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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지동물/먹이곤충31

쌍별귀뚜라미 사육 및 번식 스토리 3 - 또 죽음, 또 탄생, 귀뚜라미 알 *이 포스팅은 귀뚜라미를 먹이 곤충으로 키우는 사육자를 위한 것입니다. 귀뚜라미 사진이 많고 저번 편보다 내용도 훨씬 세니까 괜히 보고 욕하지 마시고 부디 사육 정보가 필요한 분들만 보시기 바랍니다. 지난 이야기에 이어지는 포스팅입니다. 쌍별귀뚜라미 사육 및 번식 스토리 2 - 새로운 생명의 탄생과 죽음, 미치니 소개 2월 26일 갈색 암컷이 번식Five 중 첫 사망을 했어요. 성충이 되고 나면 약 40일 정도 산다고 알고 있었는데 거의 60일 가까이 채웠네요. 마지막 촬영 후에 생을 잃은 이 몸은 냉동실에 있다가 음식물 쓰레기봉투로 갔습니다. 쌍별귀뚜라미는 사람 식용이기도 하거든요. 저희 집 절지동물에게 먹히는 대신 지금쯤 다른 무언가의 양분이 되어주었을 것입니다. 3월 6일 또 한 놈이 태어났어요. .. 2020. 5. 18.
쌍별귀뚜라미 사육 및 번식 스토리 2 - 새로운 생명의 탄생과 죽음, 그리고 미치니 소개 *이 포스팅은 귀뚜라미를 먹이 곤충으로 키우는 사육자를 위한 것입니다. 귀뚜라미 사진이 많고 저번 편보다 내용도 훨씬 세니까 괜히 보고 욕하지 마시고 부디 사육 정보가 필요한 분들만 보시기 바랍니다. 지난 이야기에 이어지는 포스팅입니다. 쌍별귀뚜라미 사육 및 번식 스토리 1 - 번식Five 2020년 1월 22일 암컷이 배가 꽤 많이 불렀어요. 얘가 색이 갈색이었던 그 암컷인데 우화한 뒤 새카매져버렸어요. 그래도 다리는 다른 애들보단 좀 갈색이었답니다. 알을 뱄다는 건 위에서 봤을 때 배가 날개 밖 양쪽으로 튀어나온 걸 보고 알 수 있어요. 밥을 너무 많이 먹어도 좀 이럴 수 있는데 알을 배면 배부른 차원이 달라요. 옆으로 봐도 확실히 임신 안 한 암컷과는 배 모양이 다릅니다. 시간이 가면서 이것보다 배.. 2020. 5. 17.
쌍별귀뚜라미 사육 및 번식 스토리 1 - 번식Five *이 포스팅은 귀뚜라미를 먹이 곤충으로서 키우는 사람들을 위한 것입니다. 귀뚜라미 사진이 많으니 벌레를 잘 못 보시는 분들은 부디 그냥 지나가 주세요. 이번엔 저의 귀뚜라미들 중에서 먹이로 쓰이지 않은 행운의 귀뚜라미들을 보여 드리겠습니다. 이 귀뚜라미들은 제가 번식Five라고 부르고 있어요. 처음에는 일곱 마리였는데 하나씩 탈피할 때마다 동료에게 잡혀 먹혀서 나중에는 5마리가 되었습니다. 우선 번식이 그리 성공적이진 않았다는 걸 말씀 드리고 얘기 시작할게요. 너무 많이 태어나면 곤란하기 때문에 어느 정도는 의도적이었습니다. 아래 사진은 6마리였을 때 찍은 거예요. 사육통을 청소하느라 잠시 다른 곳으로 옮겨 두었더니 난리를 치는 모습입니다. 밥을 잘 먹어서 배가 통통한 게 아주 귀엽네요. 2019년 12.. 2020. 5. 15.
2. 갈색거저리 사육통 청소 - 극소 밀웜과 알이 함께 있을 경우 *이 포스팅은 밀웜을 먹이 곤충으로 키우는 분들을 위한 것입니다. 곤충을 못 보는 분들은 부디 패스해주세요. *이 포스팅에서 언급된 기간들은 온도에 따라 크게 달라질 수 있습니다. 여기서는 섭씨 22-24도의 경우로 얘기하겠습니다. 1. 갈색거저리 번식 방법 - 갓 태어난 아기 밀웜!의 후반 이야기입니다. 일반 밀웜 사육통 청소 얘기부터 할게요. 밀기울을 밀웜이 완전히 덮일 정도로 잘 넣어줬다면 청소는 10-14일에 한 번 정도가 적당합니다. (더 자주 해줘도 되겠지만 귀찮으니까...) 통을 기울여보면 이렇게 동글동글한 똥이 가득할 거예요. 밀웜 집 갈아주기는 각자 조금씩 다르게는 할 수 있지만 기본적으로 밀기울 또는 엿기름은 꼭 필요합니다. 저는 깨끗한 통을 준비해서 밀기울과 엿기름을 번갈아가며 넉넉히.. 2020. 4. 13.
1. 갈색거저리 (밀웜 성충) 번식 방법 - 갓 태어난 아기 밀웜! *이 포스팅은 밀웜을 먹이 곤충으로 키우는 분들을 위한 것입니다. 곤충을 못 보는 분들은 부디 패스해주세요. *이 포스팅에서 언급된 기간들은 온도에 따라 크게 달라질 수 있습니다. 여기서는 섭씨 22-24도의 경우로 얘기하겠습니다. 오늘은 밀웜 번식 방법을 알려드릴게요. 복잡하게 생각할 것 없이 한번 해보시면 밀웜 구입 비용을 꽤 아낄 수 있을 거예요. 저는 복잡하게 생각하는 바람에 오랜 시간 밀웜 번식을 망설였습니다. 키우는 애들이 얼마 없다 보니(사마귀2, 타란툴라3, 지네1) 밀웜수가 너무 많아지는 것이 두려웠거든요. 밀웜이 번데기가 되는 것조차 두려워서 최대한 번데기가 되기 전에 먹이로 사용하려고 노력했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처음으로 번데기가 생기고 말았습니다. 2019년 11월 말이었어요. 보.. 2020. 4. 13.
밀웜 사육 방법 (밀기울, 엿기름, 채소, 환기!) *이 포스팅은 절지류 사육자를 위한 것입니다. 부디 밀웜 사육이 미치도록 궁금한 분들만 보세요. 엄청난 수의 애벌레(밀웜)가 등장하니 익숙하지 않은 분들은 부디, 제발, 건너 뛰어 주세요. 오늘은 저번에 소개해드린 넓적배사마귀 효미와 함께 주문했던 중간 사이즈 밀웜에 관한 이야기예요. 이번 밀웜은 불행히도 상태가 별로 좋지 않았어요. 뚜껑을 열어보는 순간 이상한 게 바로 느껴졌어요. 어쩐 일인지 밀웜들이 색이 거무튀튀한데다 폐사한 밀웜과 죽어가는 중인 밀웜들이 많이 보이더라고요. 택배로 오는 동안 환기가 안 돼서 그렇게 된 건지 정확한 이유는 모르겠어요. 아래 사진의 중간에서 살짝 위쪽을 보면 엄청 큰 밀웜 한 마리가 있죠? 쟤는 제가 기존에 키우던 밀웜이에요. 제가 현재 극소 밀웜은 많은데 큰 건 요거.. 2020. 3. 25.
귀뚜라미 수컷 날개 자르기 (날개 제거) *곤충 사진 꽤 많이 세니까 주의해 주세요. 도저히 썸네일로 쓸 수 있는 사진이 없어서 관계없는 사진을 하나 넣겠습니다. 하... 이번엔 욕먹을 각오를 하고 올립니다. 저 역시 다른 사육자들의 실수 경험담을 보면서 많이 배웠기 때문에 제 실수도 매번 올리려 하고 있습니다. 저 같은 초보 사육자 분들이 이걸 보신다면 그분들이 키우는 귀뚜라미들이 조금이라도 덜 고통받지 않을까 생각해 봅니다. 일단 설명을 하자면, 사마귀와 마찬가지로 귀뚜라미 역시 우화를 해서 성충이 되면 없던 날개가 생겨납니다. 그 전까진 탈피를 거치면서 성장하다가 성충이 된 이후부터는 탈피를 하지 않게 되죠. 이런 성장 과정을 불완전 변태라고 합니다. 사실 그게 뭐든 간에 사육자 입장에서는 건강하게 잘 크기만 하면 그만입니다. 그런데 수컷.. 2020. 1. 22.
귀뚜라미 수컷 우화 *곤충 사진 많으니 주의해 주세요! 이번엔 귀뚜라미 수컷의 우화 장면을 찍어보았습니다. 꽤 오래전부터 밥을 안 먹고 날개싹만 부풀어 올라 있는 녀석을 또 따로 분리를 했어요. 탈피할 때가 다 되어서 움직임도 둔하고 배도 예전의 반짝임을 잃은 상태입니다. 암컷과는 달리 꽁무니에 산란관이 없어요. 1월 3일에 격리해 두었는데 무려 5일이나 더 밥을 못 먹고 힘들어 하다가 8일이 되어서야 탈피를 시작했습니다. 탈피 직전에는 배에 숨이 들락날락하는 움직임이 커지는데 보고 있으면 안쓰러울 정도랍니다. 그런데 이 녀석은 특이했던 것이 망을 걸쳐놨는데도 사용을 못하더라구요. 지난 포스팅에 나와있듯 암컷은 제가 설치해 둔 망에 올라가서 제대로 잘 탈피했는데 얘는 탈피 직전이 되자 어쩔 줄 몰라하면서 제자리에서 팔짝팔짝.. 2020. 1. 11.
귀뚜라미 암컷 우화 *곤충에 익숙하신 분들만 보세요, 진심! 이번엔 귀뚜라미 번식 도전 이야기입니다. 번식은 너무 많은 수가 쏟아져 나온다는 부분에서 사실 좀 부담스러워서 많이 망설였답니다. 하지만 저번에(11월 23일) 구입했던 핀헤드들이 다 너무 커져서 먹일 수 없게 되어 번식을 한번 시켜보기로 했어요. 인터넷에 보면 저처럼 소량이 필요한 사람은 번식보다는 필요할 때마다 조금씩 구입하는 게 훨씬 낫다고 하고 저도 거기에 동의를 하지만 그냥 한번 해보기로 했어요. 원래 요 앞 세대에서 한번 시도해보려다가 접었는데 그때 했더라면 타이밍이 맞았을 건데 아쉽네요. 지금은 너무 늦어서 번식은 번식대로 진행시키고 그 사이 작은 귀뚜라미들을 또 주문해야 할 것 같아요. 12월 중순 쯤에 가장 큰 녀석들 일곱을 골라서 따로 분리해뒀는.. 2020. 1. 9.
밀웜 및 귀뚜라미 먹이 밀기울 온라인 구매 후기 *귀뚜라미 사진과 사육자들만이 이해할 내용 포함 몇 번의 귀뚜라미 사육 실패 끝에 이제는 거의 전문가가 된 요즘입니다. 리빙박스를 쓰면서 환기를 잘 되게 해놓은 뒤에는 별 문제가 없네요. 처음엔 계속 귀뚜라미가 전멸되어서 머리가 아팠는데 이제는 너무 안 죽어서 곤란할 지경이 되었습니다. 반으로 잘라서 쓰기에도 너무 큰 귀뚜라미들이 계속해서 늘어나고 있습니다. 다른 분들도 비슷하게 처리하시겠지만 저는 얼려뒀다가 밀웜에게 밥으로 주기도 하고 그냥 버리기도 하고 있습니다. 오늘은 그 귀뚜라미들에게 먹일 밀기울을 소개할까 합니다. 밀기울은 밀웜의 먹이로 많이 알려져 있지만 귀뚜라미들에게도 좋은 먹이가 된답니다. 지금껏 저희 귀뚜라미들에게는 예전에 한민시장 포스팅에서 얘기했던 엿기름을 줘왔습니다. 그 맛없어 보이.. 2020. 1. 5.
귀뚜라미 다이소 리빙박스 구매 후기 어제 올린 얘기에 이어지는 글입니다. 기껏 귀뚜라미들을 키울 공간을 만들었는데요, 원래도 임시로 쓸 계획이었지만 몇 시간도 안 되어 한계를 느끼게 되었습니다. 귀찮은 일은 웬만하면 하지 않는 제가 바로 집을 박차고 나가서 다이소를 향하게 되었죠. 귀뚜라미를 키울 리빙박스(수납박스)를 사기 위해서였습니다. 종이 박스 안쪽에 둘러둔 테이프 사이로 핀헤드들이 파고드는 문제도 있었지만 방에 그런 것이 두 개나 있으니 너무 보기가 싫어서 빠른 대책이 필요했습니다. 대충 보니 귀뚜라미를 키우려면 높이는 최소한 25센티는 넘어야 할 것 같았고, 가로나 폭도 그 정도면 좋을 것으로 보였습니다. 물론 그렇게 제가 딱 원하는 사이즈는 리빙박스로 나오지 않겠죠. 결국 한쪽 길이를 포기하기로 하고 아래의 물건을 두 개 사게 .. 2019. 11. 25.
고난의 귀뚜라미 사육 III (ft. 왕사마귀 약충 쥐미) 시리즈가 되어서는 안 되는 주제이건만 또 쓰게 되었습니다. 정말 가지가지하는 대환장 귀뚜라미가 이번엔 스티로폼 박스를 갉아먹었습니다. 사진 중간을 보면 갉아먹은 부분이 보입니다. 한두 군데가 아니었고 바닥에도 갉아먹은 흔적이 심하게 있었습니다. 이틀 사이에 이렇게까지 하다니, 정말 끊임없이 빅엿을 안겨주는 귀뚜라미들입니다. 택배를 받자마자 튼튼한 리빙박스로 옮겼어야 했는데 미리 사놓지 않아서 그냥 스티로폼 박스를 쓰기로 한 것이 실수였습니다. 크기도 딱 좋고, 핀헤드가 쓸 집을 만드느라 기운을 다 써서 큰 귀뚜라미 사육통까지는 신경 쓸 여력이 없었습니다. 꽈드득 하면서 자꾸 뭘 물어뜯는 소리가 들렸으나 그저 제발 아니길 바랐습니다. 아무리 그래도 설마 스티로폼을 이빨로 뜯을 수 있을까 했습니다. 그러나 .. 2019. 11. 24.
먹이창고 행운 귀뚜라미 구매 후기 충격적인 핀헤드 폐사 이후, 저희 귀염둥이 왕사마귀 약충이 먹을 것은 극소 밀웜밖에 없는 상황이 되었습니다. 그게 바로 이틀 전인 목요일 오후의 일이었네요. 그날 하필 아침부터 많이 바빠서 몸이 많이 피곤했지만 힘든 김에 한 번에 힘들자는 생각으로 바로 정글펫으로 직접 사러 가려고 했습니다. 우리 왕사마귀가 좋아하는 음식을 빨리 구해다 주려면 직접 매장에서 구매하는 것이 가장 빠른 방법이었죠. 그러나 혹시 몰라서 전화를 해보니 핀헤드는 팔지 않는다고 하시더군요. 그래서 얼른 벌러지에도 전화를 해보았습니다. 왕사마귀 보내주실 때 서비스로 핀헤드를 보내주셨기 때문에 100-200마리 정도 소량 구매도 가능할 줄 알았습니다. 다른 물건도 한 3만 원어치 사면서 같이 사려고 시도해봤는데 그렇게 하더라도 아쉽게도.. 2019. 11. 23.
고난의 귀뚜라미 사육 II 고난이 계속되어 2탄까지 쓰게 될 줄은 몰랐습니다. 그것도 고작 하루밖에 지나지 않은 시점에 말입니다. 네, 또 문제가 생기고 말았습니다. 우선 소형 귀뚜라미들은 성공적이었습니다. 어제 변화를 준 뒤 오늘 확인해 본 결과 죽거나 먹힌 개체가 없었습니다. 바닥에 죽어 있는 것을 매일 치워줘야 했는데 오늘은 치울 게 하나도 없어서 정말 뿌듯했답니다. 항상 비실거리는 것들이 있었는데 오늘은 눈에 띄는 녀석마다 다 팔팔했습니다. 어떻게 했는지는 "고난의 귀뚜라미 사육" 첫 번째 글을 참고해 주세요. → https://rassori.tistory.com/20 어제 귀뚜라미들에게 처음으로 밀웜을 잘라주었는데요, 아래 사진 위쪽에 밀웜 꼬리가 껍데기만 남아서 돌아다니고 있는 것이 보입니다. 저런 찌꺼기들을 다 꺼내고.. 2019. 11. 21.
고난의 귀뚜라미 사육 I 오늘은 키우는 동물들의 먹이로 사용하는 귀뚜라미 얘기를 해보겠습니다. 참고로 2019년 11월 20일 현재, 저는 귀뚜라미를 키운 경험이 이제 겨우 보름이 조금 넘었습니다. 먹이 곤충이고 해서 별로 소중하게 여기지 않았기 때문인지 지네나 타란툴라보다는 검색을 덜 해보았고, 그만큼 지식도 부족했습니다. 알고 있는 것이라고는 애호박이나 사과를 잘라줘야 한다, 계란판을 많이 놓아두어서 숨을 곳을 많이 만들어줘야 서로 덜 잡아먹는다, 냄새가 난다, 성충이 되면 수컷은 날개로 소리를 내기 시작한다, 좋은 걸 먹여야 내 절지동물에게도 좋다, 이 정도였습니다. 여러 가지 있지만 우선 그 냄새란 게 어떤 건지는 거의 바로 알 수 있었습니다. 생전 처음 맡아보는 특유의 퀴퀴한 냄새가 있더군요. 1cm 정도 작은 귀뚜라미.. 2019. 11. 20.