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곤충사마귀58

왕사마귀 쥐미 사육 일기 20200401-16 노충의 고충 *이 포스팅은 사마귀 사육자와 애호가를 위한 것입니다. 크고 자세한 사진들이 많으니 곤충을 싫어하는 분들은 살포시 패스해 주세요. 오늘은 좀 충격적인 소식을 전하게 되었어요. 우선 쥐미 충생의 주요 사건들 나열해 볼게요. 지금까지 이 블로그에 나왔던 얘기들이에요. 마지막 건 지금 올립니다. 2019년 11월 5일 입양 (2019년 10월에 태어난 듯) 2019년 11월 16일 탈피 2019년 11월 25일 탈피 2019년 12월 6일 탈피 2019년 12월 19일 탈피 2020년 1월 7일 우화 (최종 탈피로 성충이 됨) 2020년 3월 12일 무정란 산란 2020년 4월 15일..... 오른발 분실(?!) 말 그대로 오른발 분실이에요. 무슨 일인지 쭉 한번 적어 볼게요. 2020년 4월 1일 무난하게 .. 2020. 4. 18.
넓적배사마귀 약충 효미 사육 일기 - 또 탈피! 20200416 *이 포스팅은 사마귀 사육자와 애호가를 위한 것입니다 곤충 사진을 싫어하시는 분들은 패스해주세요. 2020년 4월 5일 4월 4일에 탈피를 한 뒤 처음으로 밥을 먹는 효미의 모습입니다. 사육통 뚜껑에 거꾸로 붙어 있길래 그대로 뚜껑을 뒤집었어요. 아직까지 절 보면 긴장을 많이 하지만 처음처럼 도망을 가지는 않아서 무난히 피딩을 할 수 있었습니다. 먹이는 핀헤드보다 한 단계 큰 극소 사이즈 귀뚜라미인데 효미에겐 너무 커서 잘라주었습니다. 자른 뒤엔 효미의 배 사이즈와 비교해가면서 이게 과연 적당한 양일까 하고 고민하다가 좀 더 잘라낸 뒤 주었어요. 밥을 다 먹은 뒤엔 사육통에 물을 좀 뿌려주고 그대로 뚜껑을 닫았어요. 아래는 햇빛이 들어와서 일광욕을 하고 있는 모습이에요. 자기가 알아서 햇빛이 잘 닿는 곳.. 2020. 4. 17.
왕사마귀 쥐미 사육 일기 20200313-31 *이 포스팅은 사마귀 사육자와 애호가를 위한 것입니다. 커다란 곤충 사진 많으니 주의해 주세요. 저번 포스팅에서 쥐미가 3월 12일에 불쌍하게도 무정란을 낳은 것까지 얘기했어요. 1월 7일에 성충이 된지 66일만에 벌어진 일이었죠. 그 66일의 대부분을 제대로 놀지도 못하고 무거운 배로 인해 고생을 했고요. 역시 사람과는 다르게 곤충은 "번식" 단 하나만을 위해 태어나고 살아가는 것 같습니다. 쥐미가 그냥 푹 쉬었던 날인 3월 13일은 건너 뛰고... 3월 14일의 사진부터 갈게요. 산란을 한 뒤 배가 많이 줄어든 모습입니다. 위협적일만큼 팽팽하던 배가 이제는 옆쪽이 살짝 접혀 있어요. 3월 17일 기력을 조금씩 회복해가면서 밥을 먹는 모습입니다. 산란 후 너무 많이 약해져서 안 그래도 느린 움직임이 더.. 2020. 4. 9.
왕사마귀 쥐미 사육 일기 20200222-0312 무정란 대사건 *이 포스팅은 사마귀 사육자와 애호가들을 위한 것입니다. 디테일한 곤충 사진이 많으니 주의해주세요. 2월 22일 쥐미가 저와 함께 인천 송도로 이사온지 이틀째 되는 날입니다. 사는 곳이 바뀐 걸 아는지 모르는지 여전히 느긋한 모습입니다. 위 사진에서는 쥐미의 입이 여러 개의 조직으로 구성된 것을 볼 수 있어요. 3층으로 친다면 중간에 2층이 이빨이에요. 이것도 종마다 색이 다른지 쥐미는 이빨 안쪽이 새빨간데 효미는 겉이랑 안 전부 새까맣더군요. 이빨 아래위로 있는 촉수 같은 건 palps 라고 하는데 이것들은 아주 작은 손의 느낌으로 입의 보조 역할을 해요. 물기를 쓸어주기도 하고 음식이 떨어지려는 걸 받쳐주기도 합니다. 한 쌍씩 있어서 발 그루밍 할 때 보면 총 6개의 조직이 분주하게 움직입니다. 지금.. 2020. 4. 7.
왕사마귀 쥐미 사육 일기 20200216-20 사마귀에게 물렸을 때 빠져나오는 방법 *곤충에 약하신 분들은 살포시 건너뛰어 주세요. 이 포스팅은 사마귀 사육자와 곤충 애호가들을 위한 것입니다. 그리고 오늘 건 아주 셉니다! 오늘은 많은 분들이 궁금해하셨던 질문을 주제로 글을 적어보겠습니다. 바로 "사마귀 안 물어요?"라는 질문입니다. 제가 예전에 쥐미가 약충 때 손등을 물렸던 얘기를 그림일기를 통해 해 드렸던 적이 있어요. 그때 제 손등에 물이 묻어 있었는데 쥐미가 그걸 마시다가 고기(?)가 있는 것을 눈치채고는 앙앙 물었었죠. 그때는 따끔하긴 했는데 손에 상처가 나거나 하진 않았어요. 그런데 성충이 되니까 얘기가 달라지더군요. 사마귀 안 무냐는 질문에 제대로 대답해드릴게요. 뭅니다! 피가 터질 정도로요. 날아가는 벌새를 낚아채서 먹는 사마귀도 있다고 하니 절대 가볍게 볼 수준이 아닙니.. 2020. 4. 6.
넓적배사마귀 약충 효미 사육 일기 - 또 탈피했어요! *곤충 사진 주의해주세요. 간만에 효미 이야기입니다! 저번에 어디까지 얘기했는지 잠시 정리해드릴게요. 2020년 3월 11일에 효미를 처음 만났고, 그날의 일을 3월 22일에 여기 올렸는데, 3월 21일에 효미가 탈피를 하는 바람에 그때 탈피 얘기까지 하게 되었어요. 오늘은 효미 처음에 왔을 때의 모습들 못다 올렸던 거랑 오늘 탈피한 것까지 쭉 올려볼게요. 효미는 쥐미처럼 꺼내 두는 게 쉽지 않아서 사육통 안에 있는 모습이 많아요. 거기다 애가 너무 작기까지 해서 아무래도 선명한 사진은 많지 않네요. 3월 13일 배부르면 먹다 남길 거라 생각하고 효미에게 핀헤드를 한 마리 통째로 줘보았습니다. 효미가 워낙 작아서 작은 핀헤드를 골라서 줬는데도 너무 컸어요. 쥐미가 효미의 사이즈였다면 도망가고도 남았을 텐.. 2020. 4. 4.
왕사마귀 쥐미 사육 일기 20200201-15 *이 포스팅은 절지동물에 관련된 것입니다. 곤충 사진이 많으니 주의해주세요! 부디 원하시는 분들만 봐주세요. 1월이 가고 2월이 되었어요. 수명이 짧은 곤충에게는 엄청난 시간이 흘러간 거죠. 나이는 들었지만 변함없이 제 손 위에서 열심히 그루밍을 하는 쥐미입니다. (쥐미의 왼발을 주목해주세요.) 힘을 꽉 주고 제 손에 붙어 있느라 꼬부라진 발이 너무나 귀엽습니다.🤭 사마귀도 고양이처럼 발톱으로 잡았다 뗐다를 할 수 있어요. 발톱으로 뭔가를 꽉 잡고 있으면 그걸 펴서 놓아줄 때까지는 잘 안 떨어집니다. 발이 너무 작아서 발톱이 어떤 식으로 구부러지는지는 보기 힘들어요. 대신 저의 피부를 잡고 있을 경우 안 떨어지려고 할 때는 피부가 늘어나는 것으로 쥐미가 발톱을 구부리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답니다. 쥐미.. 2020. 4. 3.
왕사마귀 쥐미 사육 일기 20200124-31 *곤충 사진 주의해주세요! 이 포스팅은 사마귀 사육자와 애호가를 위한 것입니다. 드디어 쥐미의 1월 이야기를 마무리합니다! 이번엔 눈 얘기로 시작할게요. 예전에 한 번 언급했던 세 개의 홑눈입니다. 더듬이 사이에 있는 작은 까만 눈 세 개 보이시나요? 그게 홑눈이고 양쪽에 있는 두 개의 큰 눈은 1만여 개의 낱눈이 모인 겹눈이에요. 어렸을 때 눈을 더 갖고 싶어서 동생들의 조롱을 감수하고 이마에 눈을 그리고 다녔던 사람으로서 이 눈들은 볼 때마다 참 매력이 느껴지는 부분입니다. 이제 식사 시간입니다. 탈피한 귀뚜라미 반 마리예요. 꽤 양이 많은데 저걸 다 먹어요. 만약 한 마리 통째로 준다면 그것도 아마 다 먹을 수 있을 거예요. 하지만 그런 피딩은 결코 사마귀 몸에 좋지 않습니다. 2월 쯤 깨달은 사실.. 2020. 4. 2.
왕사마귀 쥐미 사육 일기 20200117-23 *곤충 사진 주의해주세요! 이 포스팅은 사마귀 사육자와 애호가를 위한 것입니다. 저번 포스팅에 이어 계속해서 쥐미의 일상입니다. 빨리 해서 1월 얘기를 끝내고 2월로 따라잡고 싶어요! 벌써 4월이라니 믿기지 않네요. 이번엔 뒷모습이 너무 예뻐서 찍어봤어요. 어렸을 때 두 번이나 끊어먹었던 왼쪽 더듬이가 오른쪽과 다름없이 멋지게 뻗어있네요. 수차례의 탈피를 거치면서 예쁘게 잘 재생이 되었어요. 쥐미의 저 어깨와 등은 성충이 되고 나서 넓어지면서 제가 뽀뽀를 할 수 있게 되었어요.😘 손가락으로 쓰담쓰담도 더 쉽게 할 수 있게 되었구요. 반질반질한 것은 저 때문에 닳아서 그런 게 아니라 원래 그렇습니다! 쥐미가 성충이 되고 나서는 저를 확실히 인지하게 되면서 저에 대한 겁이 없어졌어요. 뽀뽀나 쓰담쓰담은 전혀.. 2020. 4. 1.
왕사마귀 쥐미 사육 일기 20200113-16 *곤충 사진이 많으니 곤충을 무서워하시는 분들은 패스해주세요. 이 포스팅은 사마귀 사육자와 애호가를 위한 것입니다. 쥐미가 1월 7일에 드디어 성충이 되고, 그로부터 일주일쯤 지났을 때입니다. 이날은 피딩하는 날이었어요. 밥을 매일 먹이면 수명이 줄어든다는 말에 이틀에 한 번씩 먹였는데 줄 때마다 양을 좀 많이 줬어요. 먹이는 주로 갓 성충이 되어 색이 연한 상태의 귀뚜라미를 반으로 자른 것을 썼습니다. 왕사마귀라고 하면 커다란 메뚜기도 곧잘 잡아먹어서 엄청 많이 먹을 거라 생각하는데 그렇지는 않아요. 주는 대로 다 먹는 사마귀들도 있지만 그렇게 먹이는 건 사마귀 몸에 좋지 않습니다. 쥐미처럼 7-7.5cm 사이의 몸길이라면 이틀에 한 번 귀뚜라미 성충 반 마리라도 꽤 많은 양이랍니다. (쌍별 귀뚜라미 .. 2020. 3. 31.
[인천 송도] 송도마트 후기 (ft. 쥐미와 귀뚜라미) *사마귀와 귀뚜라미가 밥 먹는 사진이 있습니다. 곤충 싫어하는 분들은 주의해주세요! 폰 떨어트려도 책임 안 집니다.😙 2020년 2월 23일 이사 온 뒤 짐을 정리하면서 청소를 이어가던 날이었어요. 계속하다 보니 버릴 쓰레기들이 마구 쌓이더군요. 당장 쓰레기 종량제 봉투가 급해졌어요. 나가기 귀찮아서 한숨을 쉬다가 할 수 없이 옷을 챙겨 입고 나갔죠. 종량제 봉투는 편의점에도 팔겠지만 송도의 지인이 스쳐가듯 언급했던 송도마트가 떠올랐어요. 이름부터가 송도마트라니. 왠지 이 송도 신도시를 대표하는 듯한 이름에 기왕 갈거라면 편의점보다는 그쪽을 가보고 싶었어요. 송도엔 멋진 건물이 많던데 마트도 뭔가 미래적인 디자인의 깔끔한 건물일 것 같아서 기대가 되었어요. 다행히 가까워서 금방 도착하긴 했어요. 그런데 .. 2020. 3. 23.
넓적배사마귀 약충 효미를 소개합니다! 20200311-12 오늘은 3월 11일에 벌어진 대박 사건을 소개해드릴게요! 바로바로~ 저희 집에 새 식구가 들어왔다는 소식입니다! 😄💕 얼마 전부터 벌러지닷컴에서 넓적배사마귀 3령 약충을 분양하고 있거든요. 쥐미처럼 이번에도 거기서 데려오게 되었어요. 넓적배사마귀는 쥐미 Q&A 시리즈에서 소개해드렸던 사마귀들 중 하나예요. 사람 손에서 손으로 날았던 사마귀와 떡대가 엄청났던 바로 그 사마귀랍니다. 마침 픽사베이에 넓적배사마귀 성충의 사진이 있네요. 늘씬한 왕사마귀와는 많이 다른 모습이죠? 머리가 크고, 떡대가 좋으나 왕사마귀처럼 크진 않아요. 다 자라도 4.5-7.5cm 정도로 몸길이가 짧은 종이랍니다. 그래도 몸에 비해 낫이 크고 힘이 좋아서 사냥을 아주 잘하고 먹성도 좋아요. 이 종은 갈색형이 더 드물다고 하네요. 보.. 2020. 3. 22.
왕사마귀 쥐미에게 곤충 파리 구해주기 2 *라소리 블로그의 절지동물 포스팅은 생물 관찰 및 사육에 관한 것입니다. 파리, 구더기 번데기, 사마귀, 귀뚜라미가 아주 리얼하게 나오니 벌레를 자세히 보는 게 싫으신 분들은 부디 잘 피해가 주세요. 저번에 파리가 번데기에서 나온 것까지 보여드렸습니다. 오늘은 그 뒤의 얘기 이어갈게요. ☞ 왕사마귀 쥐미에게 곤충 파리 구해주기 1 (구더기 키우기) 제가 파리가 번데기에서 나오는 장면을 직접 캐치하지 못했는데 혹시 보실 분들을 위해 유튜브 영상을 가져왔어요. 탈피하는 사마귀나 귀뚜라미의 몸이 말랑말랑하듯 번데기에서 나오는 파리들도 그런 모습이에요. 아니 좀 더 액체 같은 느낌이라고 해야할까요. 어린 애들 코에서 들쑥날쑥하는 진한 콧물 방울 같은... 의외로 파리도 나름 에일리언 같은 매력(?)이 있는 것 .. 2020. 3. 19.
왕사마귀 쥐미에게 곤충 파리 구해주기 1 (구더기 키우기) *이 포스팅은 생물 관찰 및 사육에 관한 것입니다. 구더기, 파리, 사마귀, 귀뚜라미가 아주 리얼하게 나오니 싫으신 분들은 부디 잘 피해가 주세요. 내용을 미리 알려드렸음에도 들어와서 괴로워하시면 전 너무 죄송해진답니다.ㅠ 답방 안 왔다고 섭섭해하는 일 절대 없으니 염려 놓으세요!^^ 이번엔 사마귀의 먹이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왕사마귀 약충을 처음으로 키우면서 여러 난관이 있었는데 그중 하나가 먹이에 관한 것이었어요. 사마귀를 키우려면 살아있는 귀뚜라미를 사육하고 피딩하는 것이 거의 필수인데 예전의 전 귀뚜라미가 너무 무서웠거든요. 밀웜에 대한 공포는 밀웜을 매일 만지다보니 극복이 되었는데 귀뚜라미는 얼핏 보기에도 만질 수 있는 비주얼이 아니었어요. 그런데 그 공포감보다는 저의 사마귀 사육에 대한 열망이.. 2020. 3. 16.
왕사마귀 성충 쥐미 일기 20200108-12 (꿀 먹기 도전!) *확대 사진 포함한 곤충 사진 많으니 부디 주의해주세요! 응가 사진부터 시작합니다! ♥ 1월 8일 오후 1시 쥐미가 최종 탈피 후 첫 응가를 했어요. 탈피 후 36시간 후였네요. 최소 48시간은 몸이 마르길 기다리려 했는데 너무 나오고 싶어 해서 조심스레 꺼내 주었습니다. 덕분에 탈피 후 첫 똥을 손가락으로 받아내는 감동의 순간을 경험할 수 있었네요. 쿠션 위에 키친타월을 깔아둔 것은 쿠션에서 나오는 미세한 실 같은 게 쥐미의 발톱에 잘 묻기도 하고 (발 그루밍하면서 종종 먹었을 듯) 가끔 물기 있는 응가도 누기 때문입니다. 밀웜, 개사료, 채소, 과일 등 다양한 음식을 먹는 귀뚜라미 응가에서는 응가다운 냄새가 날 때가 종종 있는데 육식만 하는 쥐미의 응가에서는 냄새가 난 적이 없네요. 이번 탈피 후에도.. 2020. 3. 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