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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 우암사적공원으로! 2019년 10월 19일 거의 한 달 전 일을 지금 적고 있네요. 이러다 60살이 되어서 50살의 일을 적고 있는 거 아닌가 모르겠습니다. 그러면 적고 싶은 거 다 못 적고 죽을 텐데. 버릇처럼 또 쓸데없는 걱정을 하고 있습니다. 나중 일은 나중에 걱정하기로 하고, 일단은 뭔가에 쫓기지 않는 마음으로 적어보겠습니다. 이날은 강변에서 잡은 여치를 놓아줄 겸, 사마귀도 찾아볼 겸 해서 우암공원으로 가보기로 했습니다. 예전에 누군가가 이곳이 새를 관찰하기 좋은 곳이라고 해서 꼭 한 번 와보고 싶었는데 미루고 미루다가 이제야 가게 되었습니다. 새를 정말 좋아하는데 여건상 키우지는 못하고 있네요. 새가 소음 관련 항의를 많이 받는 편이라고 하더라고요. 여하튼 이 우암사적공원은 우암 송시열 선생(b.1607-168.. 2019. 11. 14.
사마귀를 찾아서 III 2019년 10월 18일 저녁 제가 잡은 곤충들과 어떤 고마운 분이 잡아주신 사마귀를 데리고 집으로 가는 길에 홈플러스에 들렀습니다. 집에 메뚜기들에게 먹일 채소가 하나도 없고 키울만한 통도 없어서 곤충 사육장과 상추를 샀습니다. 좀 더 작은 사이즈도 있으면 했는데 없어서 아쉬웠어요. 뚜껑 부분 포함해서 전체적으로 안이 선명하게 보이는 통이 좀 다양하게 나왔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환기가 잘 되게 구멍도 많아야 하는데, 작은 통은 초파리나 핀헤드가 환기 구멍으로 빠져나오지 못하는 그런 통이 있으면 정말 좋겠습니다. 절지동물을 키워보니 입맛에 딱 맞는 통을 찾는 게 여간 어려운 게 아니네요. 해외에서도 사정이 크게 다르지 않은지 다들 통을 사서 직접 구멍 뚫고, 꽉 닫는 장치 붙이고 그러던데 누가 잘 만들기.. 2019. 11. 13.
사마귀를 찾아서 II 2019년 10월 18일 저번에 남선공원에서 아무것도 못 잡은 뒤, 이번엔 강변으로 가보기로 했습니다. 물이 가까이 있을 경우, 사마귀 뱃속에 연가시가 들어 있을 가능성이 크다고 해서 웬만하면 산에서 찾고 싶었는데 결국 강으로 가게 되었습니다. 제가 간 곳은 유등천이라는 강변이었습니다. 조깅, 걷기, 자전거 타기 등의 운동을 하기 좋도록 되어있는 공원입니다. 그냥 아무것도 없는 강변이라면 좀 무섭겠지만 운동하는 사람들이 많이 오는 곳이어서 마음 편히 갈 수 있습니다. 대충 이런 분위기입니다. 저는 강변에 있는 풀숲을 가야 하니 여기서 오른쪽으로 들어갑니다. 들어가면 작은 강이 있습니다. 대전에 이사 온 지 얼마 안 되었을 때 어떤 강인지 궁금해서 한 번 와 보고 그 이후 약 2년 만에 처음 와 보는 겁니.. 2019. 11. 12.
2019년 늦가을의 대전 한밭수목원 III (마니가 왕만두) 구경을 다 한 뒤 집으로 가려고 하다가 기왕 온 김에 수목원을 살짝만 둘러보기로 했습니다. 너무 피곤해서 많이 못 돌아다닐 것 같아 아쉬웠습니다. 아래는 열대식물관 앞에 있던 국화입니다. 이렇게 큰 국화는 처음 봐서 신기해서 계속 들여다 보았습니다. 느낌상 애기들 머리만했어요. 색깔도 크기도 전부 신기하고 예뻤습니다. 주황색, 빨간색, 다홍색, 분홍색, 붉은 갈색 중 그 어떤 색도 아닌 색이었어요. 어떻게 꽃을 이렇게 건강하고 예쁘게 키울 수 있는지, 항상 식물은 실패하는 저로서는 놀라울 따름입니다. 이 국화 역시 분홍색도 아니고 보라색도 아닌 오묘한 색깔이었습니다. 왕만두처럼 빵빵한 형태가 너무 예뻐서 양손으로 감싸 보고 싶었지만 제 것이 아닌 모두가 보는 꽃이라 꾹 참았습니다. 노란색 국화라고 하면 .. 2019. 11. 11.
2019년 늦가을의 대전 한밭수목원 II 열대식물원을 구경한 다음에는 곤충생태관으로 가 보았습니다. 예전에 갔을 때는 아이들이 너무 많고 실내가 많이 더워서 제대로 구경을 못 했는데 이번에는 평일 점심시간이어서인지 사람이 없어서 마음껏 구경할 수 있었습니다. 곤충생태관은 열대식물원 바로 맞은편에 있습니다. 여긴 열대식물원과 시간이 살짝 다르네요. 아침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입니다. 휴관일이 매주 월요일이지만 공휴일의 경우엔 다음날 휴관이란 말도 적혀있어요. 1월 1일과 설날 및 추석 연휴도 쉰다고 합니다. 들어서자마자 장수풍뎅이 체험을 할 수 있습니다. 정말 순하고 착한 애들이었어요. 이 녀석을 살짝 만져봤는데 순하게 가만 있었어요. 이래서 많이들 키우나 봐요. 너무 귀엽네요. 그다음은 대왕거저리 애벌레, 즉 슈퍼밀웜입니다. 제가 이걸 아무렇.. 2019. 11. 10.
2019년 늦가을의 대전 한밭수목원 I 저번 글에서 소개한 한밭수목원 열대식물원 건물에서 열린 희귀동물 전시회를 구경한 뒤, 이제 같은 건물 내에 있는 열대 식물을 구경하기 위해 유리 돔 건물 안으로 들어가 보았습니다. 몇 번 봤던 것을 오랜만에 보니 반갑더군요. 작년 4월에 왔었으니 1년 반도 더 지나서 온 거네요. 열대식물원은 9am부터 5:30pm까지 입장할 수 있고 6pm까지 관람할 수 있습니다. 매주 월요일은 휴관이고요 (공휴일일 경우엔 연다고 합니다). 혹시 바뀔 수 있으니 전화를 해보고 가는 게 가장 좋을 듯합니다. 곤충생태관 안내 보니까 그곳 역시 매주 월요일 휴관이지만 월요일이 공휴일의 경우엔 다음날이 휴관이라고 합니다. 1월1일과 설날 및 추석 연휴 역시 휴관이고요. 열대식물원도 아마 그렇지 않을까 싶네요. 제가 날을 잘못 .. 2019. 11. 9.
대전 한밭수목원 2019년 희귀애완동물 특별전시회 2019년 11월 5일 화요일. 대전 한밭수목원에서 절지동물을 비롯한 희귀 동물 전시회를 한다고 해서 한 번 가보았습니다. 지난 포스팅에서부터 하던 얘기를 이어가야 하는데 지금이 전시회 기간인지라(11월 5일에서 17일까지. 11일 월요일 휴관) 이거부터 쓰고 계속하도록 하겠습니다. 보통 이런 행사가 있다는 걸 알게 되어도 가지 않는데 절지동물이 있다고 하니 그냥 지나칠 수가 없었습니다. 대전에 이사 온 뒤 1년에 한 번 정도, 즉 두 번 정도 가 보았던 한밭수목원을 이 전시회로 인해 올해 처음으로 가게 되었습니다. 행사는 아래 사진에 보이는 열대식물원에서 열렸습니다. 사진 오른쪽에 있는 식물원 자체 건물에서 말고 열대식물원이라는 글자가 적힌 건물 안에 심플하게 준비되어 있었습니다. 사진에서도 빨간 테이.. 2019. 11. 8.
사마귀를 찾아서 I (얌샘김밥 생등심 돈가스, 통새우 김밥) 2019년 10월 17일 여러 일들로 인해 인생의 방황 중이던 어느 날 (참고로 거의 언제나 방황입니다), 해보고 싶었는데 못 해본 것들을 해보고 싶다는 생각을 문득 하게 되었습니다. 그중에서도 특히 사마귀와 절지동물 사육에 부쩍 관심을 갖게 되었고 SNS도 해보고 싶어졌습니다. 어릴 때부터 곤충을 좋아했고, 특히 사마귀는 예전부터 관심이 있던 곤충이었는데 그냥 무작정 키우고 싶어졌어요. 하지만 이때는 이미 10월 중순을 넘어서고 있었고, 사마귀들이 알을 낳고 생을 마감하는 시기였습니다. 만약 있다 해도 아마 다 죽어가지 않을까 싶어요. 그래도 혹시나 하는 마음에 나가보기로 했습니다. 어디로 가야 할지 생각해 보다가, 그냥 제가 잘 아는 대전 서구에 위치한 남선공원으로 가보기로 합니다. 대단한 뭔가가 있.. 2019. 11. 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