습니다. 옆에 돌은 꽃집에서 받은 건데 루바망이 혹시라도 옆으로 넘어질까봐 놓아둔 거예요. 넘어질 가능성이 거의 없어서 허술하게 받쳐둔 것입니다. 쥐미의 무사 탈피를 기원하며 행운의 돌이라는 이름도 붙였어요. 얼마 후에 보니 양파망으로 옮겨가서 자세를 잡고 있습니다. 겨울이라 물이 빨리 말라서 벽에다 물을 자주 뿌려 주었어요. 너무 습해도 안 되니 여름엔 이렇게까지 물을 뿌릴 필요는 없을 것 같아요. 몸길이 3.5cm도 안 되는 꼬맹이가 고생이 많습니다. 12월 5일 아무것도 못 .. 2020. 1. 28.
왕사마귀 약충 쥐미 일기 - 20191127-1203 *곤충 사진 주의해 주세요~ 오늘은 평화로운 쥐미의 일상을 보여드릴게요. 제가 자꾸 힘들어 보이는 일들을 올려서 그렇지 실제 절지동물 사육시에는 평화로운 나날들이 더 많답니다. 그리고 힘들어 보이는 일들도 제가 초보라서 벌어지는 게 대부분이에요. 얼른 고수가 되어서 느긋해지고 싶네요. 11월 27일 새끼 귀뚜라미가 물에 푹 적신 휴지에 있는 물을 쪽쪽 빨아먹고 있습니다. 그 위에서는 쪼꼬만 쥐미가 귀뚜라미를 노리고 있구요. 귀뚜라미들은 물 마시는 걸 아주 좋아한답니다. 좋아한다기보다 갈증을 자주 느낀다는 표현이 맞을지도 모르겠네요. 사마귀도 물을 마시지만 그보다 귀뚜라미들이 훨씬 자주 마십니다. 물휴지를 구석에 둔 이유는 사육 케이스 내의 습도 조절 때문입니다. 곤충들이 물을 빨아 마시기 때문에 자주 갈.. 2020. 1. 25.
절지동물 사육 일기 - 왕사마귀 약충 탈피! 2019년 11월 16일 이날은 초보 사육자에게 너무나 기분 좋은 날이었어요. 아침에 일어나서 사육 케이스로 가보니 왕사마귀 쥐미가 탈피를 마친 상태였습니다. 사마귀가 탈피하는 사실을 모르고 봤다면 죽은 줄 알고 기겁했을 텐데 다행히 10월부터 사마귀에 대한 공부를 열심히 해 둔 상황이라 보자마자 탈피 껍질인 걸 알 수 있었습니다. 탈피 기간에는 습도를 높게 해줘야 한다는데 다행히 물에 적신 휴지와 벽에 뿌려둔 물로 충분했나 봅니다. 그 어렵다는 탈피를 혼자서 깨끗이 잘 마친 쥐미의 모습입니다. 다리도 휜 것 없이 다 잘 빠져나왔고, 잘려있던 더듬이도 많이 재생되었어요. 사마귀는 성충이 될 때까지 보통 10일에 한 번씩 탈피를 하는데 쥐미는 저한테 온 지 11일 만에 탈피를 했답니다. 그렇다면 대충 탈피.. 2019. 12. 23.
사마귀를 찾아서 I (얌샘김밥 생등심 돈가스, 통새우 김밥) 2019년 10월 17일 여러 일들로 인해 인생의 방황 중이던 어느 날 (참고로 거의 언제나 방황입니다), 해보고 싶었는데 못 해본 것들을 해보고 싶다는 생각을 문득 하게 되었습니다. 그중에서도 특히 사마귀와 절지동물 사육에 부쩍 관심을 갖게 되었고 SNS도 해보고 싶어졌습니다. 어릴 때부터 곤충을 좋아했고, 특히 사마귀는 예전부터 관심이 있던 곤충이었는데 그냥 무작정 키우고 싶어졌어요. 하지만 이때는 이미 10월 중순을 넘어서고 있었고, 사마귀들이 알을 낳고 생을 마감하는 시기였습니다. 만약 있다 해도 아마 다 죽어가지 않을까 싶어요. 그래도 혹시나 하는 마음에 나가보기로 했습니다. 어디로 가야 할지 생각해 보다가, 그냥 제가 잘 아는 대전 서구에 위치한 남선공원으로 가보기로 합니다. 대단한 뭔가가 있.. 2019. 11. 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